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제 원장의 재미있는 개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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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제 원장의 재미있는 개원이야기
  • 강익제 원장(NY치과)
  • 승인 2011.04.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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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연재를 마치면서

치과경영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 비로소 ‘당당한’ 경영이 가능해집니다.
작은 일이지만 실천이 가능한 구체적인 일부터 하나하나 추진해나간다면 한 달 뒤, 1년 뒤 우리 치과의 모습은 변해 있을 것입니다.
몇 시간만의 경영 강의로,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소위 말하는 대박치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존재하지 않듯이 치과도 부지런히 원장의 손길과 관심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들의 경영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경영의 중요성은 인식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먹고 사나, 하는 자괴감에서부터 어떻게 하는 것이 병원을 잘 꾸려나가는지조차 모르는 경우 등 그 인식 차이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 최근 네트워크 치과나 대형치과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는 치과들이 많이 생기면서 경영이라고 하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상이 치과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경영은 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치과의사에게 성인군자와 같은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무리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더라도 치과의사로서 적어도 동료의사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당당하게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치과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술한 방법들을 행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하려고 마음먹으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고 부지런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다른 원장님이나 책에도 많은 부분이 소개되었던 글들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성실함이 있는가 하는 것이죠.

가끔 저희 병원에 방문하셔서 개원에 대해 물어보시는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상당히 추상적입니다.

“조금만 더 친절하면 되지 않을까요”
“설명을 좀더 자세히 해주면 상담동의율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입지만 좋으면 일단 무조건 되는 거 아닌가요”
“진료비가 무조건 싸면 잘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친절한 건 어떤 걸까요
설명이 자세하다는 건 어떻게 하는 게 더 자세한 건가요
입지를 잘 잡았는데 바로 옆에 다른 치과가 생기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진료비가 싼 다른 곳도 많은데 왜 선생님 치과를 갈까요

이렇게 대부분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추상적인 답변을 제시해서 그렇습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조그만 일이지만 실천이 가능한 일부터 하나하나 추진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제 원장실에도 매달 해야 할 일이 10~20개씩 적혀 있습니다. 한 달에 우리치과가 변하는 모습이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10개라고 가정했을 때, 1년 뒤면 120가지가, 3년 뒤면 360가지가 변해 있을 겁니다. 이는 3년 뒤에는 기존치과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몇 시간만의 경영 강의로,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소위 말하는 대박치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존재하지 않듯이 치과도 부지런히 원장의 손길과 관심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2년간의 연재로도 경영에 대해 모든 것을 언급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각 병원마다 시스템, 규모, 인력구조, 원장의 성향, 입지 여건에 따라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단독개원의 경우 원장이 바뀌어야 모든 게 바뀐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무조건 주변의 환경만을 탓하지 마시고 우리 병원을 돌아보면서 원장자신에게는 문제가 없었는지,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직원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돌이켜 보고 부족한 점을 찾아 고치다 보면 어느새 즐거운 직원, 행복한 치과, 신나는 환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경영이란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직원도 원장도 그리고 환자도 즐겁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자도 늘고 경제적 여유도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우선이 돼서 하는 경영보다 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기고하는 동안 많이 모자라고 부족했던 점을 너그럽게 보아주셨던 많은 선생님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드리며 연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본 삽화는 통영시보건소 공중보건의 조성민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들은 www.dentalgallery.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동안 ‘개업경영일지’를 사랑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호 ‘관리 의사’와 관련된 칼럼은 저자의 사정에 의해 전문을 수록하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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