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모던함 속에 자연을 품은, 실속 있고 경제적인 치과 공간 추구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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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모던함 속에 자연을 품은, 실속 있고 경제적인 치과 공간 추구로 차별화
  • 김영명 기자
  • 승인 2016.10.1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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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연세 THE 순수 치과’

 

▲ 연세 THE 순수 치과

 

파스텔 톤의 밋밋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은 치과에 들어가는 순간 긴장을 완화해 준다. 환자 눈높이에 맞춘 낮은 안내데스크와 모 나지 않은 심플한 의자, 특색 있는 천장 형광등의 교체 배치는 마치 울창한 숲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모던하면서도 자연빛깔을 가득 품은 곳, ‘연세 THE 순수 치과’. 이름에서 보이듯이 맑고 깨끗하며, 순수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기본 콘셉트로 꾸몄다.

 

 

 

 

자연의 나뭇살로 대기실 벽면을 꾸몄으며, 파스텔 색상과 같은 정확하지 않으면서도 약간 물이 빠진 듯해 보이는 다양한 색상의 의자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안내 데스크, 회색빛의 바닥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낸 공간에 들어왔다기보다는,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 인테리어를 배치한 느낌이다.

높은 천장고를 활용해 형광등은 단순하게 일렬로 배치하는 것이 아닌, 엇갈리는 입체적 배치를 통해 딱딱하지 않고 생동감을 주며 치과를 방문한 환자들에게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듯하다. 백색과 나무 그리고 돌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회색류의 마감재로 단백하며 치과의 기능과 하얀 치아를 치료하는 공간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연세 THE 순수 치과 원장은 시공 과정에서 의사의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유기적인 동선을 만들어낼 것, 일반 진료와 특진 치료, 수술실이 서로 분리되면서도 이들 사이에 효율적인 동선이 이루어질 것, 단순한 재료를 통해 심플한 디자인을 사용하면서도, 다른 치과와는 차별화를 둘 것을 요구했다. 이에 맞춰, 최대한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평면 배치를 설계했으며, 공간별 천장 콘셉트를 넣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시공을 할 때는 단순하게 보여도 깊이 있는 디테일과 마감재를 배치했으며, 공간 전체의 유지관리가 쉽도록 편의성에 중점을 둬 설계했다.

 

 

연세 THE 순수 치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이자 설계자의 입장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은 공간은 바로 치과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마주하는 대기실 공간이다. 데스크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기억자로 길게 배치된 쇼파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쵸콜릿 같은 1인용 푹신한 의자를 배치했고, 그 반대편으로는 물이나 커피 등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라운드 테이블을 놓아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일반 진료실 공간도 자랑할만한 공간이다. 일렬로 나란히 배치된 유니트 체어는 환자 개개인의 독립된 진료를 위해 가림막은 체어 높이까지는 간유리로, 그 위로는 투명한 유리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각 유니트체어 앞에는 녹색 식물을 두어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에 안정을 두게끔 신경썼다. 또한, 일반 진료실 위로는 하나의 큰 캐노피형 구조물을 마련해 공간을 설정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치과가 생기는 가운데, 의료 공간 디자인은 언젠가부터 이곳이 기본적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치과임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식의 공간으로 과열된 경쟁이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세 THE 순수 치과는 이러한 겉모습으로 보여주고 경쟁하는 것을 떠나 순수하게 치과 본연의 모습과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써서 태어난 치과 공간 인테리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최근 치과 인테리어에서 전반적으로 선호하는 콘셉트는 자연적인 멋에 포커스를 맞춰 빈티지한 카페의 느낌으로 실내를 꾸미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병원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병원다움이 녹아있어야 한다. 화려하고 번쩍이며 놀랄만 한 멋진 공간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이면서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행위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치과를 설계하고 시공함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동선 관리다. 치과에 처음 방문해서 대기하고 접수 과정을 거쳐 초진과 예진, 상담, 준비와 소독, 치료 공간을 중심으로 동선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당히 내부 시설들이 보이면서도 환자를 치료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끔 적당한 시선이 분리되는 것도 필요하다. 급배수 시설의 편리성과 퇴근 시간 이후 급수 차단, 석고나 재료의 사용으로 오염되는 부분의 방오성과 세척 편의성도 의료 공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다.

 

 

㈜디자인인퍼는 1999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350여 개의 병·의원 시설 인테리어를 해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병동, 위즈치과, 고우넷하모니치과 등을 시공해 왔다. ㈜디자인인퍼는 시간이 변화와 특성에 따른 공간의 콘셉트가 현시대와 어울리게끔 추구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신나는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 ㈜디자인인퍼의 주된 콘셉트라고 말할 수 있다.

치과 정보

치과명 : 연세 THE 순수 치과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로 87, 창대빌딩 2층
시공연도 : 2016년 4월~5월
면적 : 148㎡
벽체 마감재 : 네추럴우드판넬, 페인팅, 컬러글라스
천장 마감재 : 비닐페인트
바닥 마감재 : 네추럴스톤타일, 데코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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