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접착제, '편의성, 신속성, 접착력' 핫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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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접착제, '편의성, 신속성, 접착력' 핫 키워드
  • 김영명 기자
  • 승인 2021.09.0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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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최신 접착제 동향
‘편의성, 신속성, 접착력’ 중시

접착제 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가파르게 일어나고 있다. 술자들은 조금 더 다루기 쉽고, 신속하며, 접착력이 강한 제품을 찾고 있다. 기존에 에칭-프라이머-본딩을 거치는 3단계 과정에서 현재는 한 단계로 줄어드는 등 더욱 쉽고 간편하게 개선되고 있다. 술식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생기는 것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지르코니아 보철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MDP가 포함되면 접착력은 월등히 증가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MDP가 포함된 셀프-어드히시브 레진 시멘트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유니버설 접착제의 확산 동향과 성공적인 접착의 노하우를 알아본다. 또한 세계 접착제 시장을 선도하는 서병인 비스코 회장의 인터뷰를 다뤘으며, 최근 다시금 패션의 아이템으로 이목을 끄는 투스젬이 치아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도 다뤘다.

 

치의학 분야에서 심미성을 강조한 수복 재료와 레진 시멘트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심미성을 중요시하며 치아의 자연적인 수복이 활발해짐에 따라 접착수복 재료의 개발 방향도 자연치의 색상과 일치시키는 동시에 광학 특성을 더욱 오래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접착제의 발전은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을 모방하는 심미적인 수복의 효과를 높여 광학적, 형태학적, 생물학적 결과를 얻는 것이다. 치의학의 기술과 재료의 지속적인 발전은 발치 없이도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접착시스템의 끊임없는 변화
근래에 들어 접착시스템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연구를 거듭해 전에 없던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항균 효과, 재상 효과, 접착 효과의 증가 및 접착제 두께를 기존과 비교해 비약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연구를 거듭하는 추세다.

접착제는 치과 진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 중 하나로 기능적으로 뛰어난 접착력뿐만 아니라 술자와 환자 모두의 편의성이 중요시되어야 한다. 본딩력과 함께 남은 시멘트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지도 제품 선택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모든 접착제는 중합 후 적게는 8㎛에서 25㎛까지 고유의 피막도를 갖고 있다. 이 피막도는 직접수복 과정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접수복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접착제에 피막도가 20㎛ 이상이면 보철물을 수복할 때 시멘트 두께까지 더해져 마진이나 핏이 맞지 않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접착제에 두께가 상대적으로 18~25㎛ 정도의 두꺼운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회사는 접착제 도포 후 바로 광중합하지 않고 나중에 시멘트를 채운 보철물을 올린 다음 한 번에 중합하도록 권고하는데 이는 물리·화학적 부분에서 낮은 접착 강도로 인해 굉장히 큰 문제가 되는 요소다. 물리적인 문제는 보철물에 소재와 쉐이드에 따라 광조사기에 빛이 투과되는 정도가 상이하며, 본딩제가 도포된 치면까지 적절하게 빛이 조사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 화학적인 문제는 일부 제조사의 논리에 따라 접착제를 광중합하지 않아도 위에 도포되는 시멘트와 함께 엉겨 붙어 자가중합되거나 광조사 빛에 의해 광중합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수복물에 스트레스와 변형이 야기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접착제, 쉽고 간편하게
현재 치과 임상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상아질 접착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상아질 접착제는 일반적으로 ‘일괄부식(total-etch)’과 ‘자가부식(self-etch)’ 등 2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4세대까지는 토탈에칭을, 5세대부터는 셀프에칭 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접착 시스템은 술식과 에칭법에 따라 4세대부터 7세대까지로 구분하고 있다.

4세대 접착제의 대표 제품은 1991년 Kuraray社에 의해 시판된 Clearfil Liner Bond이며 이들 제품은 모든 기질(법랑질, 상아질, 세라믹, 금속, 레진 등)에 대한 접착을 목표로 했다. 이중중합형을 기본으로 하고 시스템이 복잡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산 부식에 있었다.

5세대 접착제는 1995년 Prime & Bond 2.0(Dentsply社)을 시작으로 다수의 제품들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5세대 접착제는 4세대 접착제와 접착 기전은 완전히 동일하고 단지 프라이머에 레진 모노머의 함량을 증가시켜 본딩제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결국 본딩제라기보다는 단지 조금 더 점도가 높은 프라이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진 모노머의 침투를 증진시키기 위해 4세대 접착제 프라이머에 비해 산성의 모노머가 더 함유됐다. 최근에는 일괄부식 접착제로는 오히려 4세대 접착제보다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6세대 접착제부터 상아질 접착제에 일괄부식에 대한 자가부식 개념이 도입됐다. 자가부식 개념은 일괄부식 시의 습윤 접착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인산부식 후 적용되는 일괄부식 접착제에서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던 자가부식 접착제가 법랑질, 특히 삭제하지 않은 법랑질의 접착에 비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에서 다시 자가부식 접착제에서 부각됐다.

6세대 접착제는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뉘는데 1유형의 접착제는 자가부식 프라이머를 적용한 후 본딩제를 발라주어 복합 레진을 적용하기 전의 최종적인 표면이 비교적 소수성이지만, 2유형의 접착제는 2개의 병을 사용 직전에 섞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친수성이 된다. 

7세대 접착제는 안정성의 문제로 2개의 병으로 공급돼 혼합도포하던 6세대 2유형 접착제에서 제조기술이 향상돼 1개의 병으로 나온 것이다. 7세대 접착제는 6세대 1유형 접착제보다 술식은 다소 단순해졌지만 접착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제껏 출시된 상아질 접착제 중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간편한 접착제라는 이유로 빠르게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요 급증하는 레진 시멘트
최근 몇 년 간 레진 시멘트는 수요가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합착에 의존해 치질의 삭제량이 많은 유지형태를 만들어야 하는 타 시멘트와는 달리 레진 시멘트는 화학적인 결합으로 치질 삭제량을 줄일 수 있어서다.

레진 시멘트의 가장 큰 장점이 큐어링이 되기 때문에 RMGI처럼 굉장히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일단 큐어링만 되면 접착제 제거 후에도 기다릴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초기의 치과용 시멘트는 타액 용해성에서 영구성이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보였지만 물성과 취급성 등이 기술적인 발전에 의해 개선됐다. 크라운 탈락 비율을 현격하게 낮출 수 있는 접착력은 레진 시멘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레진 시멘트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으로 아직까지는 여타 시멘트보다는 훨씬 비싸다.
 

상아질 접착의 특징
상아질 접착제는 법랑질과는 달리 높은 유기질 성분과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상아세관의 미세구조와 광화 그리고 습윤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접착의 양태를 보이기 때문에 레진의 접착에 대한 동일한 패턴의 접착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상아질 접착은 무기질이나 유기질에 대해 3가지 기전으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상아질 접착은 산부식, 프라이머 처리, 접착제 도포 등 3단계로 이루어지며, 접착시스템은 도말층 제거 및 습윤성 접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상아질의 접착력은 탈회된 관간상아질(intertubular dentin) 내 노출된 교원섬유 사이로 레진을 얼마나 균일하게 침투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산부식 후 상아질의 과도한 건조는 교원질 구조를 붕괴시켜 결합강도를 심각하게 저해한다.

산부식을 필요로 하는 4세대와 5세대 접착제에서 수세 후 습윤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접착에 앞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프라이머 내 포함된 친수성 단량체인 HEMA와 물은 교원섬유의 수소결합을 파괴하고 망상구조를 연화시켜 수축된 구조의 재팽창을 유도해 습윤상태를 잘 유지한 경우와 비교해 접착 효과가 떨어진다. 


범용 접착제의 확산 동향
접착제의 여러 가지 특성상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편의성, 술후 과민증, 기술적 민감성 등이 있다. 최근 유저들의 사용에 있어 ‘빠르고 간편하게’가 중요시되는 트렌드에 따라 All-in-One 접착제가 주목받고 있다. All-in-One 접착제는 여러 번의 작업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한 번에 끝난다는 점에서 편리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친수성이며 투과도가 높고 자가중합 레진과 부적합해 더욱 소수성이며 적합성이 좋은 접착제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범용 접착제가 등장하게 됐다.

범용 접착제의 확산을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충분한 소수성 확보다. All-in-One 접착제가 갖는 친수성과 높은 투과도는 접착의 내구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범용 접착제의 소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HEMA 같은 친수성 단량체를 최소화하며 소수성 단량체 MDP, BPDM, PENTA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 두 번째는 다양한 접착 모드(산부식 형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산에 의한 산부식 후 사용, 전처리 없이 자가부식, 법랑질에만 산부식하고 상아질에는 자가부식 모드로 선택적 산부식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세 번째는 모든 형태의 중합 모드(광, 자가, 이중중합)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네 번째는 직접수복 및 간접수복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범용 접착제는 과민증이 거의 없고 미세노출이 많이 줄어들며 세라믹 인레이 후 마진변색이 되거나 하는 경향도 많이 줄었다.
 

임상적 성공을 높이기 위한 접착제 선택
보통 한 번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면 그 제품이 손에 익어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게 의사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하지만 조금 더 빠르게 그리고 의사와 환자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범용 접착제로 가는 것이 효과적인 선택일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접착제의 선택 기준이다. 접착할 대상과 조건, 접착제의 종류, 임상적 상황(적응증)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용 접착제 제조사들은 에칭 모드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고 직·간접수복물 접착에도 사용 가능한 유니버설 접착제를 개발했다. 유니버설 접착제는 7세대 셀프-에칭 시스템처럼 1보틀이지만, 공통적으로 MDP를 함유하고 있고, 기존의 화학 성분과 조성비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술자의 접착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재 사용 중인 접착제로 수복을 했을 때 술후 민감증이나 변연변색이 없고, 수복물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etch-and-rinse system 중에서는 4세대 3step 접착제 또는 self-etch system 중에서는 2step 접착제 한 종의 사용을 추천한다.

접착제 제조사들은 유저들의 사용에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조사에서 제안하는 사용 방법, 접착 단계별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법랑질과 상아질의 접착기전을 숙지하고 임상 상황에 따라 접착제를 선택해 정확한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접착률을 높이기 위한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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