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이 주는 자연미와 고(古)벽돌이 주는 친근감이 전체 분위기를 잘 대변해 준다.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벽면 곳곳에 걸린 그림들이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려, 한편으론 격조 있는 갤러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높은 층고를 최대한 살려 개방감을 강조했는데, 출입문으로부터 리셉션과 대기공간까지의 평면적 개방감까지 더해져 한층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치과’를 소개한다.
정리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 제공 : ㈜디자인그린
그동안의 치과는, 전통적으로 위생과 청결을 강조하다보니 다소 차가운 이미지를 주는 경향이 있어 왔다. 고양시 현대치과는 이런 차가운 이미지를 배제하고, 따뜻함을 강조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소재와 컬러의 안배에 무척 신경을 써 디자인됐다.
대리석이나 타일 등 차가운 느낌의 소재 대신 목재와 벽돌을 주재료로 사용했고, 여기에 묵직한 어두운 컬러의 금속소재로 자칫 나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상쇄되도록 했다. 대기 공간에는 심플하고 감각적인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통일감을 주었고, 아이보리 빛이 도는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편안한 느낌이 한층 더 강조되도록 했다. 천정에는 치아 모형의 간접조명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치과 병원임이 상기되도록 했다.
갤러리 같은 격조 있는 분위기 연출
높은 층고를 최대한 살려, 실제보다 넓은 공간감을 주도록 설계했다. 대기실 마감재를 천연원목 루버(louver)와 고(古)벽돌을 사용해 따뜻함, 고풍스러움, 편안함 등이 일체감 있게 표현되도록 했다. 원장님이 직접 그린 유화(油畫)를 곳곳에 배치시켜 갤러리 같은 격조 있는 분위기 연출과 함께 일종의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리셉션 데스크는 천연대리석으로 상판을 얹고 하부금속장을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시각적으로 무게감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바로 옆에 배치되어 있는 세미나실 사이에 금속 격자 파티션을 최대한 짧게 해 공간을 구분했다. 리셉션 뒤쪽의 디자인 월은 세미나실 바닥에 연출된 헤링본 플로링 공법으로 시공하고, 디자인 월 뒤편에 차트실과 사물함을 배치해 스텝의 동선과 공간 활용성도 고려했
동선 등 진료효율 고려한 평면배치
리셉션과 가장 가까운 곳에 X-ray 실을 배치해 환자와 스텝 동선을 최소화시켰다. 그 옆으로 파우더 룸을 배치해 맞은편 진료실에서 치료가 끝난 여성 환자가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실과 복도를 분리하는 중간 파티션은 높지 않게 해, 개방감을 강조하고 진료실 분위기가 대기실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천연 원목 루버와 블랙 톤을 매치시켜 통일감을 주었다. 진료실 체어 간 파티션 또한 금속 격자 파티션을 배치하고, 각 기둥을 고벽돌로 마감해 공간 활용과 컨셉의 통일감을 주었다.
체어는 일자 배치형태로 구성하고 일자배치가 시작되는 곳에 수술실을 배치했다. 수술실은 벽체를 통유리와 슬라이딩 강화도어로 마감해 평상시엔 개방해 일반 진료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체어가 창가를 보도록 배치해 멀리 보이는 자연경관이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도록 의도했다.
기계실에도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
콤프레셔와 석션 장비가 설치된 기계실이 원장실과 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음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벽체 사이에 글라스울과 흡음판으로 시공해 2중으로 소음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인접한 원장실에서도 기계실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기계실 바닥은 방수 처리 후, 타일로 마감했다.
치과병원 특성상 배관 박스를 곳곳에 설치해 언제든 점검할 수 있도록 했고, 만약을 대비한 예비 배관도 별도로 인입했다.
디자인과 시공을 맡은 ㈜디자인그린 박태진 대표는 “원장님의 높은 예술적 안목이 곳곳에 많이 반영된 작품”이라며 “원장님의 안목과 인테리어 업체의 디자인 경험이 만나 간결하고 시원한, 편안하고 따뜻한 치과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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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개요
○치과명 : 현대치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