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의료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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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기술력과 장인정신으로 의료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09.08.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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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zo ceramic 기술력을 기반으로 치과 의료시장에 진출한 (주)동일기연

 

 

동일기연, 언뜻 이름만 들으면 치과계에서는 다소 생소한 기업 이름이다. 치과계 종사자의 대부분은 ‘어떤 기업인데’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주)동일기연(손동준 회장)은 기술집약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IT기업으로 치과계에서의 인지도는 사실상 전무했다. 최근 Sonic Surgeon 300이라는 Surgery제품을 출시하며, 치과계에 첫발을 내딛은 동일기연을 방문해 기업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동일기연(Dongil Technology Co.,Ltd.)은 IT기업으로 분류된다. 1986년 설립되어 1997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각종 산업용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에 필수적 부품인 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s)/EMC Filter, 전자부품과 소켓, 인버터, 세라믹부품 등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에조 세라믹을 응용한 전자기기, 의료기기, 센서제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신소재 전자부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인본(本)과 영창(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손 회장은 세 번이나 ‘우리회사 이념이 인본(人本)과 영창(永昌)’이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사람을 중시한다는 기본이념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여타 다른 기업과 달리 동일기연은 기업을 만들고 나서 사훈과 이념을 만든 것이 아니고, 그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기업을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업의 역할에 대해 손회장은 “단순한 이윤 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이 아닌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의 생산 조직이 되는 것이다”고 답했다.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것에 부응하는 것이 인본(  )과 영창 (永昌)을 실현하는 길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과 의료계의 문을 두드리며…

97년까지 동일기연은 CRT 모니터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97년 이후 CRT 모니터가 퇴조하면서 하락세로 이어지자, 그 대안으로 다층형 피에조세라믹 트랜스포머인 CCFL(냉음극형광등: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Inverter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바이오, 에너지, 자원, 의료분야 등의 진출을 검토하였으며 그 중 의료분야를  신규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 여러가지 중 동일기연이 의료분야에 진출하게 된 이유는 첫째, 핵심소자를 비롯해 응용제품까지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과 둘째,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Surgery나 Scaler의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과 셋째, 향후 노령화 사회에서의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영업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3년 전부터 의료분야의 진출을 준비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 지난 5월에Unit chair내장형 스케일러를 출시하였으며 7월에는 동일기연의 핵심기술력이 집약된 초음파 수술기 - Sonic Surgeon 300을 시장에 선보였다.

금번 출시된 초음파수술기의 국산화의 의미에 대해 손회장은 “부품을 수입해 단순 조립한 것이 아닌 100% 동일기연의 자체기술로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의 개발과 양산화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초기 시장진입에 대대적인 마케팅과 과장된 표현으로 포장하기보다 품질최우선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의 호평으로 승부하겠다는 동일기연의 판매 전략에는 손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하겠다.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동일기연…”

 

 

LG, 삼성도 인정한 최고 품질의 제품

동일기연은 현재EMI 필터 국내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월 200~300만개를 생산하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손 회장은 “동일기연은 그 동안 단 한번의 고객 클레임도 발생되지 않은 탁월한 품질 수준으로 고객사로부터 우량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랑했다.

또한 주력품목인 EMI/EMC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인원 중 70%가 의료분야나 산업용 분야에 근무하고 있어 신규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Surgery나 Scaler 등 치과를 비롯한 메디컬 의료기기의 R&D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였다. 향후 의료 사업 방향에 대해 손회장은 “현재 동일기연은 단순한 부품 조립 수준이 아닌 핵심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과 회로 응용기술 등 R&D역량을 갖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진입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동일기연

동일기연은 세계시장 진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의료장비의 수요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보다 해외 수출의 비중을 늘려야만 하는 업계의 한계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손 회장도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 역시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면 국내에서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시장은 우리가 예측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고 설명하며, 아직은 생소한 치과 의료기기 시장이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환자에겐 안전한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임상에서의 충분한 평가를 거쳐 Sonic Surgeon 300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동일기연이 고객인 치과의사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임상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한 의료기기를 꾸준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의료계는 시장진입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한다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분야이기에, 치과계 및 의료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동일기연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회사 연혁
1986.03.10 회사설립 -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671번지
1986.07.16 노이즈필터 국산화 업체로 지정(상공부)
1987.03.31 노이즈필터 안전규격 취득(UL, CSA, VDE, TUV, SEMKO)
1987.06.08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선정(상공부)
1990.10.10 유망중소통신기업 지정(체신부)
1991.11.30 수출유공업체로 상공부장관상 수상
1992.04.27 (주)동일기연 부설 기술연구소 설립
1992.05.30 중국 현지 투자법인 설립(威海東日技硏電子有限公社)
1992.11.30 수출의날 500만불 수출탑 수상
1996.02.05 경기도 선정 유망중소기업 지정
1997.07.18 코스닥 상장
1998.07.15 KS A 9001 / ISO 9001 획득(인증번호 : KRQ-0104)
1998.07.31 안산 반월공장 설립(경기도 안산시 목내동 473-1)
1998.09.17 중소기업청 선정 벤처기업 지정
1998.11.10 한국트로닉스(주)인수, CERAMIC 사업진출
1998.12.31 안산 반월공장 증.개축(대지 : 508평, 건물 : 453평)
1999.10.07 전자부품 콘테스트 최우수상 (산업자원부)
2002.10.08 신개발 우수 전자부품 콘테스트 개발상 (한국전자산업진흥회)
2003.01.14 부품·소재전문기업 선정 (산업자원부장관)소개
2003.10.11 QS-9000:1998 획득 (산업기술시험원)(인증번호 : KRA-0133)
2004.05.13 차폐제 사업 진출(주식회사 에이테스 지분출자)
2006.03.10 창립 제 20주년
2008.05.01 치과의료기기, Sonic Buff 300 스케일러 출시
2008.07.01 치과의료기기, Sonic Surgeon 300 초음파 서저리(Piezoelectric Surgery)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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