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임상] 상악 악궁의 폭경이 좁은 성인 환자의 비발치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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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임상] 상악 악궁의 폭경이 좁은 성인 환자의 비발치 교정
  • 백만석 원장
  • 승인 2021.12.01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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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석 원장의 교정임상

소아 환자나 성인 환자에서 상악 악궁의 폭경이 좁은 환자를 흔히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환자들이 좁은 폭경(transverse deficiency)을 가지고 있으나, 임상적으로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면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폭경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정확한 교합을 맞추기가 어려워져 교정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

이번 연재에서는 좁은 상악 악궁(transverse deficiency)을 가진 환자의 교정 진행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상악의 악궁 확장을 위해서는 midpalatal suture를 벌려주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만15세 이상 또는 성인이 되면 suture를 벌리기가 어려워 SARPE(Surgical Assisted RPE)를 고려해야 하나, 최근 miniscrew를 RPE에 접목한 MARPE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환자는 20세 성인 여성 환자로 동네치과에서 검진을 받다가 교정 권유를 받고 내원하였다. 
측모에서 큰 돌출이 보이지는 않았고, 구강내 상태도 mild crowding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환자들은 본인이 교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림1, 2).

하지만, 환자는 상악의 좁은 폭경으로 인해 구치부에서 shallow buccal overjet을 보이며 edge to edge상태를 형성하고 있고, 이로 인해 bite가 떠있어서 제대로 된 교합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저작력에도 문제를 가지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는 이러한 문제를 거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그림3).

치료계획으로 상악 악궁 확장을 먼저 진행한 후, 비발치 교정을 통해 치아배열과 구치부 교합을 맞추어 주기로 하였다.

상악의 transverse deficiency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악궁 확장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데, 20세의 성인이므로 MARPE를 사용하여 확장을 해 주었다(그림4).

장치는 BMK사의 MSE II 장치를 이용하였고, 하루에 2turn씩 3주간 돌려주었다. Midpalatal suture가 벌어지며 확장은 잘 일어났고, 그 결과로 전치부에 diastema가 생겼다. Suture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임상적으로도 가능하나, 좀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periapical x-ray촬영이 필요하다.

2주 후 벌어진 midpalatal suture의 consolidation을 위해 MARPE body만 남겨두고 support arm과 band를 제거하였다. 그리고, 상악 bracket bonding을 시행하였다(그림5).

상악 확장 후 바로 교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MARPE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상악은 .020 round SS wire 상에서 중절치에 생긴 공간을 폐쇄해 주었고, 하악도 브라켓을 붙여 통상적인 비발치 교정 진행과정으로 치료를 마무리 하였다(그림6).

상악 악궁이 넓어지면서 transverse problem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구치부 교합이 맞아지게 된다(그림7).

치료기간동안 bite seating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치부와 전치부 모두에서 bite가 초기에 비해 깊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transverse problem이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케이스를 통해 좁은 상악 악궁을 가진 환자에서, 좋은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교정 전 transverse problem의 해결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그동안 교정임상을 연재해주신 백만석 원장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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