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션스 초이스] “구강스캐너 i500, 한국형 구강스캐너의 새 기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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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션스 초이스] “구강스캐너 i500, 한국형 구강스캐너의 새 기준 될 것”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8.12.0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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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치과 김하영 원장

올해 가장 핫했던 이슈 중 하나는 구강스캐너 i500의 등장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일상가들 사이에서 ‘쓸만하다’는 긍적 평가가 이어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모델스캐너 ‘Identica’를 통해 기술적 신뢰를 대내외적으로 쌓아온 ㈜메디트 제품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i500은 과연 어떤 제품인지, 그리고 구강스캐너를 원내에 도입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우리들치과 김하영 원장을 통해 알아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i500의 사용 계기는 무엇인가.
이미 ㈜메디트社의 모델스캐너 ‘Medit T500’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Medit T500’을 통해 장비 자체의 기계적 우수성이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등 메디트의 우수한 기술력을 이미 경험한 상태였다. 스캐닝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경쟁력인데, ‘Medit T500’을 통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진화하는 과정을 직접 목도하면서 더욱 신뢰하게 됐다. 이런 인연으로 남들보다 조금 앞서 i500을 접할 수 있었고, 지난 4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9개월째 사용 중이다.

 

사용 초기 어떤 과정을 거쳤나.
i500의 도입을 결정할 당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스탭도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을 갖는 스탭도 있었다. 비전을 제시하고 치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공감대가 형성되고부터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지금은 4명의 스탭 모두가 구강스캐너를 능숙하게 다루게 됐다.
초창기엔 별도의 연습 과정을 거쳤고 이에 대한 토의 과정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소통 과정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느 정도까지 스캔해야 되는지’에 대한 기준과 감이 없다 보니, 반복되는 스캔 과정을 통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했다. 하면서 깨우치고, 실수하면서 깨우치고, 안 맞으면 왜 안 맞는지 고민하는 과정들이 필요했다. 장비 자체의 기계적 조작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다행히 원내에 기공실이 있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이 가능했고, 훨씬 빠른 속도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처음 1~2개월 정도는 구강스캐너와 기존 방식의 임프레션을 동시에 채득해서 데이터와 실물 모델 간의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른 디지털 장비는 무엇이 있나.
이곳에서 6년째 개원 중이지만, 기공실을 운영한 것은 작년 6월부터다. 모델 스캐너(Medit T500)와 밀링장비(Roland)를 갖추고 있고 소프트웨어는 ‘엑소캐드’를 사용한다. 기공사는 1명이 근무한다.
원내에 기공실이 있고 없고의 차이, 그리고 구강 정보가 데이터로 오갈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구강스캐너 또는 모델스캐너의 유무 차이)는 현실적으로 아주 큰 차이가 났다. 일단은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해졌다. 기공 과정이 스마트해지고 기공 시간이 단축되다보니 딜리버리 기간이 줄고, 결과적으로는 체어타임도 짧아졌다. 가끔, 소통의 부재에서 오던 답답함이 사라지고 모든 게 일사불란해졌다.
기공실을 갖춘 이유 중 하나는 딜리버리 및 피드백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는데, 실제 그 이상의 모든 것이 그대로 실현됐다. 구강스캐너가 가세하면서 더욱 무궁무진한 디지털 세계를 만끽할 수 있게 됐고, 향후엔 밀링기 외에 3D프린터의 도입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졌나.
i500에 앞서, 작년에 모델 스캐너(Medit T500)를 도입하면서 ‘디지털’의 편리성을 먼저 체감할 수 있었다. 모델리스가 가능해지면서 보관 중이던 다량의 실물 모델을 한꺼번에 정리했다. 그동안 실물 모델을 박스에 담아 보관해 왔는데, 자료가 많아지면서 해당 케이스를 찾아내는 것도 번거롭고 쌓아 둘 공간도 부족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 문제는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애로사항 중 하나다.
이런 애로사항이 모델스캐너가 도입되면서 단번에 해소됐는데, 지금은 특정 케이스만 남겨두고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시켰다. 환자관리 측면에서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구강스캐너가 도입된 이후로는 처음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채득하기 때문에 채득과정 자체는 물론 이후의 관리적 측면에서도 더욱 수월해졌다.
환자 정보가 데이터화 되면 3차원 디지털 왁스업이 가능해지고, 이를 토대로 환자분들에게 교합관계 등의 원리나 치료계획을 설명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환자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기공소와의 소통도 훨씬 편리하고 정확해 지기 때문에, 진단 목적 외에 소통의 도구로써도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i500의 장점은 무엇인가.
장비 자체는 앞서 출시된 다른 구강스캐너들과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기계적 정확도나 컬러의 사실감, 재 스캔 기능, 기타 클라우드 기반의 사용자 편의성 등 기능이나 편리성 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일부 기능이나 편리성은 오히려 다른 구강스캐너보다 앞선 측면이 있다. 일부 미세한 차이들이 있지만 성능이나 기능에 영향을 주는 설계상의 근본적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국산 장비이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연회비 및 업그레이드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 유사한 수준의 기능과 성능을 발휘함에도 비용 면에서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점, 그래서 개원가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 등이 i500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라고 본다. 이는 이미 Medit T500의 개발 과정이나 출시 이후의 평가 등을 통해 유사하게 검증되고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i500 역시 기능이나 성능 면에서 빠른 속도로 보완되고, 한국형 구강스캐너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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