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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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1.03.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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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협회장, 2만 6천여 치과의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협회장을 기대한다

2011년부터 치과계를 이끌어나갈 수장은 과연 누구일까?
연초부터 치과계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단합을 이끌어낼 치협 제28대 협회장 선거가 오는 4월 23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2월 28일 현재, 협회장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면면들은 현 치협 부회장인 김세영 예비후보와 이원균 예비후보, 그리고 치과의료정책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안창영 예비후보로 압축된다.
이 같은 3자 대결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2강 1약의 판세로 읽고 있다. 대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일치감치 탈락한 후보 진영이 과연 어떤 인물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의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김세영 예비후보는 최남섭(서울지부 회장) ? 홍순호(전 연세치대 동문회장) ? 우종윤(치협 부회장)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추진력을 갖춘 강한 리더십을 자랑한다. 때문에 부회장 후보들이 그 추진력에 브레이크를 걸어 정책 및 회무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원균 예비후보는 김양락(대구지부 회장) ? 유석천(치협 총무이사) ? 장영준(연세치대 동문회 부회장)을 러닝메이트로 공개했다.
이 후보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통합과 소통의 아이콘이 될 뜻을 밝혔다. 물론 필요에 따라 공익을 위해서라면 강력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안창영 예비후보는 김철수(전 치협 법제이사) ? 양영환(전 경기지부 회장) ? 지영철(치협 경영정책이사)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했다.
안 후보는 다수의 학술단체를 창립하는 등의 다양한 직분을 경험한 생리적 자양분을 바탕으로 현안들을 돌파해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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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회장 예비후보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
불법 덤핑 네트워크치과와 전면전 선포, 위기의 치과계 구하겠다

 

김세영 회장 예비후보는 2월 28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작금의 개원환경을 위기라고 진단한 뒤 “실천하는 리더십, 행동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장, 구회장, 서울지부와 치협 섭외이사 등을 역임한 이력을 가진 김 예비후보는 스스로를 회무 야전사령관이라고 평한 뒤 “25년간 풍부한 회무 경험이 불법 덤핑 네트워크치과 척결하고 위기의 치과계를 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주위에서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 추진력을 바탕으로 김 후보는 “풍부한 정관계 인맥을 동원하여 치과계의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추진력, 풍부한 실무 경험, 화려한 부회장 예비후보들까지 가세
김 캠프 진영의 부회장 예비후보로는 최남섭 서울지부 회장, 홍순호 전 연세치대 동문회장, 우종윤 치협 부회장이 나선다.
먼저 최남섭 부회장 예비후보는 “서울지부 회장이 부회장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말들이 없지 않았다”고 입을 연 뒤 “무엇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치과계가 더 잘 될까라는 봉사와 헌신의 마음으로 과감하게 출마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오랫동안 김세영 후보를 지켜본 결과 치과계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이 남달랐다”며 “특히 의료법 투쟁 당시 임원이 아님에도 발벗고 나서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홍순호 부회장 예비후보는 “어려운 개원 환경 속에 상처 입은 회원들이 많다. 그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김세영 후보의 진심이 통했다”며 “공직과 개업 경험을 토대로 집행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 후보는 “후보자의 과거는 후보자의 미래”라고 강조한 뒤 “김 후보의 과거를 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종윤 부회장 예비후보는 “김세영 후보는 추진력에 있어 어느 누구 못지않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김 후보와 같은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함께 뜻을 한 이유를 밝혔다.

‘강한 집행부, 행동하는 집행부’라는 슬로건을 내건 김세영 예비후보 캠프의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김세영 회장 예비후보 주요 공약
1. 불법 덤핑 네트워크치과를 척결하겠다.
2. 자율징계요구권을 반드시 확보하겠다.
3. 복수의료기관 개설을 적극 저지하겠다.
4. 치과대학 신?증설을 강력히 억제하고 정원을  감축하겠다.
5. 전문의 제도를 포함한 의료전달체계를 확보하겠다.
6. 의료광고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하겠다.
7. 회원여론수렴기구를 만들겠다.
8. 협회장 선거제도의 대안을 제시하겠다.
9. 첨단의 소통방식을 구현하겠다.
10. 정부에서 지원되는 각종 연구기금 확충에 노력하겠다.
11. (가칭)미래비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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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영 회장 예비후보
‘치과계를 창조적으로 변화시키자’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에 강력 대응, 인력수급문제 대안 모색하겠다

 

안창영 회장 예비후보 캠프는 김철수 전 치협 법제이사, 양영환 전 경기지부 회장, 지영철치협 경영정책이사를 러닝메이트로 확정했다.
2월 중순까지 안창영 후보 캠프는 부회장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아 출마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출마 계획을 갖고 있던 김재영 전 치협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철수?양영환 부회장 예비후보가 합류, 지금의 바이스를 구축하게 됐다.
안 후보는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 지금처럼 흘러갈 경우 개원가는 암흑 그 자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후 “오랜 개원 경험과 회무 경험을 살려 치과계의 난제를 푸는 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와 관련해 현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불법 네트워크치과에 정보원을 확보해 불법행위를 뿌리뽑겠다”며 사활을 걸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또한 안 후보는 “그동안 많은 직함을 거치면서 이 시대의 협회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생리적 자양분을 얻었다”고 자평한 뒤 “그 자양분을 바탕으로 우리 치과계를 건강한 생태계로 회복시켜 다음 세대의 후배치과의사들에게 넘겨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회장단이 구성된 지 2월 24일 기준 10일이 채 안 된 상태였다. 때문에 구체적인 공약과 기타 사안은 현재 조율 중이며 3월 8일 선거개소식에서 발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방 민심 적극 반영할 터
김철수 부회장 예비후보는 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치협 법제이사를 거쳐 강남구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다양한 영역에서 얻은 자양분이 회무 진행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경기지부 회장, 치협 부회장 등을 역임한 양영환 부회장 예비후보는 “치과계 화합을 위해 어느 정도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히 안창영 예비후보의 청렴성과 일관성, 인간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함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영철 부회장 예비후보는 조선치대 출신이다. 그는 “지방대 출신들의 고충을 몸소 체득한 사람으로서 따로국밥이 아닌 비빔밥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출마 각오를  설명했다.

안창영 예비후보 캠프의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안창영 회장 예비후보 주요 공약

1.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2. 치전원 및 치과대학의 정원 감축에 착수하겠다.
3. AGD 제도를 개선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
4.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기능 및 안정적 운영방안을 확보하겠다.
5. 보조인력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하겠다.
6. 사무국에 ‘개원 및 민원상담센터’를 두고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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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균 회장 예비후보
‘소통하는 치협, 섬기는 집행부’
개원가 초토화시키는 탈법 네트워크치과 엄단해 건전한 의료 질서 확립하겠다

 

이원균 회장 예비후보는 치과계의 양극화 현상을 지적하면서 “갈등을 해소할 통합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열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몸소 소통의 도구가 될 뜻을 전하며 “치과계의 선결과제인 탈법 네트워크치과를 엄단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후보는 “(가칭)건전한 의료질서확립 및 개원환경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법처리는 물론 자율징계권과 면허갱신제 등을 도입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동네치과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의료시장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뜻을 전한 뒤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면 대정부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회무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존중하되 “여론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수정?보완하는 유연된 자세를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지방 정서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터
이 회장 예비후보 캠프는 김양락 대구지부 회장, 유석천 치협 총무이사, 장영준 연세치대 동문회 부회장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했다.
먼저 김양락 부회장 예비후보는 “지방에 있다 보니 지방의 민심을 알고 있다”고 전한 뒤 “소외되기 쉬운 지방 회원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확언했다.
유석천 부회장 예비후보는 치협 총무이사로 치협 회무 전반을 꿰뚫고 있으며 회무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무엇이 되기보다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다.
장영준 부회장 예비후보는 종합병원과 치과병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이사장으로 의료계와 치과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 참신한 정책을 개발할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장 예비후보는 “이제는 치과계 내의 밥그릇 싸움이 아닌, 대외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싸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뒤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회무에 임하겠다”며 필승을 다졌다.

‘소통하는 치협, 섬기는 집행부’라는 슬로건을 내 건 이원균 예비후보 캠프의 공약은 다음과 같다.

이원균 회장 예비후보 주요 공약 

1. 건전한 의료 질서를 확립하겠다.
2. 정부의 의료시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3. 치과의료전달체계를 확립시키겠다.
4. 자율징계권을 확립하겠다.
5. 치과대학 및 치전원 입학 정원 감축 및 치과대학 신설을 차단하겠다.
6. 건강보험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
7. 치과보조인력을 양성하여 구인난에 대처하겠다.
8. 세무 대책 및 카드 수수료 인하에 역점을 두겠다.
9. 민주적 치협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제도의 개혁안을 도출하겠다.
10. 2013년 FDI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치과의사 위상을 높이겠다.
11. 회원들과 눈높이를 같이하여 활발히 소통하겠다.
12.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정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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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줄 정책,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

회원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줄 정책,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

 

회원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줄 정책,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세 진영의 핵심 공약은 ‘불법 덤핑 네트워크치과를 척결해 개원환경을 개선시키겠다’는 것으로 수렴된다. 그만큼 개원가가 불법 덤핑 네트워크치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각 진영의 공약들이 대동소이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치과의사들이 실감하는 어려움이 과연 네트워크의 등장에만 그 원인을 돌릴 수 있을까? 하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치과의사의 공급과잉과 적절한 수가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서 지금까지의 치협보다는 한층 더 정책과 시장의 방향에 안테나를 잘 맞추고 조율할 수 있는 치협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행 대의원 선거제도 역시 회원들의 민심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 때문에 대부분 공약보다는 바이스 진영, 즉 부회장 예비후보들의 역량(?)에 의해 선거 판도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거론되기까지 한다. 동창회 선거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는 4월 23일 펼쳐질 제 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질 이번 치협 협회장 선거는 대의원 201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일반 회원들은 더욱 더 어려워가는 개원가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타개해나갈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협회장과 집행부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지역과 학연 구도를 벗어나 진정한 치과계의 일꾼을 자처할 수 있는 협회장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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