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기초에서 임상까지, 최신 정보 담아낸 ‘MTA의 바이블’
상태바
[북톡] 기초에서 임상까지, 최신 정보 담아낸 ‘MTA의 바이블’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2.05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TA의 모든 것, ‘MTA 완전정복’ 출간

 

 

Q. 최근 ‘MTA 완전정복’이 출간됐는데 구체적으로 ‘MTA’란 무엇입니까.
신경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밀폐성’입니다. 밀폐성이 떨어지면 결국 세균이 침투하게 되고 장기적으로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밀폐성’은 신경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표적인 게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가타퍼처’인데, 사실 이 재료는 근본적 치유 보다는 물리적 방어 정도의 개념에 더 가까운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MTA는 이 밀폐성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생체활성 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밀폐성이 향상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리적 접착이나 차단 개념이 아니라 인체조직과 교감하며 융합한다는 점에서 생체친화성이 매우 뛰어난 재료입니다. 또, 지속적인 생체활성 작용을 통해 염증이 있는 치근단 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매우 이상적인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에 실패했을 때는 물론이고, 치근단 수술, 재식수술, 그리고 치수가 살아있을 때 쓰는 생활치수보존술 등 그 유용성이 매우 광범위합니다.

Q. 개원가에서 MTA에 대한 인식 정도나 임상 활용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우리나라에 MTA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정도 됩니다. 2006년 유준상 원장님(유치과)을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되면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10년 정도 지난 만큼 지금은,  MTA의 특성이나 유용성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대부분의 개원의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경우도 개원의 기준으로 약 2천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체로 ‘근관치료재는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 상당수 개원의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마땅한 대체재가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MTA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MTA 완전정복’을 발간한 계기는 무엇입니다.
MTA 관련 국내 유일의 연구모임이 있는데, 2006년부터 연구가 시작되어 지난해부터 ‘BRRC(Biomineralization & Regeneration Research Center)’라는 정식 명칭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6명의 개원의들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유준상 원장님을 통해 MTA를 배운 분들이고 각자의 영역에서 MTA를 임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들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MTA 완전정복’은 ‘BRRC’ 연구 회원 16명 모두가 참여해 만든 공동 역서입니다. 원 저자는 말타 대학의 카밀러리(Jossette Camilleri) 교수님입니다. 카밀레리 교수님과 ‘BBRC’ 간에는 그동안 많은 임상적 연구와 교류를 긴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 온 관계입니다.
MTA 관련 서적은 세계적으로도 딱 두 권 밖에 없는데, 또 한 권은 지난해 1월 출간된 ‘MTA의 특성 및 임상적용’이란 책입니다. 미국의 닥터 토라베니자드(Mahmoud Torabinejad) 교수님이 쓴 책으로 이 책 역시 ‘BRRC’ 연구회원 16명이 공동으로 번역해 출간했습니다. 두 권 모두 ‘MTA의 교과서’로 통하고 있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 번역된 사례로는 한국어가 유일합니다.

Q. 한국이 ‘적극적이고 앞선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 맞습니다.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그 중심에 ‘BRRC’가 있는 것이고요.
여기 ‘유치과’만 해도 그동안 M TA 관련 임상 케이스가 약 6천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BRRC’ 연구회원 16명의 케이스를 모두 합하면 약 2만 건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이만한 임상 케이스를 확보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그동안 많은 연구 성과도 있었습니다. MTA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조작성과 변색 문제, 그리고 재근관치료 시의 어려움 등이 상당부분 해결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조작성 문제는 개선에 개선을 거쳐 지금은 초창기에 비해 굉장히좋아졌고, 변색 문제는 비스무스를 대신해 지르코늄으로 대치하면서 완전한 해결을 이뤘습니다. 또, 치아조직과 워낙 단단히 융합하다 보니 다시 뜯어낼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문제 역시 별도의 기구와 새로운 술식을 통해 거의 해결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으로부터의 임상 데이터에 대한 문의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우리의 임상 결과가 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게 불과 2~3년 정도인데, 짧은 기간임에도 외국의 임상가나 국제 학회에서 갖는 관심이 매우 큰 편입니다.

Q. ‘MTA 완전정복’은 어떤 책입니까.
원리에서부터 개념정리 등 최신 연구 성과가 잘 담긴 책입니다. 적어도, 향후 5년~10년 간 MTA와 관련해서는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체활성과 이에 따른 반응 메커니즘을 비롯해 재료학적 측면, 임상학적 측면 등 다양한 측면에서 MTA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개원가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치의학 연구자들, 재료과학, 보존과, 치주과, 구강외과 등 많은 영역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은, 단순한 재료학적 고찰이라든가, 장점이 많은 재료이니 ‘MTA를 쓰자’는 의미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자연치아를 살려야 한다’는 기치에 적극 동의하고 있고 그 방법론 중 하나가 ‘MTA 아니겠냐’는 것입니다.
손상된 조직을 단순히 갈아내거나 대치시키는 개념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화두에 더 큰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사실, 신경이 있는 치아와 없는 치아 간에는 저작력만 놓고 보면 약 10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조건 신경을 죽이거나 발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기치를 저변에 깔고 있는 책입니다.

BRRC(Biomineralization & Regeneration Research Center)
16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MTA’ 연구모임

 

 

BRRC’는 유준상 원장(유치과 대표원장, BioMTA 대표이사)을 주축으로 치의학은 물론 생물학, 화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역사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6명의 현직 개업의들로 구성된 ‘MTA’ 연구 모임이다.
2006년부터 MTA 전반에 걸쳐 기초,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OrthoMTA’와 ‘RetroMTA’를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일본, 터키, 이란, 대만, 중국 등 유수의 MTA 연구 그룹과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 MTA 강연과 hands-on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TA International Forum’에선 Dr. Bogen, Dr. Kademi, Dr. Takata, Dr.Chazunfei, Dr. Jarapat 등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IADR’에서 Biomineralization 세션을 주관할 예정이다.
서울대 금기연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Bacterial entombment’ 논문이 ‘IJOS(2014)’의 표지 사진으로 게재되기도 했고, 이번에 출간된 ‘MTA 완전정복’ 외에도 매년 ‘MTA 임상증례집’ 을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유준상 원장을 비롯해 강현석, 김태성, 박진희, 신준세, 안정훈, 오여록, 오진욱, 우상빈, 유창선, 이유상, 정태익, 조현철, 차광준, 허준성, 태경석 원장 등 모두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연구모임의 외연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MTA에 관심 있는 임상가라면 누구나 문의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