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연세치대 이기준 신임학장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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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연세치대 이기준 신임학장 특별 인터뷰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2.09.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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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안에서 연세를 이끌어 가는 치과대학”을 함께 만들고 싶다

 

지난 8월 1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장에 새로 취임한 이기준 신임학장은 교정과 출신으로 대한치과병원협회 이사, 공직치과의사회 이사, 대한치의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기준 학장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임상가이자 연구학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기준 신임 학장이 이끌게 될 연세치대의 향후 2년의 구상을 들어봤다.


글 | 덴포라인 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Q. 신임학장으로서의 소감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국내외 치과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향후 펼쳐나갈 방향은?
개인적으로 연세치대라는 훌륭한 기관의 학장을 맡게 되어 큰 영광임과 동시에 큰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선대 학장님들께서 지대한 공헌을 하셔서 지금까지 발전해왔는데 이제 제가 맡게되어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발전시켜 나갈 각오입니다.

우리 대학이 기본적으로 연구 교육과 여러 사회 공헌  등 많은 차원에서 열심히 활동해 왔다고 자부하지만 이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국제적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공보와 홍보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네트워크 활동도 우리 치과대학이 공공기관을 포함해서 국내외 대학뿐 아니라 본교 타 분야 그리고 대학 내 타 기관과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Q. 이기준 학장이 꿈꾸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연세치대의 길을 꼽는다면?
기본적으로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을 꼽는다면 교육 부분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인간성과 인간미 회복 과정의 필요성이 높아진 점을 꼽고 싶습니다.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약간 배치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고 이런 환경에 적응할수록 오히려 인간성 회복을 통한 올바른 품성을 갖춘 치과의사 양성이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학생들은 온라인 교육 자료를 이용해 반복 교육 학습이 가능해졌고 대학도 대면 상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 활성화시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치과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대면과 대면의 상호 상충 개념을 잘 조화시켜나가는 것이 치과대학의 교육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치과의사 실기 시험 대비는 당연히 잘 해야 되는 일이죠. 그리고 코로나로 잠시 중단되었던 CODA(미국치과대학 인증) 평가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준비를 잘 진행할 예정입니다.

 

 

Q.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과대학이 향후 중점을 둬야 할 주요 키워드는?
대학은 연구 수월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 역량 강화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선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우수 연구 인력 확보더군요. 연구 인력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대학원 학생도 될 수 있고 어떤 외부 연구 인력이 될 수도 있고 최고 레벨의 연구자 혹은 교수를 영입하는 것 등 몇 가지 차원이 있는데 각 각의 전략이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 연구 인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대학원 정원은 정해져 있고 외부 연구 인력 확보는 재정적 문제와 여러 사항들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이 수월성 있는 연구를 하는 그 자체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좋은 연구를 하려는 사람들이 우리 치과대학에 모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Q. 연세대 치대가 주도적으로 이렇게 해왔던 분야중 핵심 분야는?
지금은 어느 분야라고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임상에서는 임상의 수월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되고 또 한 가지 제가 좀 중점적으로 두는 것은 LAB 홍보에 대한 것입니다. 

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우리 LAB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인력 유입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통해 LAB 홍보를 통한 인력 유입과 여러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잘 조율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제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보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채널들은 이미 열려 있어요. 아이디어 페어나 임상 차원 그리고 창의력 개발과 연구 차원의 몇 가지 다양한 채널들이 있어서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들 환경이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고 있는지 그리고 소외되거나 낙오된 사람없이 다 참여를 하는 그런 환경이 되어 있는지는 점검해 볼 생각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무한 경쟁을 통해서 치과대학에 들어온 우수한 학생들임에도 내부에서의 스펙 경쟁에서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 들어온 우수한 학생들은 그 누구도 각각의 장점을 살려 본인이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되도록 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이제 세상이 변한 만큼 다양한 진로를 통해서 개인 발전과 학교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치과대학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Q. 향후 동문 출신의 대표 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유대 관계와 역할은?
이 점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는 동문회와 대학 간 유대관계가 가깝기는 해도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긴밀하고 유기적인 관계 설정은 제한적입니다. 이제는 여러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동문회가 학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또는 학교가 동문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는 앞으로 동문을 위한 재교육의 장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많습니다.

 

 

Q. 향후 2년 후 연세 치과대학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제가 정책 발표를 하면서 “연세 안에서 연세를 이끌어가는 치과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어요. 즉, 연세 이름의 치과대학이라는 것이 의대와 치대, 그리고 의료원 내의 치대로 그냥 인식되어 치과대학의 실질적인 위상이 나타나지 않다보니 본교내에서 긴밀한 네트워크가 상당히 적은 부분을 앞으로는 잘 강화하기 위함이죠. 

그중 단적인 예로 미니 레지던시 같은 프로그램이나 연구 분야에서도 본교에서 부러워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치과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 제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부분을 넘어 제대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향후 6개월 정도는 전임 학장단에서 세우신 정책들이 좀 더 실질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보조 정책을 통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을 잘 진행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내년쯤이면 새로운 과정을 신설해서 여러 방식을 도입하며 변화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대학의 공간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들도 2년 내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본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은 우리는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본교에서도 부러워할만한 역량이 있어요. 그런 역량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연세 안에 있는 치과 대학이지만 연세대학교의 위상을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높일 수 있는 ‘연세 안에서 연세를 이끌어가는 치과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처음 학장 선임 소식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첫 느낌은 어떤 것이었나?’를 묻자 이기준 학장은 “이런 날이 오는구나 느낌이에요.”라고 담백하게 답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앞으로 펼쳐나갈 이기준 학장의 포부와 의지가 향후 기대되는 우문현답이었다. 이기준 학장의 취임은 전 세계 교정학계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수많은 축하인사 속 메시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금까지처럼 (교정학계를 대표하고 또 이를 넘어선) 훌륭한 성과와 역량을 기대한다’라는 것이었다.

이기준 학장은 주님,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 특히 지난 2년간 보직없이 재충전을 갖으면서 보직교수가 아닌 평교수로 기관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 점, 그리고 그 기간 무한 지원을 해준 교정과를 포함한 교수진과 함께 관계를 맺어온 국내외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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