[오피니언] 지르코니아의 발전, 그리고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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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지르코니아의 발전, 그리고 오해
  • 유문진(진덴트기공소 소장)
  • 승인 2018.07.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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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진(진덴트기공소 소장)

 

▲ 유문진(진덴트기공소 소장)

 

지르코니아 치과보철재료가 임상에 들어온지 10년이 되어간다. 치과와 치과기공소에 디지털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밀링시스템 도입이 되고 그에 최적화된 지르코니아를 가지고 정밀가공을 하면서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힘들던 지르코니아 가공이 한층 쉬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치과와 치과기공소 그리고 환자들에게 지르코니아는 익숙한 보철재료가 되었다. 지르코니아의 장점으로는 생체친화성, 높은 굴절강도, 심미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 메탈, 세라믹, 레진 보철재료들과 달리 보철재료로써 팔방미인이나 다름없다.

처음 지르코니아가 들어왔을 때만 해도 무수한 장·단점들이 공존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르코니아를 사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였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특성이 무시된 채 사용되면서 단점들이 부각되어 지르코니아 보철을 기피하던 현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치과보철재료 점유율에 절반 이상을 지르코니아가 차지할 정도로 크라운, 어버트먼트, 인레이, 라미네이트 등 다양한 보철 술식에 사용되면서 시장에서 대세가 되었다. 이는 불과 3~4년 사이에 일어난 변화다.

요즘의 지르코니아 보철재료는 과도기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든 모습이다. 단순히 지르코니아의 물성 및 기계적 성질뿐만 아니라 기존 부족하게 느껴지던 심미성 증가를 위해 르코니아 블록 제조사들은 지르코니아의 색상 개선과 투명도를 증가하고 물성의 안정화에 힘을 쓰며 작업자의 편의성을 더욱 개선해 왔다. 그리고 기공소에서는 착색제 및 표면처리 등으로 더욱 자연스러운 지르코니아 보철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을 하면서 단일체 지르코니아만으로 전치부 심미보철에 적용하면서 지르코니아 보철범위가 더욱 확대되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이렇게 빠른 변화가 올지는 누구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이로 인한 문제도 있는 게, 학부시절 포세린과 메탈, 레진 계열의 치과보철재료만 공부하고 임상에 나왔는데 시장의 빠른 변화로 지르코니아의 재료에 특성과 성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임상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치과와 그리고 보철을 제작하는 기공소에는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 한 조사에 의하면 ‘지르코니아 보철 파절시 그 원인을 무엇으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90% 이상의 치과의원에서는 ‘기공소의 잘못된 제작으로 파절이 된다’는 원인을 뽑았다고 한다. 이는 치과에서 갖는 오해인 게, 사실 지르코니아 파절원인은 상당히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지르코니아 보철 수복 시 제일 큰 실패 원인은 ‘파절’이며 그 요인으로는 ▲지르코니아 보철시 지대치 삭제 량이 적은 경우 ▲지르코니아 롱 브리지인 경우 파절 확률이 높아지고 ▲지르코니아 블록 재료의 저급 소재 사용 ▲지르코니아 소결 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지르코니아 보철 세팅 시 핸드피스에 과한 속도로 열 충격을 받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재료에 특성과 성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 체 사용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지르코니아 보철 리메이크 발생 시 환자의 불필요한 시간소모와 치과의 신뢰도 하락 그리고 그 보철을 다시 제작하여야 하는 기공소 입장에서는 금전적 손해와 심리적으로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치과와 치과기공소에서는 서로의 이득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각 파트에서 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치과와 치과기공소는 많은 소통을 하면서 이런 지르코니아 보철재료의 실패율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

앞으로 지르코니아의 성장세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기존 밀링 중심의 제작방식이 3D프린터로 재편되고 더욱 다양한 보철술식과 작업 기술의 발전으로 치과보철재료에 중추적 역할을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상의 더욱 좋은 신소재는 계속 나올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는 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재료의 특성에 대하여 계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경쟁력 있는 치과와 치과기공소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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