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고 빠른 근관치료로 가는 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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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고 빠른 근관치료로 가는 길(8)
  • 승인 2006.0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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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고 빠른 근관치료로 가는 길(8)
- ProTaper 파일을 이용한 근관확대 -

이상으로 가장 처음 소개되었던 엔진구동형 니켈-티타늄 파일의 대표되는 3가지 상품으로 Profile new series, Quantec series 및 LightSpeed에 이어 GT 파일에 관해 살펴보았다. 최근 추세는 숙련된 술자일수록 가능하면 적은 파일의 개수를 이용하여 파일을 자주 바꾸어 끼우는 복잡한 절차없이 한두 개 파일로 근관의 확대를 완성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간편화되고 개수가 많이 줄어든 GT 니켈-티타늄 파일에 이어 ProTaper 파일이 개발되었는데 이 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파일에 여러개 파일의 기울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몇 개의 파일 만으로 근관확대를 완성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파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가장 최근에 소개된 ProTaper 파일에 관해 특성 및 사용법을 알아보고 임상에서 근관치료시 근관확대 시간을 많이 단축하여 손쉽고 신속한 근관치료에 응용해 보고자 한다. 

5) ProTaper 니켈-티타늄 파일
ProTaper 니켈-티타늄 파일은 Progressive Tapers 파일의 약어로서 기존의 니켈-티타늄 파일이 각각 지닌 .12, .10, .08, .06, .04 기울기에 비해 하나의 파일에 2%에서부터 19%까지 다양한 기울기를 포함하고 있어 파일의 개수를 대폭 감소시켰다. 따라서 파일의 기울기 형태가 하나의 일정한 기울기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기울기를 가진 파일 여러 개가 복합되어 있는 형태이다(사진 44). 형태학적 특성은 Profile과 매우 유사하여 날을 갖지 않은 파일 첨을 가지고 있어 만곡된 근관이나 좁은 근관에서도 원래 근관형태의 심한 변형없이 근관을 확대할 수 있는 반면, 단면의 형태는 Profile의 단면과 매우 달라 근관의 중심에서 3각형의 단면을 가진 3개의 날이 근관벽을 확대하고 홈을 통해  각종 상아질 잔사가 배출되게 고안되어 있다(사진 45).

ProTaper 파일이 Profile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날과 날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위로 올라올수록 일정하게 홈의 크기가 증가되어 탄성이 한층 증가되었으며 파일의 장축과 날이 이루는 각에도 변화를 주어 날과 날 사이의 충분한 공간과 더불어 근관확대 시 삭편들이 한층 더 잘 제거되고 근관내에 파일이 꽉 끼이는 현상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것이다(사진 46).
ProTaper 파일의 일반적인 구성은 크게 2가지로 용도에 따라 근관의 입구측과 중앙부측을 주로 넓히는데 사용하는 Shaping 파일(Sx, S1, S2) 3개와 치근단 부위의 확대시 주로 사용되는 Finishing 파일 3개(F1, F2, F3)로 나눌 수 있다(사진 47).

가장사진 48. SX 파일의 형태와 각 부위의 크기입구측 1/3중간측 1/3치근단 1/3 먼저 근관의 입구측 1/3을 미리 넓혀주는 SX 파일은 19번 크기의 첨을 갖고 기울기는 첨 상방 1mm에서는 3.5%에서 핸들 쪽으로 14mm까지 19%로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형태를 가지며 핸들까지의 길이는 19mm이며 날을 가진 부위는 14mm 이다(사진 48).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경우 근관치료시 가장 치아의 길이가 긴 상악견치가 26mm 내외이므로 치관부의 길이 10mm 정도를 제외하면 치근의 길이는 16mm 이다. 따라서 근관의 길이를 3등분하면  입구측 1/3, 중간측 1/3, 치근단측 1/3로 약 5mm씩 나눌 수 있다. 만약 SX 파일의 날을 근관내에 전부 적용한다면 단지 치근단부 5mm 정도만 남게된다(사진 49). 실제 임상에서 SX 파일을 적용시 기울기가 너무 커서 짧은 근관을 가진 경우에는 SX 파일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나 상악견치나 전치부위와 같이 길이가 길고 만곡이 심한 근관에서는 S1을 길잡이 파일로 먼저 사용하고 나서 SX 파일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ProTaper 파일의 종류에 따라 공급되는 길이는 용도에 따라 치근단부 1/3까지 사용하는 SX 파일은 19mm, 그리고 치근단까지 사용하는 S1, S2, F1, F2, F3 파일은 21mm와 25mm로 구성되어 있다. ProTaper 파일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기존의 파일이 각각 기울기를 가져 많은 수의 파일이 근관확대를 위해 사용된 반면, 하나의 파일에 다양한 기울기가 복합되어 구성되어 있으므로 두세 개의 파일 만으로 근관확대를 완성할 수 있어 쉽고 빠르게 근관을 성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근관의 형태 및 길이에 따라 ProTaper 파일을 잘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근관내에서 파절없이 효과적으로 근관을 쉽고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근관의 형태 및 길이에 따라 ProTaper 파일을 사용하여 근관을 확대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근관의 탐침 및 근관의 입구확대
스테인레스강 수동 10번 K형 파일을 사용하여 watch-winding 동작으로 으로 근관을 탐침한다. 이 파일은 예상 근관장보다 3mm 정도 짧은 부위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치수강에는 항상 NaOCl 용액을 채워놓고 탐침을 위한 파일에는 윤활제인 RC-Prep이나 Glyde를 발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사진 51).
근관을 탐침시 치근단 1/3까지 진입이 가능하면 이어서 SX파일(금색 띠)을 사용하여 치근단부 1/3까지 서서히 진행한다. 이때 동작은 파일을 근단측으로 넣었다 빼었다 하면서 1mm씩 전진하고 항상 파일에는 윤활제를 발라 사용하며 특히 빼내는 동작에서는 치아의 외부 측으로 힘을 주면서 붓질하듯이 빼내어 파일이 치근단측으로 직선적인 접근이 되도록 근관을 성형한다. 모든 파일의 사용시 매 단계 사이마다 반드시 10번 수동식 k형 파일을 근관내에 삽입하여 근관내 쌓인 잔사를 느슨하게 만들어준 다음 NaOCl 세척용액으로 풍부하게 세척해 준다(사진 52).

2) 초기근관장 측정
사진 54.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SX 파일을 이용하여 근관의 상부측 2/3를 확대하고 나면 초기근관장 파일의 삽입이 용이해져서 근관장을 측정하기가 매우 간편해진다. 초기근관장은 각종 전자근관장 측정기를 사용하여 수동식 K형 10번 파일로 잠정근관장을 설정한 다음 잠정근관장까지 도달되면서 근단부에서 꽉 끼이는 느낌을 갖는 K형 15번 크기 이상의 파일로 바꾸어 방사전 사진을 촬영하여 정확한지를 평가한다(사진 53, 54).

3) 근관장까지 근관의 확대
일단 방사선 사진을 통해 근관장이 정확하다고 평가되면 근관의 입구를 넓히는데 사용했던 SX 파일을 이용하여 근관장까지 ‘brushstroke action-밖으로 빼낼때 붓질하듯이 근관의 분지부를 피해 외부쪽으로 힘을 가하는 작업’으로 근관을 확대한다. 이 작업이 끝나게 되면 만곡된 근관이라 할지라도 치근단부위를 제외하고는 다른 파일의 직선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사진 55).
일단 근관의 형태가 단순화되고 직선화되면 이어서 S1파일(보라색띠)과 S2파일(흰색띠)을 생략하고 근관장까지 F1파일(노랑색띠)을 사용하여 근관을 확대한다(사진 56). 마찬가지로 단계별로 파일을 교체하는 사이사이 마다 수동식 10번 크기의 K형 파일로 반드시 근관장까지 개방성을 확인하고 NaOCl 세척액으로 풍부하게 세척해주어야 한다.

4) 치근단 부위의 근관확대
사진 57. 최종 치근단공 부위의 크기 결정사진 58. F 파일 하나로 Step-Back을 완성일단 F1파일을 사용하여 치근단 부위를 확대하고 난 후 최종 치근단 부위의 크기를 결정한다. 수동식 20번 크기의 K형 파일을 근관장까지 조심스럽게 삽입하여 제거시 꽉 끼이는 느낌이 든다면 근관형성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근관을 충전한다. 만약 근관작업장에서 20번 크기의 수동식 K형 파일이 느슨한 경우라면 F2파일(빨간색띠)을 사용하여 근관작업장까지 근단부를 마무리한 다음 수동식 25번 K형 파일을 사용하여 치근단부위의 크기가 적절한지를 평가한다(사진 57). 마찬가지로 또 느슨한 느낌이면 한 단계 더 큰 F3파일(파란색띠)을 사용하여 근관장까지 확대하고 수동식 30번 K형 파일로 치근단공 부위의 크기를 평가하면 된다. 저자는 보통 하악대구치의 근심치근 근심협측 근관과 근심설측 근관은 25번 크기까지(F2 파일), 원심치근의 윈심협측 근관은 30번 크기까지(F3 파일) 확대하고 있으며, 상악대구치의 근심협측과 원심협측 근관은 25번 크기, 구개측 근관은 30번 크기로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ProTaper 파일은 삭제력이 매우 뛰어난 파일로서 한 곳에 계속 머무르면 근관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확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치근단부 확대시 사용하는 F series 파일은 반드시 근관장에 도달되면 머무르지 말고 곧바로 밖으로 빼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이 동작을 “kiss and say good-bye!” 라고 표현한다. ProTaper 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수작업 파일을 이용하여 Step-Back으로 근관을 형성하는 경우 최소한 10개 이상의 파일이 요구되었으나 ProTaper 파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각종 기울기가 한 파일에 포함되어 있어 한두 개의 파일만으로 Step-Back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 58).

1) 근관의 탐침 및 근관의 입구 확대
탐침하는 과정은 단순한 근관과 동일하나 근관이 가늘고 만곡이 심한 경우이므로 근관의 탐침을 통해 근관의 개방성이 확인되면 기울기의 정도가 큰 SX파일보다는 S1파일(보라색띠)을 가장 먼저 사용하여 치근단 1/3까지 근관을 확대한다(사진 60-A). 마찬가지로 매 단계 파일을 교체할 경우 사이사이에 수동식 10번 크기의 K형 파일을 사용하여 개방성을 확인하면서 NaOCl 세척액으로 풍부하게 세척해준다.

2) SX 파일을 이용한 근관입구의 직선형 접근로를 형성
아무래도 근관이 가늘고 만곡이 심하면서 긴 경우이므로 파일이 치근단으로 접근할 경우 휘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파일의 파절위험성이 매우 커지므로 중간단계에 SX파일을 이용하여 치경부측 근관의 입구를 ‘Brushstroke action’으로 확대하여 기구가 치근단부 1/3까지는 직선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 60-B).

3) 초기 근관장 측정
위의 단순한 근관의 경우와 동일하게 초기근관장을 측정한다.

4) 근관장까지 근관의 확대
초기 근관장이 정해지면 근관의 형태가 가늘고 만곡이 심하므로 기울기의 정도가 SX파일보다는 작은 S1파일(보라색띠)을 사용하여 근관장까지 근관을 확대한다(사진 60-C). 이어서 S2파일을 생략하기 보다는 가늘고 만곡이 심한 경우이므로 순서대로 S2파일(흰색띠)을 사용하여 근관장까지 확대한다(사진 60-D).

5) 치근단 부위의 근관확대
치근단 부위를 완성하는데 사용하는 Finishing 파일을 치근단공의 알맞은 크기에 맞게 F1, F2, F3 파일 순으로 사용한다. 이때 아무래도 근관의 만곡이 심하고 가는 경우이기 때문에 근단공의 크기를 단순한 근관보다는 작게 형성하여 주는 것이 파일의 파절 및 근관의 형태변형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실제 투명 레진블록 상에서 ProTaper 파일을 이용한 근관확대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사진 60).

ProTaper 파일 사용시 주의사항
- High-torque, Slow-speed Handpiece 필요 : 150-350 RPM
- 근관내에서 항상 회전시키면서 파일을 근관내에 삽입 또는 제거
  : 근관내에서 갑자기 멈추었다가 다시 회전력을 가할 때 파일 파절
- 치근단쪽으로는 최소의 힘을 적용 : 연필 사용시 연필심이 부러지지 않을 정도
- 각 파일의 근관내 적용시간 : 근관내에서 5-10초
- 항상 윤활제와 함께 파일을 사용 : 연고형태의 RC-Prep, Glyde
- 사용 후 항상 파일을 검사하여 날이 풀리거나 영구변형 또는 휜 파일은 즉시 버린다.
  : 심한 만곡형 근관에서는 5회 이내 사용, 직선형 근관에서는 10회 사용가능
- Shaping 파일은 빼낼때 brushstroke 동작으로 분지부 외부측으로 힘을 가하면서 사용
- Finishing 파일은 근관장까지 도달되면 머무르지 말고 즉시 밖으로 빼낼 것  

참고문헌
1. Villalobos RL, Moser JB, Heuer MA. A method to determine the cutting efficiency of root canal instruments in rotary motion, J Endod 1980;6:667
2. Walia H, Brantley WA, Gerstein H. An initial investigation of the bending and torsional properties of nitinol root canal files, J Endod 1988;14:246
3. Widly WL, Senia S, Montgomery, S. Another look at root instrumentation.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1992;74:499-507.
4. Widly WL, Senia S. A new root canal instrument and instrumentation technique: A preliminary report.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1989;67:198-207.
5. Felt RA, Moser JB, Heuer MA. Flute design of endodontic instruemnts: its influence on cutting efficiency. J Endod 1982;8:253-9.
6. Montgomery S. Root canal wall thickness of mandibular molars after biomechanical preparation. J Endod 1985;11:257-63.
7. Schneider SW. A comparison of canal preparations in straight and curved root canals.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1971;32:271-5.  

다음 호에서는 지금까지 소개된 니켈-티타늄 파일에 이어 한층 발전되고 가장 최근에 개발된 K3 파일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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