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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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Ⅱ
  • 승인 2006.04.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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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약물과 처방평가 Ⅱ

처방1
◆처방의 목적
급성 치은염으로 사려되는 보철 부위의 동요도 2도 및 통증이 주소·표준 방사선 사진상 치근단 부위의 경계가 불명확한 암영을 보임. 보철은 2개월 전에 시술되었고 환자의 전신상태는 양호함.

◆ 처방평가
1. Amoxicillin은 페니실린계 항생물질로 Ampicillin보다 위장관 흡수가 우수하고 대부분의 일반감염증에 효과가 있다. 성인 1회 250-500㎎을 1일 3회 tid로 투여한다. 복용후 속이 쓰리거나 구토, 설사가 나면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고 과민증이나 쇼크, 식도통과장애 등 일반적인 부작용에 유의하며 경구용 피임약, 항 응고제, 항 고혈압 약의 효과를 감소시킴에 유의.

2. 폰탈은 주성분이 메페남산이고 진통효과는 강하지만 소염작용은 아스피린보다도 약하다. 초회 용량은 500㎎이고 이후 6시간마다 250㎎씩 투여한다. 아스피린 또는 다른 소염진통제와 병용을 피한다. 병용시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자가 다른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한 후 투여한다. 위장장애가 심하므로 복용 시 큰 컵으로 한 컵 이상의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30분내로 눕지 않아야 한다. 메페남산은 복용 후 졸릴 수 있으므로 정밀 작업이나 장시간 운전은 금물이다.

3. 노루모 A는 소디움 바이카보네이트와 마그네슘 알루미늄 하이드레이트-실리케이트 등의 제산제와 비오디아스타제, 시남모늄 파우더, 겐티아나 파우더 등의 소화효소제 및 멘톨, 스코폴리아 엑스 등의 진경제를 함유하는 제산 및 소화제로써 항생물질 투여로 인한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으나 흡수율을 저하시키므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물질과의 병용은 피해야 한다.  

 ◆ 종합평가
급성 치은염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외과적 시술을 병행하지 않는 약물요법만으로는 그 효과가 의심스러우며 특히 투약을 중지한 후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아목시실린의 초회량이 500㎎이면 충분하지만 초회에 두 봉을 함께 복용시킴으로써 초회량이 아목시실린 1000㎎, 메페남산 500㎎이 되어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닐지라도 과용량 처방이 되었다. 만약 어느 한가지 약물의 초회량을 증량시키길 원하는 경우에는 처방전 오른쪽의 용법란에 ‘아목시실린의 초회량은 1000㎎’이라고 지시하면 된다. 한편 치은염이나 치주염에 대한 외과적 처치 후 항생물질을 투약하고자 할 때는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 등 정균성인 테트라사이클린계의 항생물질이 효과적이며 투여기간도 최소 1주일 이상은 돼야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메페남산은 소염효과가 미약하고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많으므로 아세트산이나 프로피온산 유도약물 등 소염작용을 함께 기대할 만한 소염진통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처방2
◆ 처방의 목적

지치주위염으로 인한 치근단 농양, 협부농양 등으로 절개 배농을 실시한 후 부종과 동통을 감소시키고 재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투약. 환자의 전신상태는 양호함.

◆ 처방평가
1. 세프라딘은 제 1세대의 세파계 항생물질로써 피부연조직이나 호흡기 감염에 유효.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의 항생물질이나 이뇨제와의 병용으로 신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증상이 소실된 후에도 최소한 2일간 투여를 계속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페니실린에 과민반응을 보인 환자에게는 투여금지. 1회 250㎎은 1일 4회, 1회 500㎎은 1일 2회가 적정 투여량임.

2. 메트로니다졸은 혐기성 세균에 의한 패혈증이나 복강내 감염, 심내막염, 골수염 등에 효과적. 알코올과 병용하면 금단증상을 보이며 간기능 장애 환자에게 금기이고 금속성의 맛이 있고 복용 후 소변이 검붉은 색으로 변할 수 있으나 정상이다. 위장관계 부작용과 함께 중추신경계나 조혈기능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용량은 성인 1회 250㎎을 1일 3회, 투여 기간은 최소 5일 이상 투여해야 한다. 살균성 항생물질인 스피라마이신과 병용시 약효상승.(로도질, 콤비팜등)
3. 타이레놀 이알 정은 파라아미노페놀 계의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약효 지속시간을 연장시킨 서방정이다. 아세트 아미노펜은 해열 진통작용은 강하지만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억제 작용이 약해 소염작용이 미약하므로 진정한 의미의 소염진통제는 아니다. 1회 300㎎-1g, 1일 4회까지 투여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뛰어나고 위장장애를 유발할 확률이 적다. 수면유도약이나 알코올은 아세트 아미노펜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키므로 병용금기. 서방정인 이알정(650㎎)은 간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12세 미만에게는 투여금지. 간괴사, 신독성, 심근괴사를 야기하므로 성인은 10일, 어린이는 5일, 해열을 목적으로는 3일 이상 투여하지 말 것. 다른 소염 진통제와의 병용을 금하고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한 협심증 환자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으므로 투여시 심장병력을 확인해야 함.

4. 베스타제 정은 비오디아스타제, 리파아제, 셀룰라제 AP3등을 함유하는 소화효소제이며 제산제는 함유하지 않는다. 항생물질 투여로 인한 소화불량,식욕감퇴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며 특히 테트라사이클린계의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에도 제산제를 함유하지 않아 흡수저하를 일으킬 우려가 없다.

◆ 종합평가
일단 지치주위염이 진행되어 농양이 형성되면 감염초기의 호기성 균들이 혐기성 균들로 대체되는데, 그 이유는 산화환원의 평형이 전위차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농양이 형성되면 그 내부에는 거의 혐기성 균주들만이 자리잡게 된다. 이때 효과적인 항생물질은 세파계의 항생제 및 메트로니다졸이다. 항생제의 사용은  그 시기와 목적이 중요한데 이 처방은 매우 효과적인 약물을 지극히 잘 선택한 예가 되었다. 만약  미처 농양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 증상이었다면 페니실린계의 약물이 우선하여 추천되었을 것이다. 단 세파계 항생제중 제 2세대인 세퓨록심(Cefuroxime)이나 세파클러(Cefaclor)를 선택했다면 제 1세대인 세프라딘보다 더욱  효과적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한편 타이레놀은 위장장애가 적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진통해열제이지만 부종감소, 경결완화 등의 염증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효과적인 비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나프록센, 플루비프로펜, 디클로페낙, 암페낙, 아세클로페낙등)나 소염효소제(단젠, 아푸로제, 키모타부, 스피라제 등)의 투여를 고려해 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이 처방에서는 절개 배농을 실시한 다음 동통이 현저히 감소될 3일 후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을 중단시켰는데 이 역시 매우 합리적인 것으로써 전체적으로 모범처방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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