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Endo file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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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Endo file에 대하여
  • 승인 2006.1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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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o file에 대하여

 

 

박 세 희
 강릉치대 보존과 교수
seval505@hanmail.net

 

이번 호 기획특집 근관용 파일을 준비하면서 각 치과대학 교수님의 자문을 받고, 강릉치대 보존과 박세희 교수의 근관용 파일에 대한 기고를 본 지면을 통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본 기고는 당 신문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최근의 근관치료는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근관치료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게 한 것은 전동형 Ni-Ti 파일의 보급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된다. 수동형 파일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넓히던 근관이 몇 개의 파일을 교체하면서 스위치만 누르면 근관충전을 하기위한 좋은 상태의 근관으로 된다는 것에 끌리지 않을 치과의사는 없으리라 생각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많은 시간을 들여 공들여도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되지 않을 때 느껴지는 실망감과 전동형 기구에 대한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게다가 아무런 실수 안하고 지시대로만 썼는데도 원하지 않는 전동파일의 파절이 일어나 좁은 근관 내에 늠름하게 끼어있는 치근단 방사선사진을 볼 때면 답답한 마음에 진료실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먼저 전동형 Ni-Ti 파일 사용시의 주의 사항을 알아보자.

전동형 Ni-Ti 파일 사용시 주의사항

1. Access가 가장 중요하다. Access는 일반적으로도 중요한 사항이지만 전동기구의 사용시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근관내로의 direct access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기구에 가해져서 기구의 파절을 초래한다.

2. 전동형 Ni-Ti 파일은 드릴이 아니다. 앞으로 파고들어가는 임플란트 드릴과는 다르게 근관의 원래의 형태를 조금만 넓혀주는 기구이므로 근단 방향으로 밀어 넣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의 힘만 주어야 한다. 과도한 압력을 가하면 기구파절의 위험이 있고, 근관형태의 변형도 야기할 수 있다.

3. 근관 내에 들어가고 나올 때 파일은 항상 일정하게 회전하고 있어야 한다. 근관 내에서의 갑작스러운 회전속도의 변화는 기구의 파절을 일으킬 수 있다.

4. 근관에 전동기구를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10이나 #15 K 파일을 사용하여 glide path를 형성한다. 유도하는 작은 길이 있어야 전동기구가 다른 곳으로 가는것을 방지할 수 있다.

5. 근관에서 저항감이 느껴지면 바로 빼라. 저항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근관보다 기구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근단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면 보다 많은 상아질이 삭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저항감을 느끼지 않는 이전 단계의 기구로 돌아가서 충분히 삭제를 한 후에 pumping and packing motion으로 조금씩 진행한다. 기구날이 근관에 binding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상아질 잔사를 치관부쪽으로 제거 할 수 있다.

6. 고정된 위치에서의 지속적인 회전은 절대로 안된다. 한 부분만의 삭제로 ledge의 형성이나 근관의 전이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기구의 파절도 일어날 수 있다.

7. 기구의 사용 전후에는 항상 검사를 한다. Flute에 끼어 있는 debri를 제거해야하고, 변형을 수시로 검사해야한다. 많은 stress를 받으면 날풀림 현상이나 역으로 감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상태로 근관에 적용하면 파절이 일어 날 수 있다.

8. 근관은 항상 젖은 상태여야 한다. NaOCl용액이나 RC-Prep등으로 근관이 채워져 있는 상태에서 파일을 적용해야한다.

9. 근관세척을 자주해줘라. 상아질 잔사가 많아지면 불필요한 stress가 기구에 전달된다.

10. 일정 속도의 높은 torque를 가지는 electronic motor를 사용한다. Air-driven 모터의 사용이나 유니트체어의 전기모터에서 사용하는 감속기어의 사용은 torque와 rpm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동파일에 불필요한 stress를 주어 파절을 일으킬 수 있다.

11. Motor에 들어있는 경고음이나 auto-reverse기능을 맹신하지 마라. 항상 같은 상태의 파일은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2. 충분한 연습 후에 사용한다. 레진으로 된 모형근관이나 발거된 자연치에서의 연습은 각 기구별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학부생들이나 수련의들을 교육할 때 항상 하는 주의사항들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원칙을 지켜도 예기치 못한 사고는 생기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근관치료 수가의 문제상 외국의 경우와 같이 몇 번만 쓰고 기구를 버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사용하면서 점차적으로 숙련도를 늘려 손의 감각을 키워야 하며, hand 파일의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손가락의 감각을 늘리는 데는 hand 파일만한 것이 없다. Hand 파일의 사용법을 알아보자. Hand 파일이 근관내에서 사용되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Hand File 사용법

1. Filing
기구의 밀고 당기는 동작을 나타낸다. 근관확대에 사용되는 모든 동작 가운데 가장 제한된 동작으로, 최소한의 힘으로 삽입하거나 1/4정도 회전시켜 삽입하고 기구를 근관 내에서 밖으로 당김으로써 삭제한다. H 파일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나 만곡 중간부위가 쉽게 삭제되어 치근에 strip perforation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만곡을 주거나 anticurvature filing을 사용하여야 한다.

2. Reaming
기구를 시계방향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의미한다. 리머는 K 파일이나 H 파일에 비해 절단면이 더 장축에 가깝고 따라서 근관 내에 덜 끼인다. 이런 구조는 기구가 근관 내에서 심하게 조여지는 것을 막아주어 파절의 가능성을 다른 파일에 비해 낮추어준다.

3. Turn and pull
Reaming과 filing의 혼합형태로 파일을 시계방향으로 1/4회전시키며 삽입하면서 근관안쪽으로 압력을 가한다. 회전 중에 상아질 내에 나사모양의 홈을 형성하게 되고 제거하는 동작으로 근관을 넓히게 된다. 이 술식은 일정한 방향없이 많은 삭제를 하게 되어 작은 파일로도 ledge를 형성 할 수 있고, 근첨부에서 사용시 모래시계(hour-glass)모양의 근관형태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관 바깥쪽으로의 확대시 1/2회전에 이은 제거동작이 추천되기도 하였으나 시간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

4. Watch winding
시계태엽을 돌리는 동작과 같이 30도-60도의 각도로 좌우로 돌리는 동시에 전후의 진동을 주면서 근관내로 밀어 넣는다. 이는 turn and pull 방식에 비해 과도한 삭제와 움직임을 예방할 수 있으며 K 파일과 reamer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관벽을 평탄하게 만들 수 있다. 모든 K 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술식이다.

5. Watch winding and pull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기구를 근단쪽으로 진행하다가 저항감을 느끼면 잡아당기는 동작으로 H 파일을 사용한 watch winding 동작이 watch winding and pull 동작이 된다.

6. Balanced force technique (Roane technique)
상아질을 삭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구의 삽입시 시계방향으로 1/4회전 시키면서 안쪽으로 부드러운 압력을 가한다. 기구가 빠져나오는 것을 막으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적어도 1/3이상의 회전을 가하는 것으로 상아질 삭제를 한다. 변형된 K 파일인 Flex-R 파일을 사용해야 하며, 인지할만한 근관변이가 적고 상아질 잔사의 치근단 밖으로의 배출이 다른 동작보다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동작들로 hand파일을 사용시에는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려는 파일의 성질 때문에 기구가 자주 접촉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많이 삭제되어 ledge, zip, 천공과 근단공의 변이등을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근관의 만곡에 따라 미리 구부리는 precurving 방법이나 anticurvature filing등의 술식을 사용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다양한 파일들이 시판되고 있다. 이중 어느 한가지의 시스템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근관성형을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파일들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각 술자마다 선호하는 시스템과 sequence가 모두 다르겠지만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용 술식

1. 넓고 곧은 근관
치수 제거 후, Gate-glidden bur (5)-4-3-2의 순으로 치근의 middle third부위까지 확대를 하고 근관장측정을 한다. #25나 #30의.06taper 로 시작하여 #35나 #40의 .06taper로 근관성형을 마무리 한다. 때로는 근단공이 넓어서 #45나 #50의 .04taper가 필요할 때도 있다.

2. 일반적인 근관
#10이나 #15 K 파일로 glide path를 형성하고, Gate-glidden bur 2-3-4-(5)-4-3-2의 순으로 치관부 확대를 한 후, ProTaper S1, S2 파일로 치근의 middle third부위까지 확대를 한 다음 근관장측정을 한다. #20이나 #25의 .06taper로 시작하여 #30이나 #35의 .06taper로 근관성형을 마무리한다.

3. 좁은 근관
#10이나 #15 K 파일로 glide path를 형성하고, ProTaper S1, SX 파일로 glide path를 좀더 넓혀준 다음 Gate-glidden bur 2-3-4-3-2의 순으로 치관부 확대를 한다. ProTaper S1, S2 파일로 치근의 middle third부위까지 확대를 한 다음 근관장측정을 한다. #20/.04taper로 시작하여 #20/.06, #25/.04, #25/.06, #30/.04. #30/.06taper로 근관성형을 마무리 한다.

4. 심하게 좁고 만곡된 근관
근관장측정까지는 좁은 근관일 때와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나 치근단부의 성형은 .04taper 파일만을 이용하여 #30/.04-#25/.04-#20/.04의 순으로 근관장까지 확대하고, #25나 #30의 .04taper 파일로 성형을 마무리하지만 때로는 미리 구부린 hand 파일만을 사용하여 마무리 할 수 도 있다.

5. 심하게 긴 근관
넓고 곧은 근관과 같은 방법으로 시작하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i-Ti 전동파일의 길이가 25mm이므로(28mm의 Ni-Ti 전동 파일이 상품화 된 것도 있다.) 파일이 최대한 들어가는 곳까지 전동파일을 사용하고 그 하방은 hand파일로 마무리 한다. 이때 파일이 근관내로 다 들어갔을 때 그 지점에서 회전을 계속하게 되면 ledge 형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짧은 시간만 적용해야한다. 치근단부의 성형은 28mm나 30mm의 hand 파일은 사용하여 통상적인 step-back technique을 사용하거나 조금 변형하여 .04taper를 갖게 성형하여 vertical condensation법으로 충전한다. 다음의 증례는 본인이 지금껏 해본 것 중 가장 긴 근관의 증례로 access cavity의 cervical쪽 margin(cingulum 부위)에서 32mm의 근관장을 가지는 상악 견치의 증례이다. 25mm 까지는 Ni-Ti 전동파일을 사용하여 .06taper는 #40까지 확대하였고 .04taper로 #50까지 확대 후, hand 파일을 사용하여 #25의 치근단공 크기와 .04taper를 갖도록 step-back 방법으로 성형을 하고 vertical condensation으로 충전한 증례이다.

      

모든 경우에 있어서 위의 방법들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각 파일 종류별로의 특징과 사용상의 유의 사항만 주지하여 조심해서 사용한다면 실제 임상에서의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최근에 상품화되어 판매되는 Ni-Ti 전동파일들을 소개하며 글을 맺으려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엔진 구동형 Ni-Ti File

1. EndoFlare, HERO Shaper & HERO Apical
Micro-Mega사에서 새로 내놓은 Ni-Ti 전동파일로 cronal flaring하는 EndoFlare는 .12taper에 #25의 apical tip size를 가지고 있다. 15mm의 길이와 10mm의 작업길이를 가지고 있어 초기의 치관부 확대에 유용하다. HERO Shaper는 21mm의 길이를 가지는 #20, #25, #30의 .06taper 파일과 25mm의 길이를 가지는 #20, #25, #30의 .04taper 파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10mm 길이의 짧은 핸들로 구치부에서의 적용이 용이하다. HERO Apical은 .06taper와 .08taper를 가지는 #30 크기의 tip을 가지는 파일로 apical 1/3부분에서만 적용되도록 짧은 작업날을 가져 불필요한 stress가 없이 근단부에 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효통상)


2. LightSpeed LSX
LightSpeed USA사에서 나온 새로운 파일로 #20부터 #130까지 ISO 규격의 tip size를 가지고 있고 각 21mm와 25mm의 길이로 구성되어 있다. 핸들 부위에 크게 파일번호가 표기되어 알아보기 쉽고, shaft가 가늘기 때문에 만곡이 심한 근관에 적용하기가 유용하고, 파절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며, 근단공과 근관의 변이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디엘)


3. M file
독일의 Comet사에서 나온 파일로 .02, .04, .06taper의 #30, #35, #40 tip size를 가진 파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작업길이가 4~6.5mm정도로 짧아 불필요한 stress없이 근단부로의 적용이 융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Coronal flaring에 사용하는 파일과 근단부 2~3mm까지 사용하는 파일, 작업장까지 사용하는 파일로 구성이 되어있다.


4. M2 File
VDW사에서 나온 파일로 기존의 .04와 .06taper로 구성되던 Ni-Ti 전동파일과는 다르게 .04/10, .05/15, .06/20, .06/25, .05/30, .04/35, .04/40, .07/25로 구성이 되어 있어 파일크기의 증가에 따른 stress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날사이의 간격이 커서 잔사배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디엘)

 

5. RaCe
스위스의 FKG Dentaire사의 파일로 RaCe란 Reamer with Alternating Cutting Edge의 줄임말이다. 삼각형의 단면적을 가짐으로써 유연성이 좋고, 적은 힘으로도 쉬운 삭제가 가능하며 변화를 준 삭제날은 근관내로의 screw-in 효과를 감소시키고, 잔사배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02taper는 #15에서 #60, .04taper는 #25에서 #50 그리고 .06taper는 #20에서 #40까지의 파일로 구성이 되어있고 SMD(SafetyMemoDisk)가 있어서 파일을 사용한 횟수를 알기 쉽도록 되어있다. (엘리트덴탈)


6. NRT
MANI사에서 나온 파일로 Rectangular core의 형태를 보이며 #20, #30, #40의 tip size를 가지는 .08, .10, .12, .14taper의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coronal flaring을 담당하는 파일과 .04, .06taper의 mid root와 근단부 삭제를 담당하는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신성치과기재)
 

 

약력
강릉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사
강릉대학교 대학원 치의학석사(치과보존학전공)
단국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과정(치과보존학전공)
강릉대학교 치과병원 전공의과정 수료(치과보존과전공)
현 강릉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발문
현재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다양한 파일들이 시판되고 있다. 이중 어느 한가지의 시스템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근관성형을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파일들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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