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정교합은 보통 상악 역시 부정교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악과 더불어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대원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악의 교합상태가 그리 큰 문제가 없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교정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심미보철수복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
여러 매체를 통해 심미보철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인지, 최근 부쩍 이런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주로 before-after 사진에 의한 환상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치질을 삭제해야 하고 발치와 근관치료까지 동반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원래의 치료계획대로 끝까지 치료가 완료되면 모르겠으나, 중간에 갑자기 더 이상 치료 받기를 원치 않아 예정된 치료를 종료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치료를 아예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 같은 문제들은 대부분 환자들에게 매우 간단한 술식이라는 과장된 정보전달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치료를 ‘하루에’ 완료해준다는 좀 뻔뻔한 광고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치과치료에 있어 심미보철 치료 분야는 절대 쉽고, 간단하고, 초단기간에 신속히 되는 치료가 절대 아님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다음의 증례는 상?하악 crowding이 있어서 상악은 이미 타 치과에서 금속 도재관으로 수복한 상태였다. 정작 환자는 하악 crowding에 대한 치료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상악 심미치료 결과를 본 후 만족하지 못하여 하악 치료를 미룬 상태였다고 한다.
환자의 직업이 연예인이다 보니 교정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고 심미치과치료로 쉽게 예뻐진다는 주변의 말만 믿고 치료를 했는데, 막상 근관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더군다나 그 결과에 크게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그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일단 교정치료는 고려대상이 아니므로 최소한의 발치와 근관치료를 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Pressable Ceramic 보철물을 이용한 치료가 가장 최선이라고 판단되었지만, 그럴 경우 충분한 치아 삭제 양이 필요하므로 근관 치료를 피할 수 없었다.
따라서 치아 삭제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근관치료의 가능성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인 Zirconia crown 치료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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