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영역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이 대거 형성됐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는 더욱 빨라져,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술식들이 등장하며 격변의 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디지털 교정의 다양한 경험으로 Global Speaker 및 KOL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서정 원장님의 증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정 패러다임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투명교정 치료를 위해 셋업 모델을 완성했다(Fig.10). 17번째 투명교정 장치까지 낀 후의 구강 내 사진과 단계 모델을 비교해보면 남아 있던 발치와 공간이 닫혔고, 하악 전치부의 수직위치가 교정됐으며 협측으로 경사맹출됐던 #17이 교합 평면 안으로 위치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소구치의 개교합도 개선됐다(Fig.11).
스테이징에서 상악은 31개, 하악은 16개의 투명교정 장치가 계획됐지만 그 장치를 모두 끼워준 것은 아니었다. 환자의 실제 타임라인에서 보는 것처럼 이미 환자의 치아 이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던 상태였기 때문에 단계를 한 단계씩 건너뛰어 홀수 단계만으로 치료를 진행했고 단계별 장치도 일주일 간격으로 바꿔 끼게 했다(Fig.12).
투명교정 치료를 시작한 지 4개월만에 치료가 마무리됐는데, 그와 동시에 환자의 안모도 빠르게 개선됐다(Fig.13). 환자의 치료 후 구강 내 사진을 보면 Overjet과 Overbite가 훨씬 줄어들었고 1급 견치 및 구치 관계가 성취됐다(Fig.14).
치료 전, 조기 디본딩 직후, 투명교정 치료 직후의 환자 안모 사진을 비교해봤다(Fig.15). 치료 전·후의 변화도 물론 충분히 드라마틱하지만, 투명교정 치료 기간인 역 4개월 동안 환자의 Lip line과 Chin 그리고 Cheek line의 변화가 확실하게 눈에 띈다.
이렇게 하이브리드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투명교정 Phase 동안 환자의 Self ‘Adaptation’하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와줄 수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로 바뀐 Dental/intraoral change가 Soft Tissue/Facial change로 그대로 이어져 함께 마무리됨으로써 환자 및 보호자의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