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가 잘 안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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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잘 안될 때
  • 승인 2006.04.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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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가 잘 안될 때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근관치료를 하다 보면 마취가 안돼서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고우게이츠(Gow-Gates)의 방법을 사용하던가 치주인대 마취나 전신마취와 같은 대책이 응용되고 있다.
그 외에 추가적인 방법으로 아키노시(Akinosi) 방법이 있어 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근관치료를 하다 보면 마취가 안돼서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고우게이츠(Gow-Gates)의 방법을 사용하던가 치주인대 마취나 전신마취와 같은 대책이 응용되고 있다. 그 외에 추가적인 방법으로 아키노시(Akinosi) 방법이 있어 이에 대해 간단한 살펴보고자 한다.

마취방법의 개요
임상에서는 구강 내로 이를 꽉 다문 상태로 구치부 치은변연을 따라서 주사바늘을 자입합니다. 근돌기(Coronoid process)와 상악 치조골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마취바늘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을 때는 미리 아래턱을 마취하는 쪽으로 측방 이동시킨 후 자입하기도 합니다. 마취범위는 하치조신경과 설신경, 악설골근신경이며, 그 개략적인 술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입을 다문 상태로 협근의 힘을 빼게한다.
2. 구강내에서 하악지의 전연을 촉지한다.
3. 삽입점은 상악 제3대구치의 치은협이행부(Mucobuccal fold)의 점막으로 하악지 전연의 약간 내측으로 정한다.
3. 주사바늘을 제1, 2대구치 협측면 및 교합평면과 평행하게 하여, Mucogingival junction 높이로 바늘을 약 25∼30mm삽입한다.
5. 주사기 몸통은 상악치열에 닿으며, 근돌기에 의해 전방이동이 제한되며, 바늘 끝이 두개골에 닿지는 않는다.
6. 흡인 후 마취액을 주사한다.
7. 약 5분 후에 처치를 개시한다.

해부학적인 구조를 확인하기 위하여, Skull을 개구하여 관찰하면 주사바늘이 들어가는 길이와 바늘끝의 위치를 개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사진 2 참조>.

마취의 목표와 방향
마취의 목표와 방향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3>을 보면 아키노시 방법의 마취높이(A)가 하악과두를 목표로 하는 고우게이츠 방향(B) 보다는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4>를 보면 고우게이츠에 비하여 아키노시의 방법이 덜 대각선의 방향으로 바늘을 자입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취의 방향은 시상평면에 거의 평행하며 바늘끝이 일련의 Foramen에 인접해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Foramen을 <사진 5>에서 확인하면 난원공(Foramen ovale)의 측방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난원공은 아시다시피 삼차신경이 통과하는 구조물입니다.

<사진 4>와 <사진 5>를 보고 짐작하셨을 줄로 압니다만, 바늘끝이 위치하는 부위로 인접하여 여러개의 Foramen이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익구개 정맥총이 위치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유발되어 방법을 알더라도 기피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취의 높이가 고우게이츠 보다 낮기 때문에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비교적 안전한 술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취시의 주의사항
마취시의 주의사항은 구치의 치은변연을 기준으로 이것에 평행하도록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시상평면보다 바늘을 내측으로 위치시키면 신경이 위치한 Foramen 쪽에 가까워지므로 가급적 피하시고, 상하방향의 높이로도 바늘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반드시 흡인을 시행하여, 정맥총과 같은 혈관으로 마취액이 주사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금기증
금기증은 마취할 부위에 감염증상이 있는 경우, 장애로 입술이나 혀를 씹을 위험이 있는 경우, 하악치와 상악 치조골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 바늘이 들어갈 수 없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적응증과 장점
적응증이자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점은 다른 방법이 실패했을 때 손쉽게 적용할 수 있으며 악관절 강직이나 악골골절과 같은 증상으로 개구조절이 어려운 환자와 장애가 있거나 행동조절에 문제가 있어 입을 벌리지 않는 환자에서도 마취가 가능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마취술후 합병증은 거의 없으며 Aspiration 비율도 10%이내 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초기에 세심한 분석과 평가 후에 이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년간의 시술 경험이 있으며 난해한 마취에 임상적으로 큰 부작용 없이 응용하고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충분한 타당성이 있고 임상적으로도 쉽고 효과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대중적이지 못하므로 추가적인 자세한 고찰과 평가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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