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호] [SPECIAL REPORT] 한국치과기업, IDS 2023에서 신제품 퍼레이드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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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SPECIAL REPORT] 한국치과기업, IDS 2023에서 신제품 퍼레이드 ‘시선집중’
  • 독일 쾰른=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5.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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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K-덴탈산업의 저력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전세계 치과올림픽 IDS 2023을 통해 한국치과기업들은 K-덴탈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기업들은 치과 장비부터 재료, 소프트웨어까지 그동안 공을 들여 개발해온 신제품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여 전세계 치과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독일 쾰른 =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장비는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핸드피스, 컴프레샤 등 다양 
이번에 한국치과기업들이 선보인 제품 품목을 살펴보면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핸드피스, 컴프레샤, 글라스세라믹, 스프린트, 골이식재, 어버트먼트, 교정브라켓, 교정소프트웨어, 상악악궁확장장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만큼 한국업체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2019년 이후 4년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IDS 참가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공들여 개발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선 장비를 살펴보면 디오에프는 이번 IDS 2023에서 무선 타입의 구강 스캐너 FREEDOM i를 해외 딜러들에게 최초로 선보였다. FREEDOM i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배터리, D-Pad Control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개발됐다. 정확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해 환자의 체어 타임과 방문 횟수를 줄여줘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동시에 올려준다. 
특히 표준 규격 배터리를 사용해 사용자의 스캐너 유지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해당 제조사를 통해서만 배터리 구매가 가능한 타사 스캐너들과 달리 로컬 샵 또는 온라인을 통해 1/10 수준의 가격으로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FREEDOM i에는 고성능 AI를 탑재해 스캔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였다. 치아와 함께 스캔돼 스캔 결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볼살이나 손가락 등을 자동으로 삭제하여 데이터의 정밀도를 높여준다. 그밖에 정밀한 교합관계 스캔, LED Light, 깊은 심도, 지대치 고해상도 출력, 카메라 촬영 기능에다 모든 것을 하나로 All-in-One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오는 9월 본격 출시 예정이다.

밀링머신업체 덴탈플러스는 신개념 밀링머신 X5 II를 부스에서 선보였다. X5 II는 기술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CAD/CAM 밀링머신 시장에서 X5 밀링머신의 후속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다. 
덴탈플러스 이지복 대표는 “가성비 좋은 X5의 뒤를 이어, 좀더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해, 가성비 좋은 밀링머신의 이미지를 더욱 확실히 하겠다”며 “새롭게 적용하는 신기술과 멋진 외형디자인 또한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치과 진료용 및 시술용 핸드피스 전문제조사인 세신정밀은 신제품인 치과 시술용 피에조 핸드피스 시스템(SUS20)과 함께 다양한 시술용 피에조 팁 그리고 치과 진료용 하이스피드 신제품 5종을 대대적으로 동시에 출품했다.
이중호 대표는 “세신은 신제품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바이어들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성능에 대해 높은 평가와 각광을 받았으며, 약 350만 달러에 달하는 잠정적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엠디메드는 치과 유니트  체어에 설치되는 유압시스템 및 시린지류를 직접 제조해 국내 대형 임플란트 회사들에 납품하고 있으며, 피스톤 타입의 2마력 오일프리 컴프레샤를 이번 ID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해외딜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엠디메드는 유압펌프, 솔레노이드밸브, 3-Way syringe 진공펌프 등을 주로 제조하고 있다.  


소재는 글라스세라믹, 어버트먼트, 골이식재 등  

치과용 인공치아재료인 글라스 세라믹을 제조하는 하스는 신제품 Amber MIll Direct CAD/CAM 블록과 Amber 브랜드의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Amber Press Master, Amber Press, Amber Mill 등 주요 Amber 브랜드 제품들도 함께 내세웠다. 무엇보다 One-visit implant system CADCAM block(One-visit 임플란트 보철 솔루션) Amber Mill Abut-Crown 제품도 단독 코너에 소개를 해 주목을 끌었다. 하스는 글로벌 전시회인 만큼 Amber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덴탈분야 글로벌기업 아름 덴티스트리는 공식 론칭을 앞둔 세멘리스 어버트먼트 ‘마스터 픽스(Master-Fix)’를 선보여 고객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스터 픽스는 기존 임플란트와는 달리 인공치아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멘(cement)’이 아닌 세멘리스(cementless)어버트먼트를 사용해 쉽고 간편하게 보철을 할 수 있음은 물론, 통증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움과 동시에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보유한 임플란트 시스템이다. 
지오메디에서는 새로운 Angle solution인 LA Multibase abutment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LS 제품을 보완한 것으로 흥미로운 특징들이 추가됐다. 우선 제품의 길이가 길어져,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또한 30˚까지 조절가능한 2개의 앵글 스크류를 제공하며, 스트레이트 스크류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3개의 Cutting line과 개별 라이브러리를 제공해 유저 편의성을 높이고, 마진부의 특별한 디자인으로 상부 보철물과의 결합성을 높여 안정성 또한 비약적으로 높였다.
휴덴스바이오는 새로운 골이식재 Bontree를 선보였다. Bontree는 세계 최초 고순도 OCP 대량합성기술의 개발로 OCP를 다량 함유했다. 이 제품은 고온 처리 방식으로 제조된 기존 이종골 또는 합성골 제품과는 달리 인체와 유사한 환경인 인체모방공정(biomimetic process)으로 제조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질병 감염이나 면역 거부반 응의 염려가 없다. 또한 Ca-P 물질 중 하나로 생물학적 인회석(HA)의 전구체로 오랜시간 알려져왔으며, Bontree는 골 이식 초기에 OCP의 빠른 광물화로 신생골(new bone) 생성 속도가 매우 빠르기때문에 골 결손이나 강도의 회복능력이 우수하다. 

교정브라켓, 스프린트, 소프트웨어, 상악악궁확장장치 선보여
IDS 2023에서는 교정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이 선보였다.
세라믹 브라켓 전문 제조 업체 바이오세텍은 A-Line자가결찰 브라켓을 홍보했다.
이 제품은 2021년 대한치과교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중간에 수차례 업그레이드했으며 이번에는 최근 제품을 해외 딜러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A-Line은 클립 형태 자가결찰 브라켓으로 한국인 치아 모양과 기울기, 곡률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 디자인해 한국인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Line™ 자가결찰 브라켓은 연세대학교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공동으로 지원한 서울특별시 바이오의료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견치와 소구치 브라켓의 치아 부착 정밀도를 높여 술자의 브라켓 부착 오차를 줄였다. 
임흥빈 대표는 “A-Line은 변형과 벗겨짐에 강하고 자연 치아 색상과 유사하게 제작돼 환자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디는 IDS 2023에서 U.P Fiber Splint Plus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프린트의 전반적인 내용과 장점은 기존 U.P Fiber Splint와 동일하다. 신제품인 U.P Fiber Splint Plus는 기존 U.P Fiber Splint에 본딩제를 묻힌 제품으로 번거롭게 재료에 레진을 적실 필요가 없다. 
최정윤 과장은 “특히 제품 개봉 후 바로 치아에 붙이고 경화시킬 수 있는 더욱 편리한 재료”라며 “U.P Fiber Splint와 U.P Fiber Splint Plus 두 제품의 계약은 현장에서 1건 진행해 현재 주문생산 진행중에 있으며, 전시회 후 2건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라온메디는 IDS 2023에 참가해 클리어 얼라이너 치아교정 소프트웨어 ‘Align Studio’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을 선보였다. Align Studio는 1월 식약처 의료기기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Align Studio는 업계 처음으로 다수의 치아와 잇몸을 자동 분리하는 기능을 실현했으며, 각 치아의 축을 가상으로 생성하고, 교정 치료 계획의 각 단계 모델에 대한 분석도 자동으로 제공해 클리어 얼라이너 교정 진료를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라온메디의 기술진은 연세대 치과대학 및 다수 개원의의 임상자문을 바탕으로 교정진단과 치료 과정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해 검증을 해온 결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준범 덴탈사업팀 팀장은 “가장 큰 장점은 치아와 잇몸을 자동분리하는 기능이며 치아의 랜드마크도 만들어줄 수 있다. 치축 생성도 별도 단계 없이 가능하며 AI기능도 부분적으로 들어있다”며 “디자인제작센터도 구비해 초심자들이 도움받을 수 있고 치과에서 합리적 비용으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명성 CNM은 이기준 연세대 교정과 교수가 발명한 새로운 상악악궁확장장치인 Sel’P를 해외에서 첫 선을 보여 해외딜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기준 교수는 그 동안 교정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이론과 임상적용법의 지평을 넓혀왔으며 2021년 개원가를 위한 실전적 이론과 임상적용법의 ‘횡적교합’ 출간과 함께 덴탈세미온 강좌 개설로 큰 주목을 받았다.

IDS, 한단계 도약 위해 일부 잘못된 행태 개선 필요
한편 한국치과업체 관계자들은 IDS가 현재 위치에서 전세계인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치과계 행사라고 입을 모았지만 에덱 두바이 등 경쟁치과전시회 등이 급성장하며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는 만큼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모 치과업체 관계자는 “일부 참가업체가 현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외산임에도 불구하고 메이드인코리아 라벨을 현장에서 붙여 판매하는 데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제품 퀄리티가 유럽 제품과 비슷하거나 거의 따라잡는 등 예전보다 뛰어나 인식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본다”라며 “예전같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인데, 한국 위상이 올라가니까 가격을 좀더 올려받기 위해 한국산이라고 홍보하는 것 같아 씁쓸하며 개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IDS 전시회 마지막 날 오후 시간에는 대부분 업체가 부스 철수 준비를 서서히 하는데 관람객들이 지나가는 행사장 통로 옆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일부 국가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좌판을 깔고 치과재료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정식으로 조직위를 통해 부스 신청 및 등록을 하면 되는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 개별적으로 등록 후 대형캐리어나 대형가방 등에 치과재료 등을 가득 담아 마지막날 오후 시간에 현장에서 떨이로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예전에도 몇 번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마지막날이라 조직위 등에서도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체크하지 않다보니 좌판이동식으로 제품들을 알음알음 파는 것 같다”라며 “동네 전시회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IDS는 전세계 치과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인데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IDS가 대회 수준을 한단계 더 높이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점검해서 전시장에서 노점좌판식으로 판매하는 잘못된 방식을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IDS에 참가하는 각국 치과인들도 본인들의 잘못된 행동은 자칫 자국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하고 조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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