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끝없는 검증과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로 쌓은 실력, 디지털솔루션으로 꽃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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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끝없는 검증과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로 쌓은 실력, 디지털솔루션으로 꽃피다”
  • 강찬구 기자
  • 승인 2021.03.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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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메드 김철영 대표와의 만남

㈜사이버메드(김철영 대표이사)는 1998년 설립 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회사이다. 특히 의료영상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 국내 최초의 실물 모형 서비스, 국내 최초의 3차원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 교정 및 임플란트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아시아 최초의 서지컬 내비게이션 장치 등 치과계에 여러 선도적인 장치를 선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서비스 지원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최근에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치과계에 도입함으로 이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사이버메드 김철영 대표를 만나 기업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강찬구 기자(대전) denfoline@denfoline.co.kr

미래 의료에 대한 남다른 비전으로 설립되다 
“미래의 의료는 환자의 데이터를 어디서든 얻을 수 있으며 가상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결과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버메드는 김철영 대표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중 영상의학, 신경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의 교수진과 함께했던 ‘Korean Computer Aided Radiology and Surgery, CARS’라는 연구 모임을 통해 설립됐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는 생소했던 원격의료, VR/AR, 가이드 및 로봇 수술 등의 개념을 담아 회사 이름을 ‘Cybermed’라 짓게 됐다. 

사이버메드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집중하고 투자하는 만큼 회사 인력도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사이버메드 직원은 약 55명 정도로 대전 본사에 30여 명, 서울사무소에 20여 명,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5명 정도가 상주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수출 관련 인력이 많아야 함에도 전체 인원의 30%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배치해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먼저 적용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연구인력 확보 및 투자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소프트웨어, 디지털기술, 3D프린터, 스캐너, 임플란트 등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을 추구하는 만큼 연구 파트에 비중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모두가 인정하는 성과,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가능 
지난해 코로나가 발생함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산업의 성장률이 감소했고 사이버메드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김철영 대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아주 높은 만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작년 상반기 50% 정도의 매출 손실을 겪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전년 대비 80% 이상까지 회복됐다. 해외 마케팅과 영업 활동이 위축된 만큼 다른 사람들은 어려운 시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좀 더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개발된 3D프린터 ‘OnDemand3D(ON3D) Printer’의 경우 스펙상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고객이 직접 운용할 때 출력 성공률이 획기적으로 높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는 AI 진단과 임플란트 시술계획 관련 제품을 선보이려 준비 중인데 현재 임플란트 치료 계획에 관한 상용화된 AI가 없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프트웨어 이외에도 디지털, 임플란트 등이 사이버메드의 제품군에 추가되는 만큼 향후 3년간 매년 50% 이상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메드가 이뤄내고 있는 성장은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57회 무역의 날을 통해 인정을 받았다. 사이버메드의 1백만불탑 수상과 함께 김철영 대표의 산업부장관표창 수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전체 산업군 중 치과산업, 특히 일반 제품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치과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생태계는 더 커지지만 소프트웨어는 국가 별로 제도도 다르고 환자들의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수출이 힘들다. 이런 상황 속에서 ‘OnDemand3D’나 ‘In2Guide’ 같은 당사의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오랫동안 개발되면서 사용자의 피드백을 확실히 반영하고 잘 검증돼, 오류가 없도록 힘써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사이버메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저와 만나고있다. 
▲ 사이버메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저와 만나고있다.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 생산 
“환자를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 전 과정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 진단과 치료 모두 중요하지만 실제 치료까지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체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김철영 대표는 사이버메드의 목표가 환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부분에 방점을 뒀다. 
실제 미국을 위주로 10년 이상 20,000례 이상의 수술계획과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임플란트 제품까지 포함할 경우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김 대표가 강조한 것은 ‘이해’와 ‘검증’이었다. 

“제품 개발에서는 진단과 치료에 실제로 적용하면서 생긴 의사들의 의견과 환자들이 겪는 아픔 및 어려움, 치료가 잘 되었을 때의 안도감 등 여러 정보를 고려하고 담아내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닌 치료과정의 이해와 공감을 위해 사이버메드의 개발자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제품이 적용되는 과정을 보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는 지원도 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 여러 치과에서 무치악 환자의 당일 즉시 수술, 보철 치료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사례 중 하악은 기존 방식대로 치료한 환자분이 상악을 당일 시술로 받으시고는 크게 기뻐하셨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하지만 여전히 시술하는 병원 입장에서 보철 디자인, 수술 계획을 바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는 AI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판매 후의 모든 단계를 검증의 대상으로 보고 계속된 수정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제품의 완성도를 평가하게 되는 검증. 사이버메드는 이런 검증을 일부의 과정이 아닌 전체 단계에 적용해야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OnDemand3D 
▲ OnDemand3D 

김 대표는 “의료 제품인 만큼 개발 단계부터 검증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자사의 소프트웨어는 회사 내 자체적인 검증 과정도 있었지만, 국제학술지 임상 논문에 연구된 수도 2,000편 이상으로 업계에서도 충분히 검증받았다. 결국 이렇게 검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OnDemand3D’가 전 세계 점유율 1위, 3D image Viewing 소프트웨어로 CT 기본 프로그램에 탑재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 CORE1 Implant Fixture 
▲ CORE1 Implant Fixture 

사이버메드가 검증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선보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CORE1 Implant Fixture’ 생산에서도 사람에 의한 검사와 AI를 활용한 자동 검사가 이중으로 실시된다. 이후에는 사용자와 환자에 의한 검증까지 진행해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만든다는 것이 사이버메드의 포부이다. 

인공지능 포함된 디지털 임플란트 제품군 완성할 것 
“AI가 탑재된 편의성 높고 차별화된 디지털 임플란트 제품 라인업과 글로벌 유통망으로 향후 5년간 50% 이상의 성장률 달성을 위해 매진할 예정입니다” 

사이버메드의 사훈은 ‘Innovation’으로 지금까지 남들이 주목하지 못 했던 부분에 집중하고 투자해 왔다. 사이버메드가 생각하는 ‘블루오션’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김 대표가 설명했다.

그는 “지금이 본격적으로 구강스캐너가 보급되면서 디지털 치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본다. 환자 데이터는 디지털로 전환됐지만 디자인과 치료계획 등 아직 적지 않은 부분들이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 등의 사용자가 직접 사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디지털의 많은 부분에 인공지능과 같은 사용자 편의를 배려하는 기능이 들어가야 진정한 디지털 치료의 완성과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올해 목표에 대해 “올해에는 인공지능이 포함된 디지털 임플란트 제품군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올해 9월 국제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인 IDS가 예고된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과 해외 유통망의 구축이 활성화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FDA가 완료돼 미국 법인의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고, 500여 곳 이상의 기존 임플란트 가이드 사용자들에게 직접 마케팅을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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