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렇게 대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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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렇게 대응합시다!
  • 류재청
  • 승인 2020.04.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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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과연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환자 예약부터 내원 시 대응 조치, 그리고 진료 전후의 필수 대응 프로세스에 대해 김소교 연구원(MD세이프 감염관리연구소)과 함께 알아보았다. 촬영과 진행은 수원에 위치한 ‘서울샤치과’에서 이뤄졌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진행 및 도움말 | 김소교 연구원(MD세이프 감염관리연구소)



Step. 1 환자가 내원했을 때
환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여야하고, 우선적으로 손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의료진은 체온 확인 및 기침, 인후통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①예약 문자 발송 시 확인사항
예약 확인 문자 발송 시엔 단순 예약 시간 확인 외에, 해외여행 이력 확인 및 건강상태에 대한 안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만약 이상 증세가 확인되면 예약 일자를 변경하거나, 예약 취소 후 1339번으로 안내한다.

②내원과 동시에 손 소독 권유
환자가 내원하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최우선적으로 손 소독을 권유해야 한다. 손소독제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시행되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그리고 최소한의 동선을 고려해 비치해야 한다.

③내원 환자의 체온 체크
사람의 기본 체온은 36도에서 37도 사이이며, 대체로 37.5도 이상이면 발열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소아, 성인, 노인에 따라 차이가 있고, 신체의 측정 지점 및 외부 환경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④접수 시 확인 사항
이미, 예약 문자 발송 당시 1차로 확인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DUR(여행이력 확인) 확인은 물론 기침 여부, 인후통 여부 등 신체 상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이상 증세가 발견되면 1339번으로 안내한다.
 

Step. 2 의료진의 복장과 방호용구
평상시 이상으로 의료진의 개인 방호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로브, 마스크, 헤어캡 외에 고글이나 쉴드 마스크를 병용해 이중 삼중으로 방어해야 한다.

①손 세척과 글로브 착용
매 환자마다 손 씻기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톱과 손가락 사이를 깨끗이 씻어준다. 손을 건조 시킨 뒤 글로브를 착용하되, 글로브는 매 환자마다 새 것으로 바꿔 착용한다. 

②헤어캡과 고글, 쉴드 마스크
마스크와 헤어캡을 착용해야 하고, 각막 보호를 위해 가능한 고글 착용을 권장한다. 다만 고글 대신 쉴드 마스크로 대체할 수 있다. 덴탈마스크가 완벽한 방호 수단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쉴드 마스크로 한 번 더 방어해 주는 것이 좋다.

③환자 보호를 위한 방호 용구
의료진 외에 환자도 보호돼야 한다. 일반적인 간단한 진료라면 다소 예외일 수 있지만, 그러나 출혈을 동반한 외과적 수술의 경우엔 필수 조치사항이다. 환자를 위한 별도의 헤어캡과 상반신이 커버되도록 환자 방호용구를 준비한다.

④진료실 및 수술실에서의 방호
치주 및 임플란트 식립 등 외과적 수술의 경우엔 더욱 엄격한 개인 방호가 요구된다. 특히 스케일링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혈액과 타액이 비말 형태로 공중에 분산되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에 준하는 높은 개인방호가 요구된다.
 

Step. 3 진료 전·후 해야 할 일
도구의 소독과 멸균 외에 진료 공간의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진료 후 비말이 내려앉을 만한 곳에 대한 표면 소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①블루비닐을 이용한 오염 방지
진료 중엔 각종 도구와 장비를 조작하게 되는데, 특히 조작 버튼이나 손잡이 등은 의료진의 손이 빈번히 닿는 곳이다. 이 때 블루비닐을 사용해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데, 한 쪽에 점착 성분이 있어 가볍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다.

②체어 및 준비대 상판의 표면 소독
진료가 끝나면 체어나 준비대 상판, 각종 장비 및 비말이 내려 앉을만한 곳에 대해 표면 소독을 해주어야 한다. 소독제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사멸 시킬 수 있는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소독 후엔 적정 시간이 지난 후에 사용한다.

③진료가 끝난 도구의 멸균과 보관
진료가 끝난 각종 진료 도구는 원칙에 준해 멸균기로 멸균을 실시하고, 인디케이터를 통해 멸균 여부를 최종 확인해야 한다. 멸균이 끝난 도구는 개별 포장해 재 오염을 막고, 일시 보관이 필요한 경우엔 UV 소독기 등에 비치해야 한다.

④환자로부터 채득한 인상재의 소독
코로나19의 특성상 타액에 의한 감염이 주요 경로인 만큼 환자로부터 채득한 인상재 역시 별도의 소독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사진은 독일 뒤르덴탈의 인상재 전용 소독제(MD 520)로 15분 정도 담가두면 소독이 완료된다.
 

Step. 4 출·퇴근 시 해야 할 일
진료 중 소독이 힘든 나머지 부분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진료실의 바닥이나 벽면을 포함해, 진료 중 소독하기 힘든 치과 내 모든 부분이 해당된다.

①바닥 및 벽면 상판 등의 소독
진료 중에 소독하기 어려운 바닥, 벽면, 상판, 기타 부분들을 소독한다. 준비대 상판의 경우엔 진료 중엔 각종 기구들이 놓이기 때문에 표면 소독에 어려움이 있다. 출·퇴근시 상판, 바닥, 벽면 등 진료 중 소독이 어려운 부분을 집중 소독한다.

②타구대 및 수관의 관리와 소독
타구대는 매 환자마다 관리해 주는 것이 좋으며, 밤새 번식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퇴근 시 한 번 더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수관 물 빼기는 기본적으로 매일 시행하고, 수관소독도 전용 약제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③출·퇴근 시의 기계실 점검
기계실 역시 방역 구역에서 빼놓으면 안 된다. 석션 과정에서의 오염 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진료실에 준할 만큼 바닥, 벽면, 장비 등의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설계 당시부터 환기창을 필수로 내어주고, 주기적으로 환기가 이뤄져야 한다.

④점검표를 활용한 체계적 관리
대부분의 치과에서 점검표를 활용하지만, 대체로 형식적인 측면이 많다. 진료실 등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공간에 대해선 세부 관리지침을 만들어 수행 여부를 명확히 체크한다. 또한 소독제 및 방호용구에 대한 수급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Step. 5 서울샤치과의 감염관리 예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철저한 감염관리 정책을 펼치고 실천해 왔으며,
9단계 멸균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등 CDC 및 WHO의 기준에 따라 관리, 운용되고 있다.

①원칙에 의해 운용되는 중앙공급실
환자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 당시부터 잘 보이는 곳에 배치했다. 사용된 기구가 침전, 세척, 멸균, 건조, 포장 등의 순서로, 최소 동선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설계됐다. 국제 기준에 따른 9단계 멸균 프로세스를 운용한다.

②바닥, 벽면 보관함의 소재와 구성
감염의 예방과 관리에 우선 순위를 두고 시공됐다. 진료실 바닥재는 소독과 관리에 유용한 소재를 택하고, 벽면도 비흡수성 소재를 마감해 소독과 청소가 용이하도록 했다. 보관함도 별도의 유리문을 달아 오염원을 차단하고 소독이 용이하도록 했다.

③진료 준비대의 간소화
준비 공간에는 불필요한 기자재를 비치하지 않는다. 어느 것 하나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준비대 면적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는 한편, 수시로 표면 소독 및 관리가 용이하도록 각종 기자재를 늘어놓지 않는다.

④진료실 내 에어로졸에 대한 예방 관리
대개의 치과의원들이 멸균이나 소독 개념엔 비교적 충실한 반면, 공기 살균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프랑스 제품인 ‘노코스프레이’를 설치해 공기 살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1일 1회 분사만으로 공기살균은 물론 표면소독까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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