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개원 스토리] (5) 장비설비, 기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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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개원 스토리] (5) 장비설비, 기자재
  • 허원범 원장(더 센트럴)치과
  • 승인 2022.05.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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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TODAY와 함께 하는 Real 개원 Story

나는 개원 예정의다. 그것도 신규로 처음 개원하는 완전 초보치의다. 
이미 예전에 성공적으로 개원한 여러 개원 선배님들의 말씀들도 중요하지만 지금 막 개원하는 내 이야기 또한 실질적인 도움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재미 또한 있을 것이라 생각돼 덴포라인에 연재하기로 했다. 
개원을 생각하는 봉직의 선생님들이나 개원 준비 중인 원장님들 그리고 이미 개원하신 원장님이지만 요즘 개원하는 젊은 치의들이 시대에 맞게 스마트할지 여전히 아둔하게 개원하는지 궁금하시다면 한동안 펼쳐질 제 이야기들을 잘 따라와 보셨으면 한다.
글 | 허원범 원장(더센트럴치과)

BETTERTODAY와 함께 하는 Real 개원 Story 목차

1월  병원 콘셉트 설정
2월  입지 설정
3월  계약 전 세무자문, 대출
4월  인테리어
5월  장비설비, 기자재
6월  마케팅1-내부 마케팅
7월  마케팅2-외부 마케팅
8월  직원교육-치과 시스템 만들기
9월  노무관리 지원금, 직원세팅
10월  보험청구
11월  상담기법과 법률자문
12월  셀프경영, 우리 치과의 미래!

치과 기자재의 분류와 리스트업

치과에서 사용하는 물품들은 그 종류와 개수가 상당하다. 일반인들이 치과 일을 쉽사리 도와주기 어려운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기술집약적이고 구색을 갖추기가 복잡한 산업이 치과가 아닐까 한다.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 중에서 이만큼 다양한 기자재를 구비하는 분야를 마땅히 떠올리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임상적으로 베테랑 원장님 이라고 하더라도 개원준비 물품들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도 한데 복잡할 때는 먼저 분류를 잘 해야 한다. 치과의 장비, 설비 등 기자재를 아래와 같이 나눠 볼 수 있겠다.

이정도로 우선 크게 목록화해서 파악해 보도록 하자. 1)대장비에는 가장 부피도 크고 비용도 높은 CT와 체어가 해당되며 2)소장비에는 기계실 컴프레써, 석션기나 소독실의 멸균기, 초음파세척기, 진료실의 근관장 측정기, 임플란트 엔진 같은 적당히 큰 고가물품들이 포함되며 3)기구는 큐렛, 발치기구, 기본기구, 파일 등 소형이지만 주로 금속으로 되어 오래 쓰는 것들이다. 4)재료는 각종 소모성 물품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치과 전용제품이 아니지만 치과내부에서 사용할만한 가전제품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물품들을 하나하나 직접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들을 각각 여러 군데서 금액 비교해서 결정하면 가장 좋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CT, 체어의 경우는 시간을 두고 직접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소장비부터의 물품들은 많아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우선 어디선가 직접 필요한 여러 기구및 재료들을 눈으로 보고 일차적으로 빠르게 선택한 뒤 그 대략적인 목록이라도 얻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그런 서비스를 제공 하는 것이 1)개원컨설팅회사, 2)임플란트 회사, 3)각 재료업체이다. 

물론 그놈이 그놈이고 통합해 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단체의 경계는 살짝 모호할 수 있다. 그런 큰 임플란트 업체로 오OO사, 덴OO사, 메OO사 등이 있다.

아무튼 연결되는 한 곳에서 재료미팅을 하고 목록을 받아야 한다. 참고로 이런 재료미팅을 할 때엔 최소한 본인이 진료할 때 사용할 수술기구 세트, 발치 기구 세트, Bur stand 구성 정도는 생각해두고 가야하겠다.

그래야 고를 것이 아닌가. (필자는 그런 면이 부족했기에 아쉬웠다.) 그리고 그 선택과정이 조금 더 매끄럽기를 원한다면 현재 페이하고 있는 혹은 페이를 했던 직장의 대표원장님과 재료담당 직원을 졸라 그 병원 기구, 재료 리스트를 받아 가면 좋다.

매일 쓰던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상품명이나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인상재 또는 시멘트 등은 직원들이 주로 다루다 보니 전혀 익숙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목록들이 생기면 대략적으로 구색은 갖춰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면 아쉬울 수 있다. 각 목록의 내용들을 어느 정도는 비교 검증해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필자가 재료 미팅한 임플란트회사 역시 자회사 제품들은 타사보다 저렴했지만 다른 물품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곧잘 있었다.

부지런할수록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 다른 재료업체에 해당 목록을 적당히 정리해 보내 체크해달라고 하든지, 온라인 치과 쇼핑몰에 수시로 검색해봐야 한다.

그러고 나서 해당금액을 재료미팅한 곳에 이야기해 맞춰 줄 수 있는지 묻고 어렵다고 하면 따로 구매하는 식이다.

필자의 경우 어떤 품목 가격흥정은 처음 720만원 호가를 600만원까지 금액 조정한 것도 있었다.

큰 금액의 물품들은 수십만 원 이상 조정되는 경우 흔하며 수량이 많은 작은 물품들도 역시 합산하면 수십만 원 차액이 발생하는 경우들도 있다.

대장비 : CT, 체어
치과 기자재 들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크기가 큰 것은 체어와 CT이다. 이것들의 브랜드, 사양을 어느 정도 먼저 결정하고 정확한 옵션에 따라 가격 비교를 먼저 해둬야 한다. 

전시회 가격이나 공동구매 혹은 특판가들이 가능하다면 그쪽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CT를 결정할 때는 우선 교정 진료를 할지 생각하여 세팔로(Cephalometric) 포함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다음이 화질과 가격이다.

요즘은 CT들 화질이 대부분 상향평준화가 된 편이기는 하나 그래도 차이는 있고, 가격이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화질이 더 높은 편이다. 자신에게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가격과 성능을 조율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수술 전후나, 신경치료 시 등 CT를 참고하는 일이 워낙 잦기 때문에 CT에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참고로 다른 여러 국내 임플란트 사에서도 최근 CT & 파노라마 기기를 출시해 시장을 엿보고 있지만 아직 원장님들 사이에서 입지가 굳은 두 회사는 바텍과 hdx이며, 통상 CT화질은 hdx가 약간우위에, 파노라마는 바텍이 약간 우위에 있다는 평이나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 A/S에 대한 안정성 덕분에 바텍 인기가 좀 더 높은 것 같다.

체어는 단순히 어디 회사의 어떤 제품을 결정해야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체어에 들어가는 옵션을 결정해야 한다. 전기모터 옵션은 점차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무리해서 전부 장착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필자도 1대걸러 1개 정도 넣었으며, 체어의 핸드피스 슬롯 중 전기모터의 위치는 선택할 수 있으나 보통 필자처럼 하이핸드피스 두 슬롯 중 한 개를 교체하는 쪽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로우모터에 주수기능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선택하지 않으면 누군가 물을 뿌려줘야 하는데 모두 인건비다. 단순한 일에 비싼 노동비를 치르고 사람을 쓰는 것이 점차 기계로 바뀌고 있는 시대적 경향을 거스르지 말자. 그 외의 체어 옵션들은 체어 회사마다 상이한 경우가 많아 생략 한다.

소장비 : 멸균기, 컴프레써 등
소장비부터의 수많은 기자재를 이곳에서 하나씩 열거하기는 지면상 어렵다. 몇 가지만 언급 하고자 한다. 
우선 멸균기(오토클레이브)이다. 멸균기는 특히 고장률이 낮아야 하는데 내구성 평이 높은 제품일수록 비쌀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차이가 핸드피스처럼 두 배, 세 배 이런 정도는 아니며 국산들도 좋은 성능을 보인다. 또한, 오토클레이브에는 멸균등급이 있는데 B class가 가장 상급이고 일반적으로 추천된다, 이에 더해 가능하면 50L 정도의 용량 큰 것이 적당하며 내부구조가 원형보다는 사각형이 좀 더 수납에 유용하다.

그리고 최근 정수시스템 업체나 멸균기 업체에서 증류수 공급시스템을 설치해 주기도 하는데 이를 이용하면 더 편하다.

멸균 시스템중 플라즈마 멸균기 역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단축되며 알려져 있듯이 날을 무디게 하지 않는 등 오토클레이브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꼭 하나쯤은 필요하다.

컴프레써는 마치 치과의 심장과 같다. 이것이 고장나 작동이 중지되면 체어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치과 진료가 멈춰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컴프레써는 고장나지 않는 좋은 것으로 그리고 석션기는 적당한 국내산으로 하라는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근래에는 대부분의 알려진 브랜드 제품들은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편이다.

 그 다음 핸드피스. 많은 원장님들이 말씀하시는 핸드피스 성능이나 내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가격은 그에 비례해 제법 차이가 난다.

물론, 대체적인 평이고 같은 카보라고 해도, 같은 두나미스라고 해도 상급라인이 있고 하급라인이 있다. 역시 자신에게 맞는 가성비를 조율해 보자. 

참고로 가장 많이 쓰는 KAVO와 NSK는 핸드피스 소켓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중 하나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따로 서브용 핸드피스를 맞추려면 그에 맞춘 호환품을 고려해야 한다. 또, 이들은 하이핸드피스 기준이고 로우핸드피스는 보통 하이핸드피스에 따라 맞춰진다.

N-Ti 엔진은 레시프록 모드가 되는지, 무선인지, 근관장 측정이 동시에 되는지 이 3가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가장 최신형은 이 3가지를 모두 갖춘 것이지만 가격이 제법 비싸다.

그리고 근관장 측정이 동시에 되는 것이 상당히 편하긴 하지만 측정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진다 느꼈다.(필자 경험으로는 근관장측정이 되는 제품 중 유선인 VDW GOLD가 무선인 e connect s보다 정확도가 그나마 약간 나았다. 단, 3가지를 갖춘 제품 중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Morita Tri Auto ZX2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가장 고가 제품.)

또한, 소장비 중 덴티스사에서 제휴한 무영등과 메디컬 유나이티드사의 턱관절 패키지 역시 만족하는 기자재중 하나이다. 둘 모두 본래의 사용용도 뿐 아니라 치과 홍보와 인테리어 역할에도 한 몫 한다.

기구, 재료 등의 치과재료
기구 중 임플란트 관련 기구들은 주로 어느 임플란트 픽스처를 사용할 것이냐가 결정적이다.

그런데 근래에는 그렇기 때문인지 각 임플란트 회사에서 신규 개원의들을 선점하기 위해 다른 기자재와의 여러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임플란트 픽스처 패키지 얼마를 하면 자사의 체어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식이다. 그 혜택이 상당하기 때문에 필요한 기자재에 따라 특정 임플란트 픽스처사 제품 사용을 고려하지 않기 어렵다.

필자도 그러다보니 3개의 임플란트 회사제품을 처음부터 사용하기로 하였다.
개인적으로 발치기구나 큐렛 등 날이 있는 기구들은 휴프레디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들은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DV mall(신흥의 온라인 쇼핑몰)의 이벤트 가격이 상당히 착한편이다. 이때 큰 마음먹고 장만해 두었는데 개원하고는 현재 만족하고 있다.

그 외에 만족스러운 기구 두 가지만 더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앰플 워머로 사용하는 요구르트 메이커이다.(dretec 제품) 치과용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기능은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근관치료후 GP cone을 끊어낼 때 사용하는 이피덴트의 uc cut이다. 잔고장 없이 기본성능에 충실하며 팁이 뭉뚝하기에 따로 플러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물론 알파가 있다면 굳이 필요는 없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치과 기구와 재료들은 참 다양한데, 가능하면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얻고 사전에 고민해 보는 편이 좋다.

필자는 실제사용해본 것 외에는 주로 치과의사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이들의 정보를 얻고는 했다. 이때 반드시 어디엔가 메모를 해 두는 편이 좋다.

그리고 그 메모에는 되도록 제조사, 가격, 용량, 구매처(연락처) 등을 함께 적어두면 더 유용하다.
그 외 가전제품 등 치과전용기자제 외에도 치과를 운영하며 필요한 여러 물건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부피가 크고 비용이 큰 것은 TV, 냉장고,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자동물걸레청소기 등의 가전 제품일 것이다. (컴퓨터와 음향기는 통상 인테리어 시 네트워크업체에 포함) 주로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해보고 구매하였다.

이 중에 청소기들은 꽤 만족하는데 아래와 같다. 일반 무선청소기는 dreame v12,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plus, 물걸레 청소기 로엘전자 듀스핀3 프로이다.

참고로 로봇청소기에 있는 물걸레는 면적이 작다보니 아무래도 실외의 큰 면적에서 사용하는 것은 효율이 적다. 그를 보완한 우측 물걸레 청소기는 자동회전으로 걸레세척이 돼서 편리하다.

온라인 치과 쇼핑몰
온라인 쇼핑몰은 이덴트가 가장 규모가 크고 재료다양성도 넓은 것 같다.

반면, 신흥의 DV mall은 가끔 이벤트를 하면 가격메리트가 압도적인 물품들이 대거 등장하며, 오스템이 운영하는 덴올의 경우 제품 설명이 다른 곳보다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최저가의 저렴한 기구들을 원한다면 2875마트가 유용할 수 있다. 필요에 맞게 이용하면 될 것이며 동일한 제조사의 기구라고 하더라도 각 쇼핑몰마다 금액이 다르니 비용이 크거나 구매수량이 많은 물품의 경우 각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재료업체에서 가격비교를 한번쯤 해보는 것이 좋다.

그럼 다음 편 내부마케팅에서 뵙겠다.

* 본 글 작성하는데 여러 원장님들 말씀들이 도움이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지분율이 높은 강익제 원장님(병의원 개원일지 저자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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