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Dental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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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Dental Solution
  • 황원희 기자
  • 승인 2011.03.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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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알아가는 치과용 SLR의 세계

치과의사, 사진을 찍다
치과 진료실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SLR이 이곳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때의 유행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발전하면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치과 진료 시스템에도 유용한 장비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덴포라인 3월호 기획특집에서는 치과용 SLR 구입부터 임상 촬영 후 이미지 관리까지 치과용 SLR을 활용한 종합적인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초보자에게는 SLR 구입을 위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으로 남길 바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록 한다.

나만의 덴탈 솔루션 구성하기
덴탈 솔루션(Dental Solution)의 기본 구성은 크게 바디(body), 렌즈(lens), 링 플래시(ring flash)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임상용 카메라의 렌즈는 매크로 렌즈(macro lens)를 채용해야 하며 보조 조명은 링 플래시 외에 디퓨저(diffuser)의 이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치과 임상촬영에 입문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3가지 항목만 염두에 둔다면 시작에 있어 큰 무리는 없다.
덴탈 솔루션은 치과용으로 나오는 구성이 아닌 임상 사진을 위해 필요한 구성을 조립해 인위적으로 집결된 시스템이다. 따라서 특별한 기준이 없으며 본인만의 덴탈 솔루션을 선택하여 구성하면 그것이 본인의 덴탈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결국 바디, 렌즈, 보조 조명 각각을 스스로 하나씩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Step1. BODY CHOICE
덴탈 솔루션을 구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결정할 사항은 바디의 선택이다. 바디의 선택은 곧 바디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일이다. 새롭게 치과용 SLR(Single-Lens Reflex camera)의 세계에 발을 내딛은 초보자를 위해 무난한 브랜드로는 니콘(Nikon)과 캐논(Canon)이 있다. 과거 펜탁스(Pentax)에서도 출시되긴 했지만 잦은 변화와 플래시의 지원 문제로 현재는 니콘과 캐논이 보편적인 선택 영역에 포함된다.
보통 입문자에게는 니콘을 추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니콘과 캐논의 치과용 SLR 시장 비율 역시 8:2로 이를 뒷받침한다. 니콘의 색감은 사실감 위주로 진하여 있는 그대로 가깝게 나오는 반면 캐논은 화사하고 소프트하여 스포츠, 결혼식 등 색감이 화려한 쪽에 가깝기 때문에 사실감있는 사진이 요구되는 치과용 SLR은 니콘의 수요가 조금 더 높다. 물론 캐논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렌즈나 플래시가 있다면 다른 사항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맞는 바디의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
간혹 소니(Sony) 혹은 올림푸스(Olympus) 기종으로의 도전도 가능하나 촬영에서 검증된 결과와 노하우가 부족하며, 다양한 매크로 렌즈나 링 플래시 등 덴탈 솔루션 구성 선택에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입문자의 경우 니콘과 캐논 등 보편적인 선택을 따를 것을 추천한다.

브랜드를 선택한 후에는 기종을 선택한다. 보통 보급형, 고급형, 최고급형 등으로 사양(specification)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치과에서는 보급형 선에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높은 사양이 반드시 좋은 임상사진을 보장하지 않듯이 오히려 사양이 좋을수록 바디의 무게가 증가함은 물론 치과에서 필요한 기능이라기보다는 일반 유저에게 유리한 연사속도, 동영상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예로 2002년 출시된 니콘 D100의 색감과 화질은 아직까지도 치과의사들이 선호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고가의 최신 바디가 반드시 최상의 임상 카메라는 아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노후화 또는 기계적 문제로 인한 오작동 등이 아니라면 임상사진을 위해 바디를 교체하는 상황은 그다지 많지 않다. 또한 화소(pixel)가 높다고 해서 그 기능을 다 누릴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모니터 17인치를 통해 100만 화소를 관찰할 수 있으므로 결국 1200만 화소, 2000만 화소라 하더라도 17인치 화면을 통해서는 줄여서 봐야 하기 때문에 모니터를 통해 사진을 확인하는 치과 진료실에서 화소의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실제 바디를 구입하고자 할 때는 덴트포토(http://www.dentphoto.com)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성능이 검증된 바디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현재 유통되는 니콘 기종에서는 D3000/D3100/D80/D90/D7000(가격 순), 캐논 기종에서는 1000D/450D/500D/550D/600D(가격 순)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덴트포토 디카포럼의 오랜 운영자였던 김용성 원장 역시 D90 바디를 가장 베스트 초이스로 선정했다. 이하 <Kim's choice>는 김용성 원장이 직접 추천하는 치과용 SLR 관련 tip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요즘은 무선 메모리인 Eye-Fi SD 도입을 위해서 CF 메모리 카메라를 SD 메모리 카메라로 기종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꽤 많은 편이다.(Eye-Fi SD 관련 자세한 내용은 Step6. MEMORY 참조)

<Kim's choice 니콘/캐논 기본 구성의 예>
*니콘 : D90(or D3000) + 85mm micro VR + EM-140DG(or 디퓨저)
*캐논 : 550D(or 1000D) + 100mm macro + MR-14EX(or 디퓨저)

Step2. LENS CHOICE
바디를 결정하였다면 그 다음 차례는 렌즈의 선택이다. 기본적으로 임상 촬영은 구강 내 치아를 촬영해야 하는 조건을 가지므로 표준렌즈의 1:4~1:5 정도 접사 배율로는 온전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망원계열에 해당하는 90~105mm의 초점거리 렌즈에다, 1:1 배율의 매크로 촬영 기능을 결합한 렌즈, 바로 매크로렌즈가 필수적이다. (사진 01)

<Kim's choice 니콘 DSLR에 장착 가능한 매크로 렌즈>
*니콘 AF-S DX Micro NIKKOR 85mm F3.5G ED VR
*니콘 AF Micro Nikkor 105mm 1:2.8D (구형)
*탐론 SP AF 90mm F2.8 Di 1:1 Macro (272EN II)

<Kim's choice 캐논 DSLR에 장착 가능한 매크로 렌즈>
*캐논 EF 100mm F2.8 Macro USM
*탐론 SP AF 90mm F2.8 Di 1:1 Macro

바디의 기종을 선택하는데 있어 고심하였다면, 렌즈는 mm 선택에 있어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 매크로 렌즈라 하더라도 초점거리가 짧을수록 광각렌즈의 특성이 나타나며, 100mm 근처일수록 망원렌즈의 특성이 나타난다. 한 마디로 비교적 원거리에서도 치아를 크게 담아내기 위해서는 ‘망원계열 접사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매크로 렌즈는 주로 50, 100, 180, 200mm 대로 나눠진다. 보통 50mm가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느낌이다. 결국 최선은 일반 진료용 렌즈는 85~105mm의 매크로 렌즈가 적당하지만 단지 전악촬영 또는 안모촬영과 같은 교정 진료의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60mm 급의 표준망원 매크로 렌즈로도 충분하다.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주로 105mm가 많이 쓰였다. 구강 내 촬영을 위해서는 100mm 대를 사용하고, 교정 진료를 위해서는 20~60mm를 사용해야 하는데 105mm 렌즈를 구입해 교정 환자의 안모촬영 시에는 거리를 두고 약간 떨어져서 찍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Kim's choice 전악촬영+안모촬영을 위한 60mm 매크로 렌즈>
*니콘 AF-S Micro Nikkor 60mm F2.8G ED (IF)
*캐논 EF-S 60mm F2.8 macro USM
*탐론 SP AF 60mm F2 Di II LD MACRO 1:1(니콘용/캐논용)

SLR 초보자의 경우 렌즈의 이름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길고 긴 문자의 조합. 같은 mm라고 하여도 그 쓰임은 다 다르다. 이것을 이름에 집약해서 표현했는데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매우 아리송한 문자의 조합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실제적인 촬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 촬영 시 도움이 된다.

예로 현재 니콘 매크로 렌즈의 대세인 [AF-S DX Micro NIKKOR 85mm F3.5G ED VR]를 분석해 본다.
AF-S(Auto Focus-Silent motor) : 저소음 모터내장형 렌즈로 캐논 렌즈처럼 소음이 적은 초음파 모터(USM)를 내장한 렌즈
DX : 니콘 DSLR 중 크롭(crop) 바디에 맞게 나오는 렌즈. full frame 바디에는 사용불가
Micro : 모두 매크로(Macro)라 부를 때 니콘은 고집스럽게 Micro(마이크로)라 부름
85mm : 처음으로 초점거리 85mm 급 매크로 렌즈의 등장. 결과적으로 치과임상에 최적
F3.5 : 최대 개방조리개 수치
G : G렌즈. D렌즈와 달리 조리개 조절 링이 없는 렌즈. 바디에서 조리개를 조절함
ED(Extra-low Dispersion) : 초저분산의 의미로 망원렌즈에서 발생하는 색수차를 줄이기 위해서 수차가 매우 적은 특성을 가진 특수유리를 가공하여 만든 렌즈
VR(Vibration Reduction) : 손 떨림 보정기능. 캐논의 IS(Image Stablization) 기능과 같음

렌즈마다 AF(Auto Focus)의 속도는 다르며, 일반 촬영에서 AF 속도는 렌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임상 촬영 시 매크로 렌즈는 거의 대부분 MF(Manual Focus)를 사용하므로 포커싱 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구내 촬영은 촬영 전 배율을 미리 정해 놓고 뷰파인더에 눈을 붙이고 촬영자가 머리를 전후로 움직이는 MF가 AF보다 실제 빠르다. 한 가지 예로 AF에 두고 상악 전악을 촬영하면 카메라의 초점은 palatal vault와 교합면을 오고가며 제대로 포커스를 잡지 못한다. 반면 MF 촬영은 촬영자의 눈이 판단하는 교합면 초점상태에서 바로 셔터를 누르면 되므로 전체적인 촬영시간이 오히려 짧아진다. 단, 임상촬영에서 AF가 종종 사용되는 유일한 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안모촬영’이다. 다행히도 어떤 매크로 렌즈를 선택해도 안모촬영의 AF 속도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전체적인 SLR 시장의 비율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캐논 50%, 니콘 30%, 그 외 2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낸다. 그러나 치과용 SLR 시장은 니콘이 80% 정도로 점유율에 차이를 보인다. 필름 카메라가 출시될 당시 니콘은 메디컬 렌즈(medical lens)를 선보였었다. 일반 유저가 아닌 임상 촬영을 위한 렌즈를 따로 출시한 것이다. 그 이유로 그 당시 니콘의 메디컬 렌즈를 접한 유저는 니콘을 기억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런 기억이 메디컬 렌즈하면 니콘을 떠올리게 하는 역할에 일조하고 있는 듯하다.

Step3. RING FLASH CHOICE
덴탈 솔루션의 마지막 구성은 링 플래시이다. 현재 임상 촬영에 쓰이고 있는 링 플래시는 1950년대 미국에서 탄생했다. 보조 조명 장치인 링 플래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플래시 자동조광(TTL)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지금은 수동광량에 의한 수동 노출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TTL(Through The Lens)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은 바디(정확히는 바디 속의 flash sensor)와 외장 링 플래시 접점 사이에 상호 communication이 작동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동일 거리에 있는 검은 물체와 흰 물체를 촬영할 때 바디와 링 플래시 조합은 검은 물체에는 광량을 더욱 늘려주고, 흰 물체는 과노출 되지 않도록 광량을 줄여서 발광한다. 또한 동일한 물체가 각각 30cm, 50cm 거리에 있을 경우 역시 적정광량이 확보되도록 50cm 거리의 피시체에는 발광량을 더 늘려주는 것이다. (사진 02)

링 플래시 역시 브랜드 별로 판매된다. 보통 니콘용/캐논용으로 판매되는 시그마(SIGMA), 메츠(Mets) 그리고 캐논과 니콘이 있다. 보통 시그마와 캐논 링 플래시가 5:5의 비율로 판매된다.
시그마와 메츠는 브랜드별로 제공되지만 메츠는 적합한 링 플래시를 찾기가 다소 불편하고 무선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시그마는 조작 방법이 다른 링 플래시에 비해 간편하며 직접 연결식이어서 조절이 복잡하지 않다. 니콘 플래시는 부피가 크다. 부피 자체가 넓어 구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과거에는 시그마와 같은 링 플래시였지만 단종된 후 일반 유저를 위해 양쪽으로 플래시를 달아 입체적이면서 부피가 넓은 플래시가 탄생하였다. 사실 링 플래시 역시 꽃, 조형물 촬영을 위한 접사용으로 치과용보다는 일반 유저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가를 고려했을 때 니콘은 일반 유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Step4. DIFFUSER DIY(Do It Yourself)
링 플래시가 임상촬영의 정통파라면 디퓨저는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치과용 SLR이 치과에 대중화되면서 일반 병의원에서도 콤팩트(compact) 카메라에서 SLR로의 변화를 거쳤다. 또한 진료 스태프가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무거운 링 플래시에 대한 대안으로 가볍우면서 성능은 유지되는 보조 조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였다. (사진 03)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치과계에서는 내장 플래시의 발광경로를 변형하여, 링 플래시와 유사한 결과물을 얻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디퓨저/매크로 디퓨저(Diffuser/Macro Diffuser) 등으로 부르는 시도들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디퓨저 선두주자들에 의해 제작법이 표준화되어 DIY(Do It Yourself)로도 충분한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론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그 완성도에 편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제작이 어렵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매크로 디퓨저는 링 플래시를 위협할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된다.

<Kim's choice 링 플래시 대비 매크로 디퓨저의 장점>
*내장 플래시를 이용하므로, AA battery 교체 및 관리 필요성이 없다.
*가벼워서 임상촬영과 조작이 수월하다. 링 플래시 : 매크로 디퓨저 = 500g : 50g
*자동광량조절(TTL)이 링 플래시와 같거나 오히려 더 정교하다.
*링 플래시보다 저렴하다. 링 플래시 : 매크로 디퓨저 = 55~60만 원 : 4~20만 원
*링 플래시보다 긴 내구성

디퓨저는 빛의 전송을 목적으로 하는 광섬유(optical fiber)의 뛰어난 빛 전달력을 이용하여 내장 플래시의 발광경로를 바꾸어주는 것으로 '카메라 핫슈 부위 고정원‘과 ’광섬유 봉‘ 두 가지 구성이면 좋은 디퓨저 제작을 위한 준비는 끝난다.
일부 업체에서 디퓨저를 상용판매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디퓨저는 DIY가 성능이나 가격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자신만의 디퓨저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Kim's choice 디퓨저 DIY를 위한 구성품>
ex) 4-fiber omni diffuser 제작에 필요한 구성품
*이지바운스
*아크릴 블럭
*광섬유 봉 4가닥
*메탈 후드
*기타(볼트, 너트, 고무줄, 후크)

최근에는 제작보다는 조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록 구성품이 표준 부품화되어 그 조립과정에 수월하다. 실제 조립 시간은 5~10분 남짓이며 디퓨저 관련 궁금한 사항은 덴트포토(www.dentphoto.com) 또는 디퓨저 DIY 관련 세미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성 원장의 디퓨저 제작 및 디카 활용 세미나]
일시 : 2011년 3월 20일(매달 진행)
문의 : http://www.cyworld.com/DentalFoto

Step5. SHOOTING
이제 임상 촬영을 위한 덴탈 솔루션 구성은 다 갖춰졌다. 그러나 막상 사진을 찍으려니 셔터속도며 조리개며 수많은 숫자들을 그냥 넘길 수 없다. 특히 구내 촬영, 안모 촬영은 일반 사진과는 다른 환경과 다른 결과를 원하므로 그 세팅 값을 기억해두면 조금은 수월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Kim's choice 구내 촬영 세팅 값 설정>
*바디 : 촬영 모드는 M(manual)-mode에 두고, 셔터속도 1/200초, 조리개 F32로 설정
*렌즈 : 수동 초점(MF)으로 설정하고, 배율 창에서 원하는 배율(=치아 수)에 맞춘다.
*링 플래시 : 파워를 켜고, TTL모드에(TTL-BL 말고) 둔다(캐논은 e-TTL).

안모 촬영은 구내 촬영과 동일하나 조리개만 F5.6~6.3 정도까지 개방한다. 그리고 안모 촬영에서 만큼은 MF 보다 AF가 편리하다.

임상 촬영의 결과가 일정 수준이 되려면 5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 심도, 노출, 색감, 구도, 초점.
촬영 전 심도, 노출, 색감은 이미 세팅된 상태이다. 따라서 매 촬영 순간에는 구도와 초점에만 집중하면 된다. 초보자의 경우 실전에 임하기 전 구도와 초점을 염두에 두며 덴티폼에서 100장 이상 연습하고 실전에 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러(mirror)와 후크(hook) 같은 촬영 보조 도구를 부드럽게 적용하는 연습도 덧붙인다.

실전 임상 촬영 시 자주 겪는 어려움 best 4
1.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
초점(focus)은 피사체와 촬영자간 거리의 문제이다. 배율 설정 후 뷰파인더에 눈을 붙이고 전후로 미세하게 움직여, 상이 가장 또렷하게 보일 때가 가장 (수동)초점이 잘 맞는 위치이다. 이 위치에서는 1초간 숨을 멈추고 셔터를 눌러야 칼 같은 초점과 구도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많이 연습할수록 촬영은 발전한다.

2. 과노출, 저노출인 경우
과노출(over-exposure), 저노출(under-exposure)은 사전준비의 미흡으로 나타난다. 임상 촬영은 전적으로 링 플래시 또는 디퓨저를 터트리는 플래시 사진이므로, 초기 세팅 시에 적정노출이 되도록 최적의 플래시 광량/조리개 값/ISO의 조합을 찾았어야 한다. 또 다른 변수로는 링 플래시의 AA 배터리가 극히 부족한 경우에도 예기치 않은 저노출을 얻을 수 있다.  약간의 과노출, 저노출 사진은 SW를 이용한 후 보정으로 약간의 수정이 가능하다.

3. 구도가 맞지 않는 경우
피사체와의 전후 거리관계인 초점과 달리, 구도(composition)는 한 평면상의 문제다. 전방의 상하 mid-line, 수평적 occlusal plane, 회전에서 완벽한 대칭을 갖추는 일이다. 보통 몇 번의 훈련으로 치과의사들은 본능적으로 정확한 구도를 잘 찾는다. 상하로 symmetry/좌우로 symmetry/anti-rotation 이 세 가지가 구도의 핵심이다.

4. 색감이 다른 경우
브랜드 마다 색감의 차이는 조금씩 있다. 예를 들어 탑론은 청색 계통이 강하고, 시그마는 노란색 계통이 조금 강하다. 그러나 색감은 기본적으로 WB(화이트밸런스)에 의해 좌우 된다. 다양한 색감 예제
치은과 치아 색을 재현할 수 있는 WB를 설정 초기에 꼭 찾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구내사진에는 ‘오토 WB’보다는 ‘맑은날 WB’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미세한 sub fine-tuning까지 잡아주면 대부분의 섬세한 색감 재현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용 SLR 구입 후 임상 촬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은 매뉴얼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좋다. [촬영모드/셔터속도 조절/조리개 조절/샤프닝 설정/화질/화소/화이트밸런스/ISO/플래시 광량보정/일반노출보정/배율 설정/링 플래시 TTL모드/구도/초점]

Step6. MEMORY
메모리 저장 방식은 CF에서 SD로 변화되는 추세이다. 3년 전부터는 무선으로 신호를 받아 사진을 저장하는 Eye-Fi SD가 등장하여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것은 아니나 그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덴탈 솔루션 구성에 기타 장비로 속해도 손색이 없을 듯 보인다. Eye-Fi SD는 사진을 찍은 후 3~5초 이내에 이미지 파일을 PC로 무선 전송하여 상담실에서 환자와 바로 사진을 보며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사진 4)
Eye-Fi SD는 병원 내 공유기의 무선신호만 존재한다면 초기설정을 잡아 10분 이내에 이미지 무선전송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즉 wi-fi 무선신호+Eye-Fi SD+카메라 이렇게 세 가지 요소가 적절히 세팅되면 최상의 디지털 진료실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정식 수입처가 있는 일본과 달리 국내 실정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구매대행으로 Eye-Fi SD를 구입하다 보니 A/S 문의 역시 끊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간혹 초기불량이나 사용 후 몇 개월 후 고장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Eye-Fi SD의 가장 큰 단점이다. 아직 국내 수요가 일정하지 않은 점이 수입처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Eye-Fi SD를 구입하고자 하는 치과의사는 아직 A/S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두고 구입을 결정하여야 할 것이다.

Step7. IMAGE MANAGEMENT
이미지 편집을 위해 포토샵과 같은 방대한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임상 사진의 편집은 정해진 틀 범위 내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resize, rotation, crop, level/exposure 조절 등은 범용 이미지 뷰어만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사진 5)

<Kim's choice 이미지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
*이미지 뷰어 : ACDSee Pro 2.5
*이미지 편집 & 치료 시뮬레이션 : PhotoFiltre Studio X

나만의 덴탈 솔루션으로 원하는 임상 촬영도 얻었고, eye-fi SD를 통해 환자와의 상담도 끝났다. 그렇다면 남겨진 이미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촬영된 이미지는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또 하나의 짐으로 남는다. 일반적인 관리 방법은 서버 PC에 대폴더를 만들고, 이 대폴더를 공유 폴더화한 후 그 하위 폴더를 ‘이름별’ 또는 ‘날짜별’ 폴더로 만드는 방식이 있다. 이름별 폴더의 경우 글자의 조합으로 단순하지만 자칫 폴더 리스트가 길어져 산만할 수 있다. 반면 날짜별 폴더는 촬영달 별로 나뉘어 리스트가 짧아 검색이 용이한 대신 특정 환자 검색 시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각자 병원에 맞는 적절한 저장, 검색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진 06)

치과용 SLR 시장 이대로 지속될까?
브랜드별 평균 2년 주기로 바디가 업그레이드된다. 계속 한 가지 바디를 유지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의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고, 소비자는 새로운 것이 나와야 구미가 당기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새로운 카메라는 계속 나온다. 모양, 견고성, 기능 등 어느 부분에서든 조금씩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그러나 치과계가 그것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보통 5~6년이 지나면 브랜드의 주기가 2번 지났기 때문에 주로 바디를 교체한다. 그러나 카메라의 사진량에 따라 바디의 유효기간이 변화하므로 기계의 노후화에 따라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이유로 치과용 카메라의 시장규모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2002년을 기점으로 치과용 SLR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였지만 현재는 과거에 비해 신규 수요가 거의 없다. 대부분 대체수요, 교체수요인데 주기가 5~6년 또는 그 이상이다 보니 그렇다. 또한 치과용 SLR은 전문 영역이다 보니 덴탈 솔루션을 구성하여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이다.
앞으로 치과용 SLR 시장은 이 정도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 카메라 등 대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SLR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치과의사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과용 SLR을 사용하고 있는 치과의사가 전체의 50%라고 봤을 때 미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SLR을 사용하지 않는 치과의사 역시 절반이기 때문이다. 치과기공소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환자 치료 전ㆍ후 기록을 통한 신뢰감 형성, 사진을 통한 치료계획 설명, 세미나 강연 촬영, 여러 사람들과의 자료공유 등 SLR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그 시작이 막연한 어려움이라는 걱정을 떨친다면 누구든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앞으로 치과용 SLR을 전문으로 하는 덴탈 솔루션이 보강되고, 관련 세미나가 활성화 된다면 효율적인 치과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새로운 장비와 편리한 시스템으로 거듭날 치과용 SLR 시장을 기대해 본다.


도움주신 분들
한마음치과의원 김용성 원장 / 디지털 창신 김남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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