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하스, 고객에게 사랑받는 100년 치과소재기업으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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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하스, 고객에게 사랑받는 100년 치과소재기업으로 만들겠다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1.04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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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세라믹 풀라인업 구축, 차별화된 기술로 성장세 구가

2008년 1월 설립된 ㈜하스(HASS)는 Human-Aid System Supplier로 인류에게 이로운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기업 이념 아래 회사명의 앞 글자인 영문 H를 로고로 형상화했다. 특히 하스만의 기술과 시스템으로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포부가 나타나 있다. 하스의 시작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인류에 기여하는 체계적인 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는 회사를 향한 꿈과 열망에서 시작됐다. 하스는 초창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에서 치과용 글래스 세라믹 전체 라인업을 구축한 회사로 차별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람이 하스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는 김용수 대표이사로부터 하스의 성장 배경과 미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강릉=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설립 후 15년간 국내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
하스는 현재 9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된 사업영역은 치과용 심미 보철 재료(글래스 세라믹/지르코니아/하이브리드 세라믹/3D 프린팅 레진) 등의 생산 및 수출이다. 해외법인 및 사무소로는 미국법인(Fairfax), 중국법인(Shanghai), 유럽 연락사무소(독일 Eschborn)를 두고 있다.
국내는 강릉에 본사 및 제1공장, 제2공장, 광명에 중앙연구소, 서울에 AIB센터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43개 기술을 특허등록했으며, 62개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31개 상표권을 보유했고, 193개국에 주요 국가 인증 및 인허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 특허출원은 2016~18년과 비교하면 2019~21년에는 3.3배 증가했으며, 해외 특허출원도 2016~18년과 비교하면 2019~21년은 7.6배 증가했다.
현재 하스 제품은 미국,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튀니지/모로코/남아공/이집트) 등 전세계 9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밖에 185개 글로벌 파트너, 106명의 글로벌 앰배서더, 수출 비중은 80% 이상이다. 특히 2019~21년 3개년 평균 수출액 성장률은 25%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스의 성장역사를 살펴보면 설립 초기인 2008~9년에는 GMP, KFDA(Zirtooth)를 승인받았으며, 도입기인 2010~15년에는 CE승인(Zirtooth), KFDA(Rosetta), CE승인(Rosetta SM & SP), 백만불 수출의 탑, 산업통산자원부 표창, 강원 중소기업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도약기인 2016~20년에는 중국 CFDA승인(Rosetta SM & SP), 대통령 표창, 오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중국법인 설립, IR52 장영실 상 수상, 미국기공소협회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돋보이는 제품에 수여하는 ‘Wow Product’에도 선정됐다. 성장기인 2021년부터는 일본 PMDA 승인, AIB센터 설립, 제2공장 준공, 칠백만불 및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중소기업 규제혁신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사회에 도움되는 일 하자는 결심 후 ‘하스’ 창업 
김용수 대표는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무국에서 5년간 근무하다 치과계에 종사하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치과계에 들어오게 됐다. 
김 대표는 “설립하기 전 3년간 많은 고민을 했다. 하스는 주력사업이 세라믹 보철 소재인데 처음 접하는 분야인데다 엔지니어 출신도 아니어서 솔직히 두려웠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불혹인 40세에 사회에 도움되는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결심을 한 후 하스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사람의 수명은 보통 100년이 안 되지만, 기업은 훨씬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일단 창업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결과론적이지만 김 대표는 지금 생각하면 당시 하스 창업이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하스처럼 공장 설립 등 자본이 많이 드는 장치 및 소재산업은 초기 자본금이 100억 원 정도가 필요한데 100분의 1밖에 안되는 1억원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편으로는 모르는 게 용감하다는 말처럼 부족한 자본으로 시작하다보니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글래스 세라믹은 단순 가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고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치과용 소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구강에 사용되기 때문에 그 기능과 조건 그리고 용도와 구강상태 등이 모두 달라 힘든 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작게 시작했지만 증자 등을 거치고 한걸음씩 내딛으면서 지금 위치에 오게 됐다”며 “창업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5년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설립 7년 차 흑자로 전환 
하스는 초기 6년간 적자였지만 7년 차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초창기 하스라는 기업을 아는 고객들이 얼마나 있었겠느냐. 모르는게 당연하다. 글로벌시장을 보면 독일 및 일본 기업들이 전체 시장을 과점해 왔다. 
특히 이들 기업은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기업들이다”며 “임상가들 입장에서는 제품을 선택할 때 100년된 기업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물론 하스는 업력이 15년에 불과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7년 차에 흑자로 돌아서고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금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Rosetta, Amber 등은 많은 고객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높은 퀄리티 때문에 수 많은 임상가들이 찾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하스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사람”
김 대표는 하스가 지금까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결국 사람이 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자본만 있으면 회사 설비나 기계는 6개월 내에 구비 가능하지만 결코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김 대표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최종면접에 반드시 참여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인재인지 확인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외부 파트너들도 잘 선택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처럼 사람의 중요성을 알기에 직원이나 외부 파트너 모두 오랫동안 믿고 함께 일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한다.
김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 우선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본다. 역량이 있어도 열심히 할 의지가 없으면 안 되고, 마찬가지로 의지가 있어도 그에 걸맞은 역량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직원을 선발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철학 역시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업활동은 결국 사람 관계다. 관계는 서로 주고 받아야 한다”며 “직원들에게는 능력에 맞는 급여 및 복리후생 등 좋은 대우를, 임상가분들에게는 최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직원 및 고객들도 하스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주신다”고 말했다. 
물론 선결조건은 퀄리티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전체적으로 제품이 좋아야 주고 받는 관계가 신뢰감있게 유지될 수 있다. 좋은 제품을 공급해야 직원들도 자부심이 넘치고, 유저 및 파트너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가 만사”라며 “지금까지 하스가 성장해온 데는 어려울 때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직원과 외부 파트너 모두 좋은 사람들을 만나 사업을 영위해왔다. 사업은 노력이 중요하지만 운 또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칠기삼이란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성장해오는데 있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히최근에는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겪고 있는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하스는 신용도가 높은 편이라 그동안 좋은 조건으로 외부자금을 써왔다. 특히 다른 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올려도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및 흡수하며 동결해왔다”며 “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금융권 대출금리 또한 배 이상 올라 경영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 코로나 이후 전체적으로 고비용 구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특히 치과소재의 특성상 선박보다는 100% 항공을 통해 수출하는데 코로나 이전보다 운임이 2.5배 올랐다고 한다.

방향은 설정, 이제는 속도가 중요
김 대표는 글로벌 업체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 제대로 올바른 방향을 잘 선택해야 한다. 하스의 경우 방향은 맞게 설정되었기 때문에 혁신하는 속도가 경쟁력이며, 그 결과물이 바로 Amber라고 생각한다”라며 “글로벌 기업들은 매해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기 때문에 하스같은 혁신 기업은 속도가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스는 전년 대비 2023년 매출 목표를 20%정도 증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월 열리는 AEEDC 두바이와 3월 열리는 IDS에 참가하고, 2023년에는 소재와 연관된 학회 중심으로 전시 출품할 예정이다. 또한 인재를 유치하고 기업의 성장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1~2년 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스도 외국의 100년된 치과소재기업처럼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하스는 작년 Nano-crystalline 입자가 포함 된 신개념 Hybrid ceramic 블럭 Amber Mill H와 별도 열처리가 필요없는 Lithium-Disilicate 블럭 Amber Mill Direct를 출시했으며, 2023년에는 임플란트용 CAD/CAM 블럭 Amber Mill Q 등의 신제품 런칭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채워 줄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성장의 속도감을 더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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