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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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Ⅴ
  • 승인 2006.04.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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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Ⅴ

처방1
처방의 목적
하악 지치주위염으로 심한 부종과 농양을 동반한 32세의 남성환자에게 절개와 배농을 시행한 후 발부한 처방. 동통과 개구장애를 호소했으나 특이한 전신질환은 없었음.

처방평가
1. 콤비팜은 스피라마이신 750.000IU와 메트로니다졸 125㎎을 복합시킨 제제이다. 스피라마이신은 마크로라이드계(Macrolide)의 항생물질로써 박테리아의 50S 리보솜 소단위와 결합함으로써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여 살균작용을 일으킨다. 주로 그람양성균, 혐기성균, 미코플라스마, 캄피로박터, 레지오넬라균에 유효하나 간기능이상, 과민증, 소화기이상, 균교대증, 청력장애의 유발 가능성이 있다. Terfenadine이나 Astemizole같은 항 히스타민제나 위장관 운동 항진제인 시사프라이드 또는 맥각 알칼로이드를 투여중인 환자에게는 심정지나 심실부정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투여금지.
메트로니다졸은 처음 트리코모나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혐기성 세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음을 발견한 항균제. Nitroimidazole 유도체로써 포유동물의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원충세포벽을 잘 통과한다. 메트로니다졸이 세균 내에서 환원되면서 생기는 라디칼들이 세균의 DNA를 손상시킴으로써 이를 파괴하는 작용을 발휘. 알코올과 병용하면 디설피람양 반응을 일으켜 금단증상 야기. 부작용으로 오심, 설사, 구토, 식욕부진, 복통, 구강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나 조혈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와파린계의 항 응고제의 약효를 상승시켜 생명을 위협할만한 독작용을 일으킴. 콤비팜은 로도질과 같이 스피라마이신과 메트로니다졸을 배합하여 세균의 최소발육억제농도를 낮추고 약효의 상승을 도모한 제품이다.

처방 의약품의 명칭

1회 투약량

1일 투여 횟수

총 투여일수

용법

콤비팜 정(동국)235

매식(전, 간, 후) 시 분 복용
(첫날)T.i.d
for 5 days

리코락스 정(동국) 275mg231
리코락스 정(동국) 275mg134

메디락 S 캅셀(한미)

135
    

2. 리코락스 정은 나프록센 제제이다. (덴포라인 1월호 p.34 참조)
 
3. 메디락 S 캅셀은 Streptococcus Faecium Strain을 4.5억개, Bacillus Subtilis 0.5억개를 함유한 생균성 정장제이다. 항생물질이나 화학요법제의 투여로 인한 장내세균총의 이상을 방지하며 정장작용이 좋아 변비, 묽은변, 복부팽만감, 장내이상발효를 개선한다. 용량은 1일 2~3회 1회 1~2캅셀.

종합평가
감염의 초기에는 호기성 균들이 주로 작용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서 그람양성 호기성 균들과 통성균이 증가하고 농양이 형성될 즈음이면 혐기성 균주들이 감염부에 존재하게 되고 이에 따라 농양강은 혐기성 화된다. 스피라마이신은 그람양성 호기성 균주에 유효하고 메트로니다졸은 혐기성 세균에 매우 유효하다. 이 처방은 심한 농양의 치료에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했고 치료 2일째부터는 소염진통제의 용량을 적절히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정장제의 사용도 타당성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처방2
처방의 목적
상악 우측 구치부 다수치아의 동요와 부종, 출혈을 주소로 내원한 38세의 여자환자. 방사선 검사결과 만성치주염으로 진단하고 치주소파술을 시행한 후 발부한 처방. 이 환자는 전신성 홍반성 낭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으로 최근까지 약 2년간의 피부과 치료와 함께 스테로이드 요법을 받아왔다 함.

처방 의약품의 명칭

1회 투약량

1일 투여 횟수

총 투여일수

용법

미노사이클린(명인) 100mg221

매식(전, 간, 후) 시 분 복용
(첫날)B.i.d
for 5 days

미노사이클린(명인) 100mg124
바이옥스 정(MSD) 12.5mg115

프레드니솔론 5mg

221
 124

처방평가
1. 미노사이클린 캅셀은 테트라사이클린 계의 항생물질로써 주 작용기전은 세균의 30S 리보솜에 결합함으로써 합성중인 펩타이드 사슬에 새로운 아미노산이 추가되는 것을 차단하여 세균의 단백 생합성을 방해하는 정균제이다.
타 테트라사이클린 제제보다 안전성과 용해성 및 체내 동태개선이 이루어진 제제이나 최근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다. 킬레이트 형성이 미약하므로 음식이나 우유와 함께 복용이 가능하고 투여 후 타액내의 농도가 높아 치주질환 처치 후에 유효하다.
용량은 초 회 200㎎, 이후에는 12시간마다 100㎎.

2. 바이옥스 정은 COX-1효소를 거의 억제하지 않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COX-2효소만을 억제하여 위장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로써 반감기가 17시간에 이르러 1일 1정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한다.(덴포라인 3월호 p44 참조)

3. 프레드니솔론은 대표적인 부신피질 호르몬제제(ACTH)이며 ACTH가 작용을 발현하는 기전은 일단 세포 내로 들어가 특이한 세포질 수용체와 결합한 후 활성화된 다음 핵으로 이동하여 mRNA의 합성을 촉진시킨다. 즉 단백 합성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의 작용을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단백 합성이 주 작용기전이므로 발현시간은 30분에서 2시간이 걸려 느린 편이며, 이러한 부신피질 호르몬의 작용은 다른 호르몬의 상호 작용들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항 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은, 세포 내에서 mRNA Transcription을 일으켜 Lipocortin(Lipomodulin)이라는 단백질의 합성을 유도한다. 이 Lipocortin은 세포막 인지질에서 Arachidonic acid를 생성하게 하는 Phospholipase A2를 억제하여 염증반응 매개체인 Prostaglandins, Thromboxanes, Leukotrienes등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관투과성항진, 부종, Fibrin 침착, 백혈구의 염증부위 이동 등의 일관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이다.

종합평가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선택이 합리적이었으며 특히 프레드니솔론을 감량요법으로 적용한 것은 루프스 치료를 받으면서 약해진 부신의 기능을 생각할 때 지극히 타당했던 처방으로 사료된다. 즉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투여받은 환자들은 부신기능 부전증에 의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상처의 치유가 지연되며 감염의 기회가 높고 고혈압을 유발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이 처방에서와 같이 스테로이드 요법을 병용하여 시행하면 안전하게 치료효과를 도모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모범처방이라고 평가된다.

참여하기
- 작성한 처방전에 대한 처방평가를 받고 싶은 분들은  팩스나 이메일로①처방전 ②질환 ③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보내주세요.
- Fax : (02) 778-4934 / E-mail : denfoline@daum.net, master@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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