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R’을 활용한 구강보건통계학-저자 김영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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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R’을 활용한 구강보건통계학-저자 김영수 교수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0.11.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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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R” 언어를 이용한 구강보건통계학을
출간한 김영수 교수를 만나다

최근 구강보건 분야에서 처음으로 “R”언어를 구강보건통계에 접목한 신간 <‘R’을 활용한 구강보건통계학>이 출간돼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구강보건통계학의 내용과 기초통계학을 접목시켜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이나 4년제 이상의 치과위생과 학생들이 읽으면 유용한 저술서이다. 그러나 통계속에 숨어있는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일선 개원가에서도 활용할만한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수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 | 덴포라인 편집팀 denfoline@denfoline.co.kr

 

‘R’언어가 생소한데 개원가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차 분석 부분에 치과에 유용한 것들을 넣어 놨습니다. 책 속에 포함된 동위성 검정에 교차분석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병원에 직원이 많으면 수익이 많을 것 같고 직원이 적으면 적을 것 같은 그것을 아무도 증명을 안 해줍니다. 증명하려고 만든 예가 어시스턴트가 한 두 명 있는 치과와 서너 명 있는 치과와 다섯 명 이상 있는 치과의 수입을 비교하는 겁니다. 수익이 월 2천만 원 미만인 치과와 2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사이인 치과 그리고 5천만 원 이상인 치과, 즉 3x3 테이블이 됩니다. 거기서 분포를 보는 거고, 전체 300개 치과를 대상으로 분포를 봤을 때 우리 생각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규모는 크게 해놓고 수익이 적은 치과도 있고 규모는 작은데 수익성이 좋은 치과도 있습니다. 분석해보면 이런 자세한 사항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R’이라는 언어를 이용해서 쉽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치과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오는가 하는 것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환자 내원층이 10대, 20대, 30대, 또는 50대와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은지를 교차분석으로 할 수 있습니다 . 한 달간 내원한 환자 수를 분류해서 분석해보면, ‘젊은 여성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진료내용을 젊은 층 대상으로 미백이나 심미치료를 많이 개발했는데 우리 치과는 노년이 많구나’ 하는 분석을 하는 겁니다. 그냥 느낌이 아니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분석이 될 수 있습니다. 

통계가 처음에는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죠. 저도 옛날에 처음 통계학을 배울 때 참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생활에서 통계를 쓰지 않고 견딜 수 있냐는 겁니다. 통계학은 실제 삶을 영위하는데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우리가 치아학이라는 치과학문을 공부하더라도 수단은 꼭 갖고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반 개원의들도 시간 나면 틈틈이 보고 무료프로그램이니까 쉽게 한 번 다운받아서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구강보건통계학 분야에서의 출간 의의와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이제는 대형서점의 ‘통계학’ 코너에, ‘SPSS’ 관련 서적보다 ‘R’ 관련 서적이 더 많이 출판되어 있습니다. 'SPSS'가 밀려난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SPSS'는 사용료가 비싸 학생들이 집에서 이용하려면 '불법 software'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R'은 무료입니다. 비록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지만 요즘 학생들은 직접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데 익숙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R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R 설치법부터 기초이론, R을 이용한 빈도 분석, 설문의 타당도 및 신뢰도 분석, 두 개의 평균치 비교, 교차분석, 분산분석, 상관 및 회귀분석, 비모수적 분석을 친숙한 예제를 통해 실습할 수 있고, R로 그래프를 작성하는 법도 별도로 보충하였습니다. 독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공부하려는 생각보다는 친구를 처음 사귀는 설렘으로 실습을 통해 ‘통계’라는 학문과 친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업계에 있거나 특히 대학원에 간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기초통계를 활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치과대학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의 교과과정에서 통계적 분석 부분은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이 다수이고, 대학원 석사 과정 등에서 ‘보건통계학’이나 ‘생물통계학’으로 교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물론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등 국가고시에서도 구강보건통계학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는데,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갑자기 ‘통계학 실력’이 향상되어, 국내외 논문을 잘 해석할 수 있는 실력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에서의 제대로 된 ‘구강보건통계학’ 수업이 필수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합니다.

 

도서정보: R을 활용한 구강보건통계학 

정가: 4만원

문의: 02-325-8466 (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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