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존 인상법 수준으로 정밀도 크게 향상!”
상태바
“이미 기존 인상법 수준으로 정밀도 크게 향상!”
  • 류재청 기자
  • 승인 2020.01.02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보철과 류재준 교수

구강스캐너 특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원가 복수의 임상가들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류재준 교수를 인터뷰 대상으로 추천했다. 관심과 애정이 많고, 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류재준 교수는 현재 대한디지털치의학회 차기회장이며, 디지털치의학회가 2009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부터 창립 멤버로 활동해 왔다. 류재준 교수를 통해 구강스캐너의 선택 기준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구강스캐너를 처음 접한 것은 언제인가.
2012년에 연구를 위해 7월 한 달간 하버드 대학에 갔을 때 거기서 CEREC Omnicam을 처음 봤다. Omnicam이 우리나라 들어오기 직전이다. 그 뒤 한국에 돌아와 2년 뒤인 2014년 겨울에 풀 세트로 Omnicam을 구입했다. 김희철 원장과 이수영 원장이 내 제자인데, 당시 나를 통해 석·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두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이 이끌어준 덕분에 나도 디지털의 세계에 더 빨리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당시엔 CEREC 시스템을 갖고 있는 제자들과 함께 ‘Tomorrow Dentistry’라는 캐드캠 연구 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 고대안암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구강스캐너는 Cerec Omnicam, 3Shape Trios3와 TRIOS wireless, 메디트 i500 2대 등이다. 이밖에 모델스캐너 CEREC inEos X5, 밀링기 MCX-5, 덴티스의 ZENITH SLA 3D프린터, DIO의 PROBO DLP 프린터, Cubicon의 FDM 프린터, 네오바이오텍의 바로가이드 밀링기가 있다.
장비가 도입되고부터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구강스캐너를 활용하기 전에도 캐드캠을 활용해 지르코니아로 보철물을 만들었지만 당시엔 본을 떠 기공소에 맡기는 식이었다. 구강스캐너를 포함해 디지털 장비가 도입된 이후로는 모든 공정이 빨라졌다. 각 하드웨어의 진화 속도 또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일례로, 어제(2019년 12월  중순) DIO의 3D프린터 PROBO가 업그레이드 됐다. 기존 70분 걸리던 것이 업그레이드 후 35분으로 절반이나 단축됐다. 안에 부품 하나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모든 것이 빨라지고 있다.

구강스캐너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첫 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스캐너의 정밀도다. 스캔 데이터가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모델 없이 보철물 제작이나 구강 내 장치제작이 가능해진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숙련자가 찍어도 미숙련자가 찍어도 언제나 일관성 있는 정밀한 스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구강스캐너의 정밀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RMS(Root mean square) 값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RMS 값이 작은 스캐너가 좋은 스캐너다. RMS 값은 구강스캐너별 평균값을 비교해 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최대값과 최소값을 봐야 한다.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가 작은 구강스캐너는 숙련자가 찍어도 미숙련자가 찍어도 언제나 좋은 스캔데이터를 보여준다. RMS 평균값이 작다 하더라도 편차가 크면 숙련자는 좋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비숙련자는 그러지 못한다. 이 부분도 구입 시 참고해야 한다.

구강스캐너는 향후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
이미 ‘미래’는 우리 곁에 와 있다. 더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신 기술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3Shape에서는 Trios4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Trios4는 대용량 충전 기반으로 무선 구강스캔을 지원하며, 충치진단기능과 IR 인접면 충치 진단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Jaw motion tracking 기능을 지원해 환자의 하악 운동을 구강스캐너로 기록해 CAD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다.
DentsplySirona에서는 CEREC Primescan을 출시했다. Primescan은 완벽한 메탈 스캔을 지원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파우더 없이 스캔이 가능하다. RMS 값이 30um대에 진입함으로써 러버 인상과 거의 유사한 스캔 정밀도를 보여준다.
위의 두 제품은 전악스캔 기준 50um 이내의 정밀도를 보여주고 있어, 이미 러버 인상 채득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강스캔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으로 구강스캐너의 활용은 하드웨어의 발전보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발전에 따라 획기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걸림돌인데, 가격도 점차 내려가는 중이어서 구강스캐너의 대중화도 멀지 않았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