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오늘하루치과’는 여타의 치과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색다른 콘셉트를 자랑한다. 쇼룸에 디지털 장비로 둘러싸인 치과 내를 보고 있자면, 마치 박물관에서 진귀한 보물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점차 디지털 치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곳을 인테리어 한 플랜디자인의 철학이 담긴 ‘오늘하루치과’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정리 | 양계영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 제공 | 플랜디자인(www.plananc.com, 02-336-9799)

 

‘오늘하루치과’는 4명의 전문의가 디지털 치과 진료의 콘셉트를 가지고 당일 보철물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앞서가는 디지털 치과에 맞게 디자인을 의뢰했고, 치과기공실과 디지털 심미보철센터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기를 원했다. 여타의 치과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오늘하루치과는 그러한 콘셉트에 걸맞은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늘하루치과의 디자인 콘셉트는 ‘간결함’이다. 앞으로 나아갈 디지털 치과가 가져야 할 특징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콘셉트를 결정하게 됐다는 플랜디자인 홍인진 대표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높은 천장 고를 활용하고자 했고, 공간적 흐름에 따라 장비들이 가지는 특성과 주목성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높은 천장 고를 활용해 트렌디하게
특히 수많은 디자인적 요소 가운데서도 높은 천장 고와, 조명 연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모던하고 간결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의 높이를 보다 높였고, 간접조명을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실에 디자인적으로 감각적인 가구를 배치해 환자들이 편안한 카페와 같은 공간에서 치료받고 가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치과의 정체성이 되는 ‘쇼룸’ 공간
오늘하루치과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디지털 장비 쇼룸에 있다. 치과 입구에 위치한 쇼룸은 유리벽으로 이뤄져 치과를 지나가는 방문객들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최신 프라임 스캐너를 비롯해 밀링장비에 이르기까지 세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늘하루치과의 정체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치과 내 기공사들이 효율적으로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치과를 설계할 때, 사용하는 장비들의 색감과 높낮이, 사용자의 동태를 파악해 각 실을 설계했다는 것이 플랜디자인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특히 쇼룸에 배치해 공간과 기기가 서로 간섭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가 어울리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쇼룸에 사용된 사틴 유리는 전반적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잡아주며, 바닥재는 타일을 높이 쌓아 올려 시각적으로 기기들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유리창을 통해 대기실과 쇼룸이 오픈된 구조이다 보니, 치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 눈에 잘 드러난다. 따라서 오늘하루치과만의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다. 작업 시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한 마감이 이뤄졌고, 금속 타일과 사린글라스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 작업했다. 4명의 원장님의 제안을 바탕으로 한 꼼꼼한 설계와 디자인 콘셉트, 여러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지금의 오늘하루치과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시공 개요
치과명 : 웃는내일치과
위    치 : 서울 강남구
면    적 : 600.47㎡(181.8평)
벽체마감재 : 대리석, 무늬목, 도장, 타일, 도배
천장마감재 : 무늬목, 도장, 도배
바닥마감재 : 타일, 우븐타일

디자인 및 시공

플랜디자인(www.plananc.com, 02-336-9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