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세월이 흘러도 끄떡없는 치과 디자인, 노후화에 대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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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세월이 흘러도 끄떡없는 치과 디자인, 노후화에 대비하는 방법!
  • 양계영 기자
  • 승인 2020.02.0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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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가지런한치과

개원의라면 누구나 ‘치과의 노후화’에 대해 염려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 방문해도 깨끗한 치과를 만들고자 한다면, 치과의 마감재를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가지런한치과’를 통해 콘셉트에 따른 적절한 마감재 선택 및 시공 과정을 알아보았다.
 

정리 | 양계영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사진 제공 | ㈜nestdesign(nest-box@naver.com, 02-563-0917)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가지런한치과’는 교정을 전문 진료로 내걸고 지난 2018년에 개원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의 진료가 이뤄지는 교정치과의 특성상, 언제 방문해도 깨끗함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다.

가지런한치과의 디자인 및 설계를 진행한 ㈜nestdesign 송재준 대표는 “공간 설계시, 디자인이 강조되는 면과 그 면을 받쳐주는 마감재(도장, 유리등)로 강약을 조정하는데, 가지런한치과의 경우 이에 부합하는 마감재인 에코보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에코보드는 목재와 환경 친화적인 원료를 사용하여 밀폐된 실내, 인체에 직접 접촉되는 공간에서 사용된다. 일반 MDF 대비 내습성, 내구성이 뛰어나며 방염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가지런한치과의 마감재로 적합했다는 것이 송재준 대표의 설명이다.

송 대표는 “일반 도장과 비슷하게 매트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면서 내구성이 뛰어나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개원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느낌을 유지 할 수 있어 원장님이 요청하시는 부분에 있어 만족할만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가지런한치과의 출입구를 살펴보면, 긴 직사각형의 모양을 따라 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선 입구의 특성상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공간이 작아 보일 수 있다.

이에 ㈜nestdesign 측은 “보통 외부 문을 유리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선과 연장된 양쪽을 유리로 했을 때 공간의 집중도가 떨어진다거나, 유리의 굴절로 인한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사선과 연결된 벽을 밑에서 위로 벌어지는 사선으로 디자인해 확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접수 직원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환자의 동선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으며, 대기실에 들어선 방문객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복도의 단조로움, 장점으로 극대화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복도가 하나로 길게 된 가지런한치과는 동선과 공간 배치에서 직원과 환자의 동선이 필요이상 겹치지 않도록 계획했다. 인포메이션 데스크 뒤에 직원들만의 동선을 계획해 직원과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동선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준비실을 진료 공간 중앙으로 배치해 진료준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진료실까지 일자모양의 긴 복도로 이뤄진 치과의 경우, 이동이 용이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시선에 많은 면적이 보여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에 격자 디자인과 X-RAY 유리의 작은 변형으로 시선이 머무는 시간적 포인트에 집중했다. 복도 끝에는 아이콘 로고를 계획하여 긴 시선에서 오는 지루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무채색 마감재로 공간 정체성 살려
가지런한치과의 또 다른 특징으로, 의료공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무채색의 마감재를 살려 계획했다. 콘크리트를 연상케 하는 타일과, 짙은 나무의 조합으로 기존 병원의 화이트톤과 아이보리 나무색의 느낌을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디자인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소였다. 다양한 마감재를 혼용하기 보다는, 하나의 마감재를 통한 패턴 변화로 작은 생동감을 주면서 디자인했다.

또한 문과 에코보드는 다른 색상의 패턴을 동일하게 붙였으며, 바닥과 벽타일은 붙이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 세련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공간의 특성을 염두해 거침과 차가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전체 조명을 주백색으로 두어 따뜻함을 주었다.

*㈜nestdesign은 설립 이후 12년 동안 약 720개의 병원 디자인 및 시공을 통해 최적화된 공간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쉽게 질리는 디자인 보다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화없는 모던함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 이후 시설 관리 서비스로 ‘CFM(Clinic Facility Management)’ 부서를 신설해 3월부터 회원제 운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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