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교정 시장의 흐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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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교정 시장의 흐름을 말하다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0.12.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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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트렌드 리포트 I

2020년의 교정치과 시장은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된 한 해’로 평가된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치아 교정술과 장치들이 발전하며 교정치료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침체에서 교정 역시 피해가기 힘들었다.

올 한 해 교정 시장에서는 어떤 현상이 두드러졌을까? 2020년 국내 교정 시장 전반을 살펴보고 2021년 예상되는 주요 교정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교정 시장의 주요 흐름을 살펴보고 다음 호에서는 2021년 펼쳐질 전통적인 교정시장과 디지털 시장 간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다.

취재 | 덴포라인 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올해 다소 위축된 교정시장 분위기

코로나로 인해 올 해 교정시장은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매년 수십명의 전문의가 배출되고 연간 약 400여곳의 신규 개원 효과가 있다보니 개원가의 환자유치는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전체 치과계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개원가 특히, 교정 치료 개원가의 가장 큰 화두는 ‘환자 유지와 환자 유치’였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국내 교정환자의 감소와 해외 환자의 유치 또한 어려워지면서 일부 교정전문의들이 엔도 교육까지 받는 상황이 됐다.

실제 약 3300여명에 달하는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원과 일반의가 교정치료하는 치과까지 포함하면 약 5천 여 이상의 치과에서 교정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어 교정환자 유지는 개원가의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교정 시장도 주춤

교정 기자재 제조사와 수입회사들도 일부 꾸준한 인기 품목 외에는 전반적으로 품목별로 적지않은 규모의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일부 박리다매형으로 교정 기자재를 공급하던 온라인 쇼핑몰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 낮추기가 매출 증대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점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시장내에서는 업체들간의 과열 경쟁을 오히려 자제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치과재료 시장, 특히, 교정시장의 경우, 접근 제한성으로 인해 판매 가격을 인하해도 전체 시장 크기나 판매량이 급격히 늘지 않는다.

올해는 대부분의 제조사와 유통사들의 수익 기반이 약화된 한 해였다.

 

일반 개원의들 간편 교정 선호, 전문의들 투명교정 주목

부분교정은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 수년간 개원가의 이슈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특히 전치부만 부분적으로 교정하는 술식은 심미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고 기간이 짧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교정전문의는 전통적인 교정에, 일반 개원의들은 보다 간편하고 쉽게 접근이 가능한 부분교정이나 투명교정 등으로 치료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환자들도 심미 교정을 찾는 성인 수요층의 증가와 빠르고 통증이 적은 부분교정과 투명교정 수요도 꾸준히 증가세다.

다만 올해 교정치료 시장은 이 같은 부분교정도 기대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의 생활화와 소득대비 지출가능한 의료비 제한 등 교정치료에 대한 수요 유발 요인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다.

일선 개원가는 단순 앞니 교정을 시작으로 교정환자의 진료 동의율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각종 교육 연수회나 프로그램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올해 각종 온라인 교육도 확대되며 교정 강의의 경우는 대부분 장기 코스와 실습으로 이어지는 교육이 주종을 이뤘다.

개개인의 교육 이수 후 바로 실전 교정 진료까지는 다소 제한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교육 참가로 일반 개원의의 교정치료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 교정 시장의 확장은 이 같은 수요를 직시하고 먼저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정시장에서 자가결찰 브라켓은 여전히 중추적 역할

‘자가결찰 브라켓’ 시장은 편의성과 시장 내 강력한 소구력에 힘입어 그 동안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자가결찰 브라켓은 브라켓 하나 하나를 일일이 묶고 푸는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체어타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브라켓과 와이어 간 마찰이 적어 치아 이동 속도가 빠르므로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와이어의 힘이 치아에 일정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교정 시장은 브라켓, 와이어 및 기타 교정 보조기자재류를 합해 약 4~500억 원대의 시장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약 200억 원대로 예상되는 전체 브라켓 시장에서 자가결찰 브라켓은 약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자가결찰 브라켓만 사용하는 교정전문의가 상당한 숫자에 달한다.

다만 전체적인 브라켓 시장내에서도 이미 튜브형이나 부분교정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브라켓들이 출시되고 있어 보다 쉽게 교정치료를 시도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브라켓 대체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간편 교정 장치들이 출시됨에 따라 전체 브라켓 시장의 숫자는 조금씩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산제품 주도 속 국산 제품들 꾸준히 노크

교정시장은 브라켓과 와이어, 그리고 교정용 스크류 등의 제조업체들이 외산 브랜드들과 품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산과 국산 제품들, 특히 브라켓 시장에서는 Clippy C와 Damon이 자가결찰 브라켓 시장에서 주축을 이루고 다른 브랜드들이 2nd Tier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국산 브라켓들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공략 중이지만 시장 내 반응은 다소 지켜보는 추세다.

교정시장에서 가격경쟁은 이미 이루어졌으나 특히 브라켓의 경우는 품질적인 부분을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직까지 두드러진 효과를 기대하기는 다소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투명교정 시장 저변 확대

올해는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더욱 더 강화되며 국내외 많은 치과기업들이 투명교정 사업에 뛰어들어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명교정으로의 시장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을 보인다. 특히, 투명교정의 대명사가 된 인비절라인의 강세는 해외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해외 주요 기업들도 투명교정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으며 올해 교정업계의 이슈중 하나는 Dentsply Sirona의 전통적인 교정사업부 퇴각이다. 매년 약 15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기존 교정사업부문을 철수하고 대신 SureSmile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정에 좀 더 전념키로 선언한 것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최근 2~3년 전부터 교정전문의들의 투명교정 비중이 점차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향후 교정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투명교정은 위탁 거래의 개념으로 치료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정전문의들이 적극 수용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교정시장에서의 투명교정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투명교정을 주목하는 전문의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음 호에서는 점차 강화되는 디지털 교정시장 현황을 통해 2021년 교정시장의 내일을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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