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만찬] 요즘 감성! 할.매.니.얼.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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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만찬] 요즘 감성! 할.매.니.얼. 디저트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1.07.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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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이 오히려 새롭고 신선한 뉴트로 시대. 디저트시장에도 섬세하고 감각적인 뉴트로가 자리 잡고 있다. 쑥, 흑임자, 인절미, 두부 등 할머니 입맛의 토속적인 식재료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디저트, 이른바 ‘할매니얼’ 디저트가 MZ세대 감성을 저격했다.

〈할매니얼: 할머니 세대의 입맛, 취향을 좋아하는 젊은 MZ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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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셔널한 디저트, 젊은 세대에 어필 
디저트 문화가 프리미엄, 건강지향적으로 진화하며 다양한 콘셉트의 디저트가 등장하는 가운데, 할매 입맛의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할매니얼 디저트가 주목받고 있다.

할매니얼 디저트의 매력은 ‘고소함’. 쑥, 흑임자, 콩가루(인절미), 두부, 떡 등 고소하고 담백한 식감의 한식 재료를 활용, 달달하고 새콤한 디저트와는 다른 개성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는 토속적인 한식재료를 옛 스타일 그대로 재현하는 레트로 형태가 아닌, 서양식 제과 방식 등을 접목해 새롭고 신선한 맛과 디자인을 개발한 뉴트로 형태라는 점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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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디저트의 키포인트는 전통적인 식재료를 트렌디한 감각으로 해석한 이른바 트렌디셔널(trenditional, trendy+traditional)이다. 두부와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티라미수, 고소하면서도 달콤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쑥라떼, 폭신폭신한 쉬폰과 같은 질감의 흑임자 시루 케이크 등이 그 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연출력도 젊은 세대에 어필한 요소다. 행리단길에 위치한 카페 한섬에서 선보이고 있는 단호박 시루는 곰돌이 푸우 캐릭터를 이용해 귀여운 디저트를 좋아하는 여성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꼬순맛에 반해 할밍아웃
할매 감성 디저트에 빠져든 젊은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할매입맛 #꼬순맛 #할매감성 #할매니얼 등 ‘할밍아웃(할매 입맛 커밍아웃)’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연남동, 성수동 등 젊고 핫한 외식 상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전통 한식 재료를 활용한 할매니얼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쑥라떼, 흑임자라떼 등의 음료 메뉴를 비롯해 젤라또, 빙수, 파이, 와플, 케이크 등 다양한 형태의 할매니얼 디저트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남동에 위치한 파롤앤랑그는 파이 전문 카페로 밤, 옥수수, 홍시 등으로 만든 파이가 특색 있다. 일일 한정 수량만을 제작 판매하기 때문에 하루 30여명만이 파이를 맛볼 수 있는데 오픈 몇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다. 연남동 빙수 맛집으로 알려진 연남살롱은 우유 대신 배를 이용한 배 빙수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초여름 제철 식재인 완두콩을 올린 배 빙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세대취향공감 할매니얼 디저트
식품유통업계 또한 할매니얼 디저트 제품들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GS리테일이 강릉초당두부와 협업해 선보인 강릉초당두부 떠먹는 케이크다. 담백하고 건강한 식재료 두부에 요거트, 크림치즈 등으로 부드러운 맛을 더하고 두부 포장이 연상되는 레트로 패키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옥 콘셉트의 배스킨라빈스 삼청마당점은 인절미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와와떡, 흑임자와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마당 선데와 소프트 서브 메뉴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한식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시즌 음료로 선보인 흑임자 카페라떼를 상시판매메뉴로 전환했고, 폴바셋 또한 지난해 12월 흑임자 라떼와 흑임자 카페라떼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탐앤탐스, 이디야커피에서는 쌍화차, 대추차 등 중장년 및 노년층까지 수용할 만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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