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 정보활용능력은 병원 경영자의 필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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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정보활용능력은 병원 경영자의 필수 조건
  • 박현식 숫자경영연구소 전문위원
  • 승인 2014.10.0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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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하라! 회계(會計)하라!

병원 경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기업의 언어, 즉 병원 경영과 치과 회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회계지식 기반의 의사결정인 숫자경영을 하고자 하는 병원 경영자에게 올바른 회계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길 바라며…


1 존경받는 의사_지속 성장하는 병원
2 정보활용능력은 병원 경영자의 필수 조건
3 재무제표를 읽지 못하는 경영자는 지도를 읽지 못하는 등산가
4 재무제표의 2가지 형식_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5 과세 프로세스_탈세와 절세의 정의
6 감가상각비 회계처리_정액법, 정률법, 이월상각
7 치과 금융내역관리_사업용계좌, 가계계좌
(국세청_소득지출 분석시스템_PCI)
8 치과 수입금액집계와 매출패턴해석 기반 목표관리
9 치과 손익분기점 기반 자본효율성·예산집행타당성 분석(ROI Tracking)
10 닥터론 부채관리_이자율, 레버리지, 초과인출금
 

 

 

 

 

 

 


박현식
병의원 통합재무관리 전문회사 MDPB 수석팀장
숫자경영연구소 전문위원
이메일 mdpb@mdpb.co.kr

김훈의『칼의 노래』를 읽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래의 ‘부하와의 의사소통’ 대목에서 찾았다.
“본 것을 본 대로 보고하라. 들은 것은 들은 대로 보고하라.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별해서 보고하라. 보지 않은 것과 듣지 않은 것은 일언반구도 보고하지 말라.”
이것은 생사가 뒤바뀌는 전장에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지휘관에게 객관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병원경영에 있어 객관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의 생각에 그 답은 ‘기업의 언어’라는 ‘회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회계’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복잡한 계산과 수많은 숫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는 회계정보를 만들어내는 시스템(가령 복식부기 같은)에 대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고, 실제로 회계의 본질은 매우 단순하다. 바로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것에 대한 이야기이자 정보’라는 것이다. 회계의 기본 등식도 매우 간단하다. [자산=부채+자본] 이라는 공식의 재무상태표와 [수익(매출)-비용=이익] 이라는 손익계산서의 기본구조만 이해해도 다양한 수치기반의 의사결정과 유용한 경영학적 해석이 가능하다.
회계에 대한 간단한 상식으로 3가지는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가 그것이다. 이들이 왜 중요한지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그 기업의 ‘체력’을, 재무상태표는 ‘체격(몸크기)’이며, 현금흐름표는 ‘혈액순환’에 해당한다고 말이다. 재무제표는 한마디로 병원경영의 종합건강검진보고서다.

한두 해 병원을 경영하고 폐업하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숫자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하게 월단위로 회계 데이터를 결산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대표원장이나 경영실장 모두 최소한의 세무회계 기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종종 ‘나는 숫자에 약하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말하는 원장이나 경영실장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회계 관리에 밝진 않더라도 최소한 월단위로 병원의 재무상황을 들여다보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숫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일수록 만용을 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에 본인이 아직 회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세무회계 대리인이라도 제대로 찾아내길 바란다. 기장료 몇 푼 절감하려고 병원을 전문성 없는 세무사에게 맡기면 싸구려 기장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이는 곧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고 어마어마한 세금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병원 내부에 월단위 결산 없이 거래 때 주고받은 증빙을 그대로 세무사 사무실에 넘긴 뒤 “올해 세금 얼마 내야 하느냐?”고 묻는 수준이라면 세무조사의 리스크는 불 보듯 뻔하다. 하루빨리 싸구려 기장료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세무사와 거래하는 수준을 넘어서 경험이 많은 병원전문 세무사를 적정한 자문료를 내고 고문 변호사처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완벽한 병원회계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거실에 설치할 TV를 고를 때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은 세무사의 품질(월단위 기장능력)과 브랜드(관리병원 숫자), 그리고 A/S(시시각각 변화하는 세법)까지 살펴보길 바란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는 대부분의 경우 재무관리 실패에서 비롯된다. 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를 모았다가 내부결산도 없이 세무사 사무실에 그냥 넘기는 병원들은 월단위로 병원의 수익과 현금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옛날과 다르게 숫자에 약한 사람이 사업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병원재무관리는 더더욱 숫자에 의한 관리 통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만약 아직 개원을 예정하고 있는 봉직의가 현금출납부 정도만 대충 볼 줄 알고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원을 보류해야 한다. 가급적 한두 달 동안이라도 재무제표와 기초 병원회계 공부를 거친 뒤 개원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숫자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숫자는 단순히 개수를 세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숫자에 강해지면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문장을 구사하여 다양한 업무에도 능통해질 수 있다. 숫자는 객관적으로 매출과 이익에 관련된 회계 업무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마케팅을 하는 영업사원이나 논리적인 설명을 요하는 발표 자료의 근간이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나는 평소에 숫자를 얼마나 의식하며 사는가? 의식하기만 하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회계를 알면 비즈니스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회계에 강하면 경영을 하거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때 숫자 뒤에 숨겨진 이면을 잘 파악하여 현명한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회계를 마스터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 개념만 제대로 터득하고 몇 주일만 열심히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회계지식은 주식에 투자할 때, 집과 땅을 거래할 때 누군가와 중요한 계약을 할 때 등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필수 지식이 되었다. ‘회계’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복잡한 계산과 수많은 숫자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는 회계정보를 만들어내는 시스템(가령 복식부기 같은)에 대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고, 실제로 회계의 본질은 매우 단순하다.
병원경영이라는 것을 공격과 수비로 나눈다면 마케팅과 매출은 공격에 속한다. 공격은 결과가 눈에 쉽게 보이고 직접적인 성과가 도출되므로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원장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수비는 못하면 표가 나지만 잘하는 건 눈에 띄지 않는다. 병원의 수비파트인 관리회계는 그런 이유로 등한시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원장들이 공격파트인 마케팅과 매출에 혈안이 돼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표원장의 위치는 다르다. 평범한 진료원장들보다 확장된 시야를 가지고 병원을 파악해야 하는 CEO 의사는, 비록 그것이 조금은 귀찮고 심심하고 성가신 일이라고 해도 반드시 관리회계를 챙겨야 한다.

관리회계를 챙긴다는 것은 관리장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병원의 상황을 판단한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CEO 의사에게는 이런 회계장부를 파악하여 진실을 꿰뚫는 혜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장부에 적힌 여러 가지 회계 용어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숫자들을 하나하나 파악하기엔 CEO 의사의 하루는 너무 짧다. 이러한 딜레마에 빠진 CEO 의사라면 본 칼럼을 통해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해석하는 데 꼭 필요한 핵심만을 짚어내서 그 해석법을 알아보길 바란다.
회계장부 한 번 훑어보는 것으로도 병원의 실속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처음부터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케이스별로 해당하는 특정 부분을 유심히 보면 서서히 내막이 드러난다. 또한 모든 CEO 의사들이 고민하는 세금까지 차감한 순이익을 제대로 계산하는 법, 비수기와 성수기를 구분한 월별 매출목표를 설정하는 법, 월단위 재고와 변동비관리, 인건비에서 인센티브 기준까지 회계장부의 분석으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성적표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로 상위권이 되는 학생은 없다. 성적표를 보고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과정은 상위권 학생들의 당연한 습관이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병원을 강하고 탄탄하게 키우려면 병원의 모든 상황을 숫자로 표현한 병원의 성적표인 회계장부에 대한 지식과 경영정보분석툴(Executive Information System)을 갖추고 경영해야 하고 관리회계의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병원의 현황을 최소 분기별 결산하여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병원경영의 기본기를 다져야 할 것이다.
단언컨대 숫자경영은 병원의 지속성장을 위한 최고의 경영 나침반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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