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화려한 색채의 향연 ‘하루에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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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화려한 색채의 향연 ‘하루에치과’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6.08.0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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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색의 조합, 치과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 제시!

 

▲ 하루에치과

 

마치, CF 세트장에 들어 온 느낌이다. 치통의 불편함까지 싹 날려줄 만큼 화려한 색채의 향연이 전 층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인 환자는 물론, 중국, 동남아 그리고 러시아 환자에 이르기까지 언어는 달라도 표정과 감탄은 ‘이구동성’ 똑같다.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이슈라는 개념에서 기존의 통념을 뒤엎은 과감한 디자인적 연출이 돋보인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하루에치과’의 공간 연출을 통해 치과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정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 및 자료 제공 | ㈜이다스

 

▲ 하루에치과

 

 
“어? 여기 치과 맞아”
몽환적인 형형색색의 컬러풀한 분위기가 방문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핑크, 퍼플, 오렌지, 옐로우, 화이트 등 각각의 색들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음 내원한 환자들은 ‘잘못 들어온 것 아닌가?’할 만큼, 그동안 치과가 가졌던 통념을 여실히 깨버렸다. 마치, 광고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한 세트장 같은 느낌인데, 금방이라도 걸 그룹 멤버들이 우르르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하루에치과’의 디자인과 시공을 맡았던 ㈜이다스 이동원 대표는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카페 같은 치과는 너무 보편적인 느낌이 돼버렸고, 미래지향적 느낌으로 눈을 현혹 시켰던 디자인도 이제는 과거 방식이 됐다”며 “하루에치과는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환자 중심에서 해석하고 공간 미학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경우”라고 밝혔다.
또, 한국 환자 외에도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외국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만국 공통의 디자인적 언어로 디자인 본연의 가치를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다.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미세한 색 조합으로 독창성 강조
모두 4개 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층별 구성과 각 공간의 효율성, 그리고 독특한 컬러에 포인트를 두고 설계됐다.
특히, 여성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컬러의 선택과 조합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반적인 표준색 대신, 미세한 조합을 통해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컬러를 선택해 ‘하루에치과’만의 독창성을 강조했다.
각 층별, 공간별로 환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색채의 활용으로 끊임없는 흥미와 감탄을 유도하는 한편, 전체적으로는 색채의 큰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공간 전체에 팝아트적 요소의 그림들을 활용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사전에 차단했다. 이를 통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고, 공간 전체를 타고 흐르는 빛의 연출 등으로 변화와 활기를 함께 추구했다.
이동원 대표는 “치과에서도 한동안 편안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컸다”며 “그러나, 치과뿐만 아니라 카페나 옷가게 심지어는 호텔까지도 비슷한 컨셉을 추구하다 보니 기존 방식으로는 치과의 전문성, 독창성, 아이덴티티 등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환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섬세함
구조적으로는 라운지 형태를 도입해 편안함을 극대화시키도록 설계했다. 1층 벽면 모두를 라운드로 처리해 부드러움과 함께 여성에 대한 배려, 그리고 ‘하루에치과’만의 섬세함을 표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하루에’라는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루 만에 치료가 끝나기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과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각 공간에 충분한 여유를 두었고 대기할 때의 편안함에 차별성을 두고 설계했다.
또, 환자와 진료 스탭의 동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흐름을 잡았고, 환자를 중심으로 치과 업무가 체계적으로 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연출했다.
이동원 대표는 “환자에 대한 병원의 마음과 마인드를 공간 속에서 표현하고 이를 환자들이 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디자인했다”며 “시간이 지나도 느낌이 뒤쳐지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개성있는 공간이 연출되도록 많은 고민과 그동안의 역량을 쏟아 부은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다스는 지난 1992년 설립되어 26년 간 치과 등 병의원을 중심으로 설계와 디자인, 시공 노하우를 쌓아온 기업이다. 이동원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공간 디자이너, 한국의 디자이너 100인 등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코리아디자인 어워드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 하루에치과
 

 

 
시공 개요
■ 치과명 : 하루에치과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74 정안빌딩(1~4층)
■ 면적 : 연면적 661㎡(약 200평)
■ 시기 : 2016년 6월 완공
■ 벽체 : 페인트, 유리, 우드, 철판
■ 천정 : 페인트
■ 바닥 : 볼론

※ 디자인 및 시공 : ㈜이다스 www.id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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