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메디트, “치과계의 구글”을 꿈꾸는 글로벌 혁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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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메디트, “치과계의 구글”을 꿈꾸는 글로벌 혁신기업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5.07.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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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을 찾아서 …

 

많은 기업의 경영자들이 닮고 싶은 기업으로 ‘구글’이나 ‘애플’을 꼽는다. 이들 기업의 DNA는 무엇이 다른가? 바로 혁신이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시대를 꿰뚫는 직관과 상상력 그리고 행동으로 실행하는 과감한 결단력이다.
덴포라인이 이번 호에 만난 기업은 한국기업이지만 해외에서 더 유명한 세계적인 3D스캐너 기업 ㈜MEDIT 이다. 창업주인 장민호 박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졸업과 미국 MIT 대학 공학 박사 취득 후, ㈜메디트의 전신인 Solutionix사를 창립, 현재 ㈜메디트의 의장이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민호 의장을 만나 하이테크 기술을 갖춘 젊은 벤처 기업 메디트의 꿈과 열정, 미래를 향한 기업가 정신을 들어봤다.

 

 

취재 | 덴포라인 특별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젊은 벤처 기업의 탄생

 지난 2009년 세계최대 치과기자재 전시장인 독일 IDS(International Dental Show) 한 복판에 낮선 이름의 기업이 등장했다. ㈜메디트의 치과시장 데뷔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 흔적이 역력했다. 2000년에 Solutionix사로 창립한 메디트는 미국 MIT 대학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산업계 3D 스캐너 기술력을 토대로 제조산업 분야의 품질검사 등 3차원 측정연구 분야의 젊은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1990년대말 RP(Rapid Prototyping)의 개념이 주목받던 시대, 제조분야에서 3차원 스캐너의 가능성을 시험하던 장민호 박사는 광학방식의 고정밀 산업용 3D 스캐너를 순수 국내기술로 독자개발,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과 소니, 야마하 등 해외유수기업에 수출했다. 이런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시장으로 기대되는 치과의료시장에 진출, 국내보다 세계 치과 의료기기 시장을 무대로 3D스캔 솔루션 기업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성장해왔다. 메디트는 최근 3D스캔 솔루션을 넘어 치과계의 새로운 생태환경이자 플랫폼인 ‘colLab’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

 3D기술로 미래 먹거리 치과의료시장 진출

“치과시장은 앞으로 미래의 먹거리인 의료산업, 즉 실버산업이라는 점,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치과산업이 거대시장인 중국보다 한 발 앞선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고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치과의료분야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3D 스캐닝 기술이 가장 잘 활용될 수 있는 일종의 mass customization 시장으로 모든 사람의 치아가 다르듯 맞춤식의 접근이 무수히 많이 필요한 분야로 메디트 기술의 성격과 치과시장은 공통점이 많아 치과산업에 진출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인 것 같다.” 장 의장은 산업계에서 다져진 기술력과 경험으로 마침 CAD/CAM분야가 활발해지고 있던 치과시장에서 3차원 스캐너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시작했다. 이때 치과시장만을 위한 자회사, 메디트를 설립, 제조분야의 Solutionix와 함께 운영하다 ㈜메디트로 통합했다. 현재는 자회사로 ㈜메디트케어를 두고 국내시장에서 판매와 유통뿐 아니라 고객지원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유한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들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시장에서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한국보다 세계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히든 강자

현재 메디트의 전체 매출규모 150여억원중 치과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로 주요 제품군은 3D 스캐너와 캐드캠 시스템이다.

수출 비중 역시 전체 매출의 80%가 넘는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42개국에 3D스캐너를 수출중이며, CAD/CAM시스템도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0년과 2012년에는 해외 판매량 증대에 따른 고객관리를 위해 미주, 유럽에 사무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타입 스캐너 중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한 Identica Blue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캐드캠 시스템 “colLab”은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올해는 약 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치과계의 변화는 빠르다. 이제 치과계가 원하고, 고객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가치있는가를 찾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처음 생각보다 치의학 분야의 변화의 폭과 속도는 빨랐지만 결과적으로 메디트가 고객을 돕고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국내시장의 역동성은 글로벌 시장의 평균적인 속도보다 새로운 제품의 도입과 확산이 빠르다. 메디트의 ‘colLab’시스템에서 스캐너는 ’Sender'’, 밀링기는 ‘Receiver’로 지칭된다. 일종의 인터랙티브한 개념을 접목한 것이다. ‘colLab’은 인터넷 환경에서 기공용 장비와 치과용 장비들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 병원과 기공소간 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역동적인 국내 고객층과의 소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한 차원 높이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ColLab’의 반응은 디지털의 선험적 경험을 보유한 미국이나 호주등지에서 차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메디트 CAD/CAM솔루션 ‘colLab’ 어떻게 다른가?

"왜 치과쪽에서 만든 CAD/CAM 기술은 사용하기 어려울까? CAM이나 Milling도 어렵고… 대중들이 마치 MS의 소프트웨어로 문서를 만들고 쉽게 프린트 하듯 치과계도 데이터를 전송하면 간단하게 깍아주는 장치가 필요할텐데…” ‘colLab’ 솔루션을 출시했을 때 주변에서 이미 많은 밀링 제조사들로 포화상태인 시장에 왜 메디트가 새로 진입했는지 궁금해했다. 치과계도 이제 종이에 프린트하듯 쉽고 편리하게 CAD/CAM에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CAD/CAM 시스템 ‘colLab’이 시작됐다.

고객과 교육과 경험나누다

메디트는 강남 교육센터를 설립, 고객이 장비를 보다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달하는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메디트의 colLab System과 Identica Blue등을 직접 시연하고 사용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치과와 기공소가 어떻게 협력하여 성공할 것인가? 즉 고객의 성공적인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A/S와 기술지원뿐 아니라 고객의 성공을 돕는 Customer Success Management팀을 운영 중이다. 10명이 소속된 CSM팀은 단순한 장비 문제의 해결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고객들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인가? 그 성공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함께 찾아보는 미션을 갖는 조직이다. 마치 치과나 치과기공소의 직원처럼 고객과 함께 생각하고 교류하며, 밀착하는 메디트만의 접근법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메디트의 오늘과 내일

메디트는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여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개발, 제조하는 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디트의 Identica blue는 2014년 전 세계에서 가장 디자인이 우수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선정되어 IDEA상을 수상했다. 그에 앞서 산업용 3D 스캐너인 CS+ 제품도 IF상을 수상할 정도로 제품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혁신기업 에 주어지는 장영실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2014년 신축한 R&D 센터는 꾸준한 연구개발 인력 증원을 통해 기술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수의 특허와 인증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디트는 오는 2016년 상반기에 구강스캐너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이미 창업 이전부터 안면스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았다. 현재 구강스캐너가 당면한 문제는 가격이나 가치에 비해 제한된 기능보유로 인한 가격저항선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파한 메디트는 가치와 기능을 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구강스캐너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불러 올 미래 모습

향후 메디트와 같은 기업이 보유한 IT기술이 치과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장 의장은 치과의료계는 모델스캐너, 구강스캐너, 안면스캐너와 같은 센서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 예상했다. 치과정보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화하며 그 정보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축적되어 진료를 위한 제안과 가이드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했다. 즉, 예측 시뮬레이션 부문에서 소프트웨어의 자동화 역할이 커지리라는 것. 또한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지역(공간)을 뛰어넘는 보다 큰 그림의 새로운 차원의 콜레이보레이션이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메디트, 어떤 기업이 될 것인가?

메디트는 Opportunity Company, 즉 직원과 고객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을 추구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 기업 역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장 의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닮고 싶은 기업모델로 구글을 꼽았다. 남을 위하는 미션, 최고의 인재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기업 모토는 훌륭한 본보기라는 것. Steve Jobs의 어록 중 ‘connecting dots’을 가장 인상깊은 워딩으로 꼽은 장 의장은 치과계가 이루고 있는 발전, 제조 산업의 장점, IT 분야의 발전과 전기전자부문의 발전을 모아 연결하는 협업과 협력이 향후 새로운 가치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치과계가 보유한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하나씩 꿰어 훌륭한 상품과 플랫폼으로 구현하는데 있어 메디트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는 역할을 펼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메디트의 장기적인 비전은 고객의 성공을 돕는 정신을 기반으로 3D솔루션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NO.1이 되는 것이다. 젊은 혁신 기업 메디트의 도전은 상생과 협력의 정신을 토대로 내일을 위한 가치창출이라는 또 다른 도전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P R O D U C T S

●종이에 프린트하듯 부담없이 쉬운 CAD/CAM 시대여는 colLab System

 

 

colLab은 복잡한 CAD/CAM전문 지식 없이도 일반 치과병의원에서 고품질의 원데이 보철물을 얻을 수있는 디지털 워크플로우 실현을 위한 CAD/CAM 시스템이다. 치과 내에 구비되는 colLab Sender(3D스캐너)와 colLab Receiver(밀링머신)로 구성되며, 3D 디자인 작업은 온라인으로 3D 데이터를 전송받은 전문 치기공사가 대행한다. 디자인 결과물은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 수정, 보완이 가능하다. 치과에서는 인상체를 c olL ab S ender에 장 착하고, c olL ab Receiver에 원하는 Material을 장착하는 단순한 절차만으로, 완성된 보철물을 치과 내에서 얻을 수 있다. 메디트는 CAD/CAM시스템을 자체 개발 후, 생산·제조·판매·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일괄 관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해외 브랜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가공 가능 재료도 Glass CeramicㆍPoly glassㆍResin 계열ㆍZirconiaㆍTitanium등을 망라, 보철부터 커스텀 어버트먼트까지 제작이 용이하다.

Identica Blue 2015

 

 

메디트의 대표 3D스캐너로 오픈타입 스캐너 세계 1위 제품으로 스캐닝 속도와 정확도가 빨라 풀아치스캔 시 기존 타 제품 대비약 30%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내부 공간을 확장해 교합기도 쉽고 편리하게 스캔한다. 메디트는 Exocad의 Articulator module에 등록된 교합기 전용지그와 스캔 프로세스를 개발, 사용자가 마운팅한 석고모델의 위치를 정확하게 CAD상 구현이 가능하다.기공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순 접번 교합기나 평균치식 교합기 역시 plate jig 사용이 가능해 스캔이 더욱 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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