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일지] 개원에 앞선 나의 마음가짐과 개원컨설팅 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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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일지] 개원에 앞선 나의 마음가짐과 개원컨설팅 훑어보기
  • 강익제 원장
  • 승인 2022.01.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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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개원 교과서 강익제 원장의 병의원 개원일지

‘성공개원 교과서’ <병의원 개원일지>는 강익제 NY치과 원장의 경험을 엮어 만든 책이다. 개정판은 코로나로 인한 개원환경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개정된 세무와 노무관리법을 표와 자료를 통해 보기 쉽게 정리했으며, 다양한 상황별 환자 응대법 교육자료를 스태프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수록했다. 개원을 준비하는 모든 분에게 조금이나마 지침서로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 강익제 NY치과 원장
 

Ⅰ. 실패한 개원의 유형

1) 입지선정의 실패
입지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터무니없는 입지에 개원을 한 경우도 있고, 상권의 이동이 있는 경우나 인수라는 이유만으로 입지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입지에 대한 이야기는 “입지는 살아 숨 쉰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좋아 보이는 A급 자리는 비쌉니다. 대부분 신규 개원의들이 우스갯소리로 그 돈이면 병원 안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경우조차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좋은 자리라고 해도 인근에 강력한 경쟁 의원이 들어오거나 상권의 변동이 있다면 늘 좋은 자리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2) 과도한 투자
경쟁 병원과의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은 좋지만 단지 이를 어떤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의 개선 없이 비싼 인테리어, 비싼 장비, 많은 직원 수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의 불경기를 보면 오히려 대형보다는 경기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실속 있는 규모의 개원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3) 개원 시장에 대한 지식 부족
심지어는 그냥 병원을 개원하면 환자가 저절로 알아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치과의 경우 서울 시내 어떤 곳은 편의점 다음으로 많은 직종이 치과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4) 개원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
다른 친구들이 개원한다고 해서, 혹은 부양가족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개원을 한다면 이런 선생님들의 경우 심한 우울을 겪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5) 직원관리의 실패
환자 매니지먼트보다 더 힘든 경우가 직원의 채용, 교육, 관리라고 이야기하는 원장이 많습니다. 이는 어떠한 원칙이나 근로기준법에 대해 너무 모르거나 문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6) 경원 원칙의 부재
그날그날 원장의 기분에 따라, 심지어는 매출액이나 환자 수에 따라 경영 스타일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요? 의사로서, 원장으로서 진료철학, 경영철학을 반영하는 것이 경영원칙이기도 합니다.

7) 고민 없이 개원한다
친구 따라 개원한다고 주변에 친구들이 개원하면서 잘 되는 모습만 보고 개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친구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개원가에 좋은 이야기만 돌지 나쁜 이야기가 도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또한 최근 페이닥터 시장이 불황기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페이닥터들의 경우 고연봉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취직이 쉽지 않게 돼 어쩔 수 없이 개원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8) 주위 환경 변화에 반응이 없다
환자 수가 점점 감소하는데 이에 대한 어떤 대비책도 없는 경우입니다. 대부분 이러한 환자 수의 감소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동일한 진료권 내 신규 병원 개원이나 우리 병원에 대한 나쁜 소문, 도로 등의 개발로 접근도의 변화, 상권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정보에 대한 분석 부재가 가장 많고 이러한 정보를 알더라도 능동적인 대책 대신 과거의 일관된 시스템만 고집하면 개선의 여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9) 시대의 흐름에 재투자하지 않는다
재투자라는 것은 반드시 돈이나 장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의 해고와 재채용은 물론, 직원에 대한 교육 역시 재투자에 해당합니다. 필자의 경우, 병원을 경영하는 원장 스스로에 대한 업그레이드 역시 재투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부과나 치과의 경우 지속적인 재료와 장비의 개발로 신기술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미나 등을 통해서 임상적인 능력 향상 역시 일종의 재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Ⅱ. 개원 스케줄과 개원 목표(Mission)

추상적으로 머리로만 개원 준비를 하지 말고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체크리스트 형식의 개원 스케줄을 작성하면 시간 단축과 빠뜨리는 항목 없이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냥 대충 입지를 정하고, 인테리어 한 달간 하고, 재료상을 통해서 재료 구하고, 장비로는 체어와 디지털 방사선기기 구매하고, 괜찮은 직원만 채용하면 개원은 그냥 누워서 떡 먹기인 것 같습니다만 그 실상은 너무나 복잡합니다.

간단하게 체크해야 할 리스트만 살펴봐도 인테리어, 인적 자원 계획, 장비의 선택과 설치, 소장비 구매, 재료 및 의료 소모품의 구입, 규정과 지침, 직원 급여계획, 보안 설치, 교육계획, 의료장비 및 기구, 사무용품, 전산시스템, HI, 사인물, 간판, 홍보 및 마케팅, 각종 서식류, 매뉴얼 작성, 직원 근무복, 전자제품, 가구, 집기, 홈페이지, 외주계약(폐금, 기공소, 적출물, 보안업체, 청소) 각종 인허가, 개원식 등등 꽤나 많은 항목들을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계획된 이 항목들을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실행에 옮겨야 무리 없는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항목별로 4~5가지만 체크리스트를 만든다고 해도 위 항목만으로 100여 가지의 항목이 만들어지니 체계적인 개원 준비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습니다.

전문직이라고 하지만 최근 경제시장에서는 이들조차 먹고사는 문제에 압박을 받고 끊임없는 경쟁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이고 이치에 맞는 개원과 경영원칙만이 개원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형 병원이나 네트워크 병원을 보면 무언가 멋진 미사여구로 포장된 경영철학들이 표방되곤 합니다. 모든 의료진이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진료하고 한 분 한 분을 친절히 대하길 원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아프지 않는 치과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단순하게 무통마취기라고 불리는 장비 한두 대 설치한다고 순식간에 아프지 않는 치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장비는 기본이고 직원에 대한 교육, 재료, 해피콜까지 하나하나 체크해서 통증이나 공포를 유발하는 모든 재료와 장비, 직원들의 언행까지 세부적으로 다른 병원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대박 병원이 한두 가지를 잘해서 되는 거라면 누구나 따라서 했을 겁니다. 필자는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의 내용처럼 아주 미세한 부분 하나하나가 쌓여서 하나의 큰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운용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Ⅲ. 개원 컨설팅의 다양한 목적과 종류

1. 목적
1) 병원 내 비효율적인 요소의 파악과 대처
2) 직원 교육
3)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시행착오를 줄임
4) 체계적 병원 시스템을 구축
5) 경영 활성화에 따른 매출액 증대
6) 병원 자체 판단에 대한 객관적 검증

2. 종류
1) 개원 자금 및 확장 자금 - 적정한 개원 자금과 방법은 경비처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의료장비 구매 - 장비 업체가 입지선정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직원 채용 및 교육 - 친절교육, 서비스 마인드 교육, 이미지메이킹, 불만고객 응대
4) 입지 선정 - 입지조사 분석, 수요예측, 사업 타당성 분석
5) 병원의 재무와 회계 - 표준원가 및 인건비, 재무제표 관리
6) 마케팅 및 홍보 - 고객만족, Q&A, 온라인 홍보, 오프라인 홍보
 

3. 현재의 의료컨설팅 시장의 문제점
1) 현재 의료컨설팅 회사는 200여 개로 병원 컨설팅 시장의 규모를 500~600억원 이상의 시장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만 컨설팅 회사의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면은 양적 팽창을 쫓아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2) 실제 병원의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실력과 능력을 갖춘 컨설팅 회사가 많지 않을뿐더러 전문 병원으로 특화된 컨설팅 회사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듭니다.

3) 아직까지 병원 컨설팅만 받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인식 저하가 문제인데 경영 활성화와 직원 교육을 의뢰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 현재 국내 컨설팅 회사들은 컨설팅의 개념보다는 오히려 용역이나 마케팅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따라서 컨설팅 명목으로 인테리어나 의료장비 등에서 이윤을 내는 곳이 많으며 이런 하청 구조로 인해 컨설팅 이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미흡하게 됩니다.

6) 개인 의원의 경우는 경영 진단이나 마케팅은 효과를 보장 못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병원 내부 마케팅이나 직원 교육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7) 통상적으로 의원 개원 시 천만 원 이상의 컨설팅 비용이 들어가는데도 홍보는 잘 알지도 모르지만 의료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홍보방법이나 보여주기 위한 단기적인 붐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8) 가장 효율적인 컨설팅의 활용방법은 원장이 직접 컨설팅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고 스스로 습득하여 지속적으로 그 결과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그 과정을 따라 재실행하는 방법입니다. 즉, 컨설팅 과정의 재학습과 재생산이 가능해야 합니다.

9) 원장님은 별로 진료 안 해도 된다든지 원장님은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진료만 하면 된다고 한다든지 이런 말들은 사실 앞뒤가 안 맞는 말이고 의사라기보다는 회사 사장 정도로 생각하고 의료시장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많은 경우에 제대로 된 진단 없이 가장 고액의 실장을 무조건적으로 해고하고 하자고 한다든지 진료비를 하향화시키고 무차별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질서를 먼저 깨고 상도덕 없이 진출을 도모한다든지 자기네 직원을 실장으로 고용하거나 사무장으로 고용해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하는 방식으로 초반에 바짝 매출액을 올려놓지만 결국 사상누각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해야겠습니다.
 

※ ‘병의원 개원일지’ 코너는 월간 덴포라인과 도서출판 웰, 강익제 NY치과 원장 파트너십에 의해 덴포라인에서 게재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성공개원 교과서’ <병의원 개원일지> 개정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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