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7월 12일, 대한민국 치과계 구할 세 남자 '마지막 승부'
상태바
[이슈] 7월 12일, 대한민국 치과계 구할 세 남자 '마지막 승부'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07.07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궐선거 마지막 정견발표회 및 정책토론회 열려
각자 본인만의 장점 부각하며 막판 지지 호소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정견발표회 및 정책토론회가 7월 3일 치협 5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앞서 2차례 대구와 대전 등에서 진행된 정견발표회에 이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정견발표회로 각 후보들은 자신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발표회는 정견발표, 공통 및 개별질의, 정책토론회, 마무리 연설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기호1번 장영준 후보, 2번 장은식 후보, 3번 박태근 후보는 자신이 위기에 빠진 치과계를 구할 적임자임을 밝혔다.

1번 장영준 후보는 “치과계를 둘러싼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기에 풍부한 회무 경험과 능숙한 조직 경영, 넓은 인맥으로 위기의 치과계를 구하겠다”라며 “회원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구원투수가 바로 장영준이라며 당선되면 600일 남은 임기동안 협회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 후보는 노사단체협약서와 관련 “4월 체결한 노사단체협약서 문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현실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오히려 민형사상 처벌의 피해를 키우거나 실정법상 위반의 포풀리즘에 불과하다”라며 “3만 회원의 뜻을 받들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며 노사단체협약서를 민법 및 대한치과의사협회 정관에 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급여진료비용공개로 인한 회원들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비급여진료비용공개는 국가가 주도해 의료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값싼 진료비의 허점을 이용해 환자를 유인하는 의료기관을 조장해 의료영리화를 부추길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일부 후보가 주장하는 기존 임원 탄핵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다”라며 “당선되면 안정적 회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빠른 시일내 임시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2번 장은식 후보는 “현재 위기에 빠진 치과계는 소통 부족으로 인한 이유가 크다. 현재 지부장으로 회무를 잘 이해하고 기존 임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계파에서 자유로운 본인이 치과계 융합과 통합측면에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당선되면 기존 공약을 재평가해서 실현 불가능한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능한 것은 재추진하겠다”라며 “협회를 혁신시키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 후보는 단체협약서와 관련 “협약서 파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가능하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지만, 기업도 아니고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는 한계가 있다”라며 “이번 단체협약서에서 노조가 무리하게 협약을 체결한 면도 있으므로 회원들이 보기에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추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공통질의에서 덴탈어시스턴트(DA)제도 및 구인구직사이트 구축 관련 “한국형 DA제도를 재평가하고 구인구직사이트의 경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3번 박태근 후보는 “그동안 여러 회무 및 현 울산지부장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협회 회무경험이 출중하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저의 참모들이 회무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협회 회무의 정상화를 위해 노조협약서 파기와 이상훈 집행부 임원들의 탄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라며 “한 단체의 장이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휘하의 임원들도 사퇴하는 것이 상식이며, 도리”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더군다나 이상훈 협회장이 사퇴이유를 임원들 내부 갈등으로 적시한 바,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무엇보다 그런 분들과 회무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협회로서는 엄청난 손실을 예상하기에 새 임원진 구성으로 새 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일부 후보가 임원 탄핵이 정관을 위반한 사안이라고 주장하는데, 불신임 결의를 적시한 협회정관 제 34조 1항과 구체적으로 명시된 제34조 3항의 제2호 3호를 읽어 보시길 권해 드린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협회 정상화방안으로 “당선되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고 회무 정상화를 제1목표로 두고 힘쓸 것이며, 노조단체협약서의 경우 과도한 복리후생은 문제로 재협상을 통해 새로운 협약서를 회원들에게 펼쳐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 후보는 주요 쟁점인 노사단체협약서와 관련 재협상이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입장이 일치했다.

하지만 기존 임원들과의 회무와 관련 장영준, 장은식 후보는 회무의 안정성과 협회 정상화를 위해 같이 일할 수 있는 입장을 나타낸 반면 임원진 탄핵을 주장해온 박태근 후보는 새로운 임원진과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공약에서 탄핵이라는 어감이 센 단어를 선택했는데 당선되면 일단 기존 임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과연 어느 후보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치과계의 수장으로 탄생할지 7월 12일, 모든 치과인들의 눈과 귀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