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상] 치과임상에서 보툴리눔 독소주사의 응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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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임상] 치과임상에서 보툴리눔 독소주사의 응용(2)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06.01.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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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내과 교수

치과임상에서 보툴리눔 독소주사의 응용(2)

김성택 교수
김성택 교수

 

2. 교근비대(사각턱) 및 이갈이에서의 응용
일반인들에게 흔히 사각턱이라 불리는 교근비대증은 비정상적인 편측 또는 양측 교근의 비대를 일컫는다. 문헌상으로는 1880년 Legg 에 의해 처음으로 보고되었고, Gurney 는 대부분의 교근비대증 환자들이 수면시 이갈이(bruxism)나 이악물기(clenching) 등의 부기능적 습관(parafunctional habit)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원인론에 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치료법으로는 최근까지 교근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술식이 주로 시행되어 왔지만, 수술후 합병증 및 수술에 대한 환자의 거부감으로 인해  가역적이고 보존적인 치료법이 요구되었는데, 1990년대에 들면서 여러 임상가들에 의해 성형,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A형 독소 주사가 교근비대증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왔다.

To 등에 의하면 양측 교근에 보툴리눔 A형 독소를 주사후 초음파검사 및 근전도검사 결과 주사 3개월후 약 31%의 교근 부피의 감소를 보였고, 실험에 사용된 9개의 근육중 6개에서 1년 간 교근의 위축이 유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Von Lindern 등은 7명의 교근비대증 환자에게 양측 교근에 보툴리눔 A형 독소를 주사한 연구에서 주사후 3주에서 8주 사이에 현저한 교근의 위축을 보였고, 최대 25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갈이는 주간 또는 야간의 부기능적 습관으로 이악물기와 이를 가는 현상 (gnashing, grinding)을 모두 포함한다. 이갈이의 유병율에 관해서는 여러 선학들의 역학조사 결과 성인에서 5%에서 21%까지 다양한 보고가 있는데,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이갈이를 정의하는 방법과 역학 조사하는 방법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보인다.

원인론으로는 심리적 요소, 정서적 스트레스, 교합 부조화 등 여러 가지가 추측되어 왔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진바 없고, 단지 교합 부조화와 같은 말초부위의 요인보다는 중추 기원의 수면장애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이갈이는  종종 Rett syndrome 이나 정신지체, 무산소성 뇌장애(anoxic encephalopathy), 소뇌출혈(cerebellar hemorrhage) 등의 신경성 질환이나 약물복용의 부작용(tardive dyskinesia) , 하악근의 비정상적 긴장 (oromandibular dystonia) 등의 운동장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갈이로 인한 결과로는 구강내 치아의 마모, 교근비대, 저작근통증, 턱관절통증, 두통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보고되어 왔다.

치료법으로는 환자로 하여금 자신이 이갈이를 한다는 인식(awareness) 을 주지시키고, 낮동안 근이완요법 등으로 저작근을 이완시키도록 권하며, 수면시 교합안정장치 (occlusal biteplane splint)를 장착하여 이갈이로 인한 문제점들을 줄이는 방법들이 시도되어 효과를 보여왔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일부 전신질환과 관련된 이갈이의 경우에는 근이완요법이나 교합안정장치와 같은 통상의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의 개선을 얻을 수 없었기에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어왔다.

van Zandijcke 등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되는 동안 발생하는 심한 이갈이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교근과 측두근에 보툴리눔 A형 독소를 주사하여 이갈이의 현저한 감소를 관찰하였고, Ivanhoe 등은 심 정지에 의한 뇌손상 환자의 심한 이갈이 증상을 보툴리눔 A형 독소 주사로 3개월 간 일시적으로 정지시킬 수 있었다고 보고하였으며, Pidock 등은 두개내  압력 증가로 인한 심한 이갈이 환자에서의 효과를 보고한바 있다.

이러한 보툴리눔 A형 독소 주사를 치료법으로 선정할 때에 몇 가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는데, 우선 술후 부작용에 관한 것으로 일시적인 저작력 감소와 주사부위가 멍드는 경우가 있으며, 교근비대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껌이나 오징어 같은 단단한 음식의 저작은 피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비용 자체가 고가이고, 주사용량에 따라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는 하나 약물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주사가 요구될 수 있다.

따라서 이갈이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에는 근이완요법 및 교합안정장치 등의 통상의 요법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전신질환과 관련된 심한 이갈이인 경우에 한하여 선택적으로 사용 되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일부 임상가에 의해 한두번의 주사로 이갈이나 이악물기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이론은 아직 근거가 없으며 이런 연구에는 반드시 수면다원검사가 동반된 연구여야 한다.

또한 교근비대증 환자의 경우 통상의 구강안면통증 검사와 Panorama, Skull PA 등의 방사선사진 검사가 선행되어야 하고 골격성의 하악골 과성장인지 교근비대증인지 감별진단이 필요하며, 시술후 심미적 개선효과의 지속시간, 환자의 만족도 등에 관하여 환자와 술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 보툴리눔 독소주사 과정



- 32명의 자원자에서 보툴리눔 독소주사 전후 교근의 감소를 CT로 비교한 결과 유의성 있는 감소를 보임.


- 교근비대 환자의 술전과 주사 3개월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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