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스캐너 신제품 대거 출시, 치열한 2라운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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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스캐너 신제품 대거 출시, 치열한 2라운드 경쟁 예고!
  • 덴포라인 기획취재팀
  • 승인 2020.01.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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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구강스캐너 현황과 전망

국내 구강스캐너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새로운 모델을 이미 내놓았거나 곧 내놓을 예정인데다, 새로운 브랜드들까지 가세할 태세여서 전에 없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임상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 앞으로 싸움은 ‘가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강스캐너 기업을 중심으로 업체별 현황과 예정사항, 그리고 구강스캐너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동향을 짚어보았다.

취재 | 덴포라인 기획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2020년 들어 업체별 새로운 구강스캐너가 대거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치열한 2라운드 경쟁이 본격 예고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 플랜메카가 에머랄드를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엔 덴츠플라이시로나가 프라임스캔을 선보였다.

올해는 3월 중 스트라우만 그룹이 Virtuo Vivo(버츄오 비보)를 새롭게 선보이고, 비슷한 시기 케어스트림 덴탈도 CS3700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3shape도 올해 안으로 TRIOS 4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얼라인테크놀로지(인비절라인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iTero Element 5D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고, IT 기반의 의료 시스템 기업 ㈜디지레이도 올 여름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외산 구강스캐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임플란트 전문기업 지오메디도 중국 SHINING 3D의 Aoralscan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바텍도 일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이지스캔을 올해 안으로 국내에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구강스캐너 기업들이 대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데다, 새로운 기업, 새로운 브랜드의 등장도 예고돼 있어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 된다”며 “구강스캐너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거점이 되기 때문에 많을 업체들이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통해 지난 2019년을 결산해 본 결과, TRIOS가 확실한 주도권을 쥔 가운데, 메디트의 약진이 돋보인 한 해로 요약됐다. ‘쉽고 빠른 구강스캐너’를 표방하며 국내 개원가를 장악하다시피한 TRIOS는 안정적인 기능과 개원가 호평 속에 급속히 셰어를 넓히며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재작년 새로운 파트너가 됐던 오스템임플란트의 활약이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시장을 넓히는데 주요한 동력이 됐다. 오스템에서는 16명 규모의 디지털팀를 꾸미며, 개원가에서 무리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판매 외에 관리와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디오와 오스템, 3D바이오캐드를 통해 국내에 유통 중인 가운데 올해는 TRIOS 4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또 한 번의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TRIOS4는 치아 표면(Surface) 및 인접면 우식(Interproximal caries) 감지기능이 탑재되는 등 막강한 진단 기능이 포함됐다.

메디트의 약진도 돋보였다. i500이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데다 기능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 그리고 빠른 피드백 반영 등 호평이 이어지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재작년 출시된 이후 1년 6개월 만에 글로벌 기준 누적 판매 대수가 8,000여 대(세계 90여 개국)에 이르고, 국내에서도 500여 대가 판매됐다는 게 메디트 측의 설명이다. 2020년 1월 중엔 또 한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임상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디트 한 관계자는 “매출의 9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매출의 상당수는 구강스캐너가 차지한다”며 “2019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새로운 구강스캐너 프라임스캔(Primescan AC)도 큰 이슈가 됐다. 옴니캠 이후 7년 만의 신제품이란 점에서 화제가 됐고, 더 무겁고, 팁도 커지고, 몸집도 더 커졌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덴츠플라이시로나 측에서는 “최신 첨단 기능들을 집약시켰기 때문에 크기나 무게가 다소 늘었지만, 크기나 무게 모두 임상적으로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프라임스캔은 런칭쇼 이전의 사전 예약 단계에서 초도 물량 20대가 모두 판매됐고, 런칭쇼 당시 추가 예약에서도 20여대의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실제 사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실사에 가까운 자연스런 이미지 구현과 빠르고 정확하다는 점, 정말 파우더가 필요 없다는 점을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졌다.

개원가 한 임상가는 “상당수 업체들이 파우더 프리를 주장하지만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프라임스캔은 진정한 파우더 프리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임상가도 “아무 경험이 없는 일반인과 내가 동시에 스캔을 해봤는데, 나의 스캔결과와 일반이 채득한 결과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며 뛰어난 기능과 안정성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 주목되는 제품으로는 얼라인테크놀로지의 iTero Element 5D도 빼놓을 수 없다. 잠시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는 듯 했던 iTero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 태세다. iTero는 비교적 조용했던 국내 상황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선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iTero라는 게 복수의 임상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활약에는 일부 국가에 한해 인비절라인을 사용하기 위해 iTero로 스캔한 데이터만 임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었기 때문이라는게 이들의 얘기다. 결국 인비절라인을 사용하기 위해선  iTero를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국내에서도 조만간 실시될지 모른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인비절라인코리아 측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은 맞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Third Party 스캔데이터를 인비절라인 임상에 활용 불가하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국내에선 확인된 바 없고, 현시점에서 그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스트라우만 그룹에서 3월경 내놓을 Virtuo Vivo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트라우만 그룹은 이번 구강스캐너 출시를 계기로 단순 임플란트 기업에서 탈피해, 토탈 디지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다는 계획이다. 국내 총판은 ㈜포인트임플란트에서 맡는다. Virtuo Vivo는 210g이라는 현존 가장 가벼운 무게, 17㎜에 불과한 팁 사이즈, 모션 인지기능을 비롯해 플래닝 및 가이드, 보철, 투명교정 장치 등 다양한 임상적 활용이 가능한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캐어스트림 덴탈도 작년 독일 IDS에서 선보였던 CS3700을 국내에 출시한다. 출시 시점은 대략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허가 속도에 따라 3월 이전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 기존 모델인 CS3600은 그대로 판매된다.

플랜메카의 에머랄드는 전작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속도와 정확성, 실사와 같은 이미지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2~3년 사이에 정확성이나 속도, 편리성 등은 임상적으로 큰 무리 없는 수준으로 빠르게 발전했다”며 “앞으로 펼쳐질 2라운드는 ‘가격’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00만원 후반 대에 책정된 메디트의 i500 가격이 조건에 따라 실제는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다른 외산 브랜드도 공식적으로는 2,000만원 후반, 3,000만원 초중반 선까지 내려왔지만 실거래는 조건에 따라 이보다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강스캐너 보급률만 놓고 보면 개원가 기준 아직 한자리 수 비중(1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되고 좀 더 문턱이 낮아지면 짧은 시간 안에 보급이 급격히 늘고, 한 곳의 치과에서 2~3대의 구강스캐너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현재 국내에 보급된(출하량 기준) 구강스캐너는 약 3,000~3,500대(총 누적)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만 8,000여 곳의 개원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15~20% 정도의 보급률이란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신규 모델이 나와 추가 구매 하거나 필요에 의해 추가 구매해 2~3대 이상 보유한 치과들이 있어 실제 보급률은 아직 10% 미만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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