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 철학을 제품 개발로 실천해 온 임상가
올바른 일을 바르게 하는 것의 가치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철학
“나는 행운아다. 70년대에 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 그것도 치과대학을 다니면서 치과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전악 수복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면서 좋은 인상을 뜨기 위해서는 지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당시 지혈제는 그 역할이 충분치 못함을 깨닫고 1974년 Loma Linda 치과대학 졸업 후 유타로 돌아와 집 지하실에 실험실을 차리고 환자 진료 후 내 피를 뽑아 실험하며 치과진료를 위한 지혈제를 연구했다. 철 이온이 혈액을 즉시 응고시키는 것을 보고 ferric sulfate를 제품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이 기술을 들고 주요 기업들을 찾았지만 제품화가 쉽지 않아 스스로 회사를 차리기로 했다. 그리고 가족이 직원이 되어 첫 번째 제품 AstringedentTM를 개발했다. 초창기에는 전시회에서 스스로 채혈해 Astringedent의 지혈 효과를 즉석에서 입증해보이기도 했다. 1978년에 설립된 미국 유타주 South Jordan시에 소재한 기업 Ultradent의 시작이다.”
Ultradent의 창립자인 Dr.Dan Fischer 회장은 치과진료시 필요한 것에 대한 임상가의 갈증을 자각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브랜드를 만든 임상가이다. 스스로도 임상가와 사업가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의 질문을 받고 ‘이 둘을 하면 좋겠죠. 그러나 임상을 토대로 한 사업을 한다면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출발 역시 임상가적 관점임을 밝혔다.
“Discover the value of doing the right thing for the right reasons”
Ultradent는 1978년 미국 유타주에서 탄생한 치과수복기자재 전문 제조기업이다. 전 세계 120여개국 1775명(미국:1543, 해외 232)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전체 매출중 미국시장이 35%를 차지하며 나머지 65% 매출은 전 세계 시장에서 창출된다. 전체 임직원 중 절반 가까이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로 기업과 종업원간의 안정적 유대와 가족중심의 기업문화를 주목받아 미국 Fortune지 선정 2022년 제조 및 생산 부문 최고 기업이자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덴포라인은 글로벌 리더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혈제로 시작, 치아미백제와 수복재료를 넘어 구강건강을 통해 인류의 행복을 책임진다는 기업철학을 보유한 미국 Ultradent의 창업자이자 회장 Dr.Dan Fischer를 만나 치과계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드는 기업철학을 들었다.
Q. Ultradent는 어떻게 탄생했나
“대가족 중 유일하게 대학을 진학했던 나는 치과를 좋아하고 잘 해나갔지만 치과의사들이 해결할 수 없는 몇 가지 문제점을 보고 연구를 하게 됐다. 치과에서 아내가 스탭으로 일하면서 아침 8시부터 자정 너머까지 일하고 연구했다. 치아수복이나 크라운 처치를 위해 잇몸 절개를 하면 출혈이 동반된다.
70년대 만해도 출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출혈을 조절하지 않으면 결국 치과진료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치과용 지혈제 개발의 출발이었다.
치과용 지혈제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그 특허권을 사줄 기업들을 만났지만 어떤 기업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그 기술 혜택을 치과에서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느껴 우리 가족이 집에서 시작했다. 오늘날 2천여명에 가까운 기업으로 성장한 Ultradent의 출발점이었다.”
Q. Ultradent의 기업 철학과 기업 문화가 궁금하다
“Ultradent의 사명은 과학, 창의성 및 교육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리는 임상의에게 진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항상 환자를 존중하고 웰빙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
Ultradent의 핵심 가치는 성실, 관심, 품질, 혁신, 근면으로 이 같은 가치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모든 제품에도 반영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가치와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 Ultradent는 세계적인 치과 유통 및 제조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 뿌리는 기업 내 자리한 포용과 소속감이다. 모든 직원의 개성을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장려하고 독창성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협력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다양성이 강점이라는 것을 알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와 기여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에 가치를 두는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Q. Ultradent의 가족 기업으로서의 소명
“Ultradent는 가족 기업이다. 50여년간 함께 하고 있는 아내와 함께 1970년 초기부터 기업 공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기업이 통제력을 상실하면 직원과 R&D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큰 부를 좇지 않는다. 기업은 대신 계속해서 좋은 일을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구강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추진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굳게 믿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첫째, 자연 조직을 보존하는 최소 침습적인 환자 치료에 대한 접근법, 둘째, 임상의가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충치와 잇몸 질환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접근으로 이들 두 가지 질환에 대한 예방 솔루션을 찾는 문제에 다가서야 한다.
이들 질환은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왔지만 인류가 달에 수 차례 다녀올 정도로 우리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에서도 이 같은 솔루션을 연구해오고 있다. 아마도 지금부터 5년 후나 20여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임상가와 사업가중 선택한다면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아봤다. 임상을 그만두고 사업을 선택한다면 임상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업을 그만두고 임상을 한다면 그 역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내 대답은 ‘항상 한 손은 다른 손을 씻는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Dr.Fischer의 의지를 보여주는 통찰적인 표현이었다)
Q. 최근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젊은 임상가들에 대한 조언
“우리에게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자유라는 사치를 가진 우리 대부분은 스스로의 미래를 창조하거나 파괴할 기회가 있다. 나는 모든 연령대에게 우리가 금전적인 것보다 인간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 치과의 경우 구강조직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소아치과의사는 4세, 6세 어린이의 치아를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다뤄야 한다. 나이든 60, 70, 80세의 구강은 그 나이에 따라 존중해야 한다. 나이든 환자의 구강을 볼 때마다 혼잣말로 인사하곤 한다.
치과의사로서 우리는 의사이며 환자와 환자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을 스스로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또한 환자에게 올바른 치료를 행하면 금전이 따라오지만 이는 원동력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부수적인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젊은이들이 고성능 접착제와 레진, 심지어 환자에게 더 경제적인 치아수복을 위한 처치법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올바른 이유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의 이미지와 치과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Q. 치과의사 대신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흥미로운 질문이다. 고백하건대, 내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직업으로 너무 바빠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10대 때 내가 되고 싶었던 직업은 있지만 지금은 구강 관리, 인간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그 가치를 알고 있다. 그리고 그런 철학을 혼자가 아닌 2천여명의 임직원이 내 어깨위에서 함께 이뤄왔다. 그들은 동료이자 Ultradent 가족의 일원이다.
종종 아내에게도 생명이 소중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구강 건강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한다.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Q. Ultradent의 대표 제품을 꼽는다면?
“순서대로 꼽아보면 치아 구조를 보존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먼저 자연 치아 미백(Opalescence whitening)을 꼽고 싶다. 법랑질을 보존하여 전 세계적으로 환자의 구강건강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법랑질을 손상하지 않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출혈 조절을 위한 지혈제(Astringedent)다. 크라운이나 콤포지트 레진 수복 전 본딩제를 사용하기 전에 출혈을 예측가능하게 제어할 수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구강건강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아직 발명되지 않은 제품이다. 이미 덴포라인 독자중에는 경쟁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내 모든 전략을 공유하지는 않겠다(웃음).
다만 한 가지를 꼽는다면 ‘Umbrella’라는 멋진 장치를 꼽고 싶다. 이 제품은 혀와 입술, 볼을 동시에 retraction하는 제품으로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타액 없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밖에도 새로운 레진과 광중합기 선두주자인 Valo 등 전 세계적으로 구강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세계 최고의 가장 효과적인 제품들을 보유해야 하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가고 있고 가야 할 방향의 일부다.”
Q. 치과기자재의 디지털화에 대해
“시장에는 많은 제품들이 디지털화를 하고 있지만, 디지털이 최소한의 침습적 수복물이 할 수 있는 치은 조직에 정밀한 적합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우리는 뛰어들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은 흥미롭고 몇 년마다 더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게 하지 말라’는 말처럼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적절한 (디지털) 장치가 완벽해지고 사람의 구강에 사용될 수 있는 가치가 있기를 원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Dr.Fischer 회장은 1974년 개원 후 치과용 지혈제를 개발, 1978년 Ultradent를 가족회사로 설립하며 임상과 기업 운영을 병행해왔다. 45년전 그가 개발한 치과용 지혈제인 Astringedent™ (이후 Viscostat™)는 그의 통찰력으로 탄생,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여 스스로 시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정확하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로 탄생했다.
임상가로서 2017년까지도 딸의 치과에서 파트 타임으로 임상을 펼친 Dr.Fischer 회장은 평생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구강 건강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우식 치료법을 발견하기를 희망해왔다.
이런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그는 사회사업가로서 예방치료를 받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Sealants For Smiles 같은 여러 단체에게 정기적으로 시간, 금전 및 제품을 기부해왔다.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기회 제공과 지역내 FLDS 일부다처제의 희생자인 많은 젊은이들의 삶을 변화하는데 도움을 준 다양성 재단을 지원해왔다.
평소 일하지 않을 때는 정원을 가꾸고 아내, 자녀, 30명의 손주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 그는 평생동안 지켜온 자신의 강한 도덕적 신조에 따라 Ultradent 역시 동일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만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