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측교정의 Case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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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측교정의 Case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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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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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석 미치간치과 원장 교정임상

 

 

심영석 DDS, MSD, PhD
Michigan 치과대학 졸업
Indiana 대학병원 교정과 수련
Indiana 대학 치의학박사
Indiana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
Director, 골만 설측교정 아카데미
현) 미시간치과 원장

 

1970대 후반에 태동한 설측교정은 교정장치의 제조사인 ORMCO의 관심으로 상용화가 될 수 있었다. 그 당시 Dr.Kurz에 의해 실험적으로 이루어지던 설측교정 치료가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 시발점은 L ingual TaskForce™란 이름으로 뭉친 컬즈, 스미스 그리고 유일하게 대학에 재직했던 골만 교수의 노력 덕분이었다. 설측교정의 태동에는 단지 개발에 참가했던 교정의사들뿐만 아니라 ORMCO에 있던 엔지니어인 Andreiko 박사의 도전적인 정신도 한몫을 했다. 처음으로 상용화된 설측장치가 1979년에 시장에 나왔지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인 설측치료는 대부분의 개원의들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이후 지역과 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던 Hilgers,Scholtz, Schwartz, Alexander형제들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점차 입소문을 타고 미국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다.

Lingual Task Force™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공로는 그들의 연구와 경험들을 꾸준히 논문으로 발표해서 다른 교정의사들과 공유하며 보완하는 과정을 겪었다는 점이다. 멤버들은 더 나아가 미국 전역에서 치료방식을 알려주는 실습 연수회를 개최하고, 나중에는 ORMCO의 후원으로 인디애나치대에 국제적인 설측교정 세미나를 론칭하게 된다. 특히 인디애나 대학에 있는 프리미엄을 활용한 골만 교수는 설측치료 경험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과 교과서 편찬으로 지금까지 ‘설측교정의 아버지’로 불리며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 설측장치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 그 들이 발표한 논문들 중 7편과 8편은 치료한 경험을 발표한 [Case Reports]이다. 7편 논문에서는 골만교수가 비발치에 관한 치료술식과 경험을 발표했고, 8편 논문에서는 스미스가 발치가 포함된 설측치료에 대한 치료술식과 결과를 정리해서 발표했다.1,2논문에서 두 저자들은 설측치료에 있어서의 케이스 선택에 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O RMCO의 K urz-type 설측장치는 전에 필자가 언급했듯이 7세대를 끝으로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지만, 이 장치로 기술한 논문에 설측치료의 술식에 관해 참고할 내용들이 많기에 소개하려 한다.

설측치료에 가장 이상적인 치료 케이스는 1) Deepbite case, 2) Class I with mild crowding case, 3) Class I with generalized spacing case, 4) Arch expansion case, 5) Diastema closure case, 6) Class III with brachy 타입 안모 등이다. 살펴보면 biteplane 역할을 준 ORMCO 설측장치의 영향으로 과개교합, 치아 사이에 공간이 있는 교합 그리고 구개 확장이 필요한 케이스 등이 설측치료에 가장 적합하다고 논문에서 조언하고 있다. 설측장치에 biteplane 역할이 주어지면 대부분의 교합에서, 특히 과개교합의 경우에는 구치부에서 교합의 opening이 발생된다. 하지만 과개교합의 치료역학이 전치부의 압하와 구치부의 맹출이기에 교정장치만으로도 이미 치료가 진행된다. 구개 확장에서 설측장치의 유리한 역학이 이미 전편에서 설명되었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Class III에서는 안모가 길지 않은 경우에서 설측장치로 인한 하악의 clockwise rotation으로 교합관계가 좋아지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

 
 

설측교정에 조금 익숙하다면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favorable case’에 도전해볼 수 있다. 골만 교수가 말하는 ‘도전해 볼만한 비발치 케이스’들은 1) Class II deepbite with good facial profile, 2) Class II Div2 with retruded mandible, 3) Low mandibular angle deepbite 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구치부 교합이 정상적이지 않는 Class II 부정교합이 주를 이루고 이 중에서도 과개교합인 경우와 상악 전치부가 하악 전치부를 가두고 있는 Div2 타입의 부정교합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상악의 확장이 용이한 설측장치가 깊은 교합을 띄우면서 갇혀있던 하악의 움직임을 전방으로 유도하고 동시에 하악전치들은 압하로 인한 labial tipping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Class II 관계가 쉽게 풀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발치가 치료에 포함된 경우에는 상악 첫 번째 소구치와 하악 두 번째 소구치가 발치되는 경우와 상악 소구치만의 발치 케이스를 치료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특히 잇몸 뼈의 돌출을 줄이기 위한 소구치 발치 케이스와 Class III 과개교합도 도전해볼만한 설측교정의 케이스로 꼽고 있다.(그림 1-6)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복잡하지 않은 Class II 발치 케이스는 설측으로 치료하기에 적합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치아를 뽑아야 되는 경우 설측교정에서는 구치부의 anchor value가 높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하악에서는 구치부의 전방 이동이 상악보다 덜하기에 심한 Class II 부정교합인 경우를 제외하곤 소구치 발거는 상하악 4번 발치가 선호되어야 치료가 용이하다. 돌출입을 줄이려는 Class I 교합의 치료라면 더더욱 5번 치아의 발거는 삼가야 한다.

 

그럼 저자들이 치료하지 말라고 권하는 설측교정 케이스는 과연 어떤 교합일까? 설측으로 치료하는 역학적인 이유와 장치의 특성으로 보면 1) Openbite case, 2) Periodontal compromised case, 3) Class II high angle case, 4) Short clinical crown, 5) Severely crowded case 등이다. Openbite의 경우는 ORMCO의 설측장치 디자인이 교합을 띄우기에 치료하지 말라고 권했겠지만, 현재의 ORMCO Stb 나 TOMY Clippy-L 설측장치를 사용하면 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치주 질환이 있는 경우는 순측교정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겠지만 설측의 경우에는 양치질이 어렵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교정치료의 영원한 난제인 Class II high angle 케이스는 순측으로도 설측으로도 치료하기 까다로운 교합이다. 교정력은 치아의 맹출을 도모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Dolico 타입의 갸름한 얼굴을 가진 Class II 안모의 환자를 치료할 경우에는 mechanic적인 확실성을 먼저 확인한 뒤 치료에 임해야 할 것이다.

 

 

사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경우는 4번째의 경우이다.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짧고 굵은 치아를 지녔다. 특히 구치부에서는 임상 크라운(clinical crown)의 길이가 설측장치를 부착하기에 짧은 경우가 많아 잇몸 안으로 설측장치를 부착해야 하거나 때로는 ‘잇몸을 잘라야 하나?’ 와 ‘6번과 7번만 순측으로 장치를 부착하자’고 환자를 달래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만약 설측치료를 처음 한다면 상악만 설측으로 장치를 부착하고 하악은 순측으로 치료할 비발치 케이스를 고르라고 추천하고 싶다. 상악은 장치 사이 간격도 순측처럼 넓고 시술 시야도 좋기 때문이다. 교정치료에서 임상가의 과욕은 덕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을 명심하고 교과서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설측치료의 결과도 좋을 것이다.

 

Reference
1. Gorman JC, Kurz C. Lingual Orthodontics: A Status Report. Part 7A. Case Reports - Non extraction, consolidation. J Clin Orthod 17:310-321, 1983.
2. Smith JR. Lingual Orthodontics: A Status Report. Part 7B. Case Reports - Extraction Treatment. J Clin Orthod 20:252-261,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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