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치협 대선후보용 정책제안서, 연구원 설립 등 핵심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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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치협 대선후보용 정책제안서, 연구원 설립 등 핵심내용 담겨
  • 김영명 기자
  • 승인 2021.12.01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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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박태근 치과의사협회장 기자간담회 개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가 11월 9일 치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급여수가 강제공개저지투쟁본부’ 성명서의 건, 대선후보 전달용 정책제안서 발행, 치협 임원의 붕장어 사건 등에 대한 박태근 협회장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여러 가지 치협과 연관된 쟁점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로 소개했다. 먼저 비급여수가강제공개저지투쟁본부(대표 장재완)의 장재완 대표가 치과계에 전달한 성명서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박태근 협회장은 “협회장을 비난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의료법 45조 2항에 의해 비급여수가가 공개되고 보고가 이뤄지는데 이와 관련한 안건은 지난해 12월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라며 “장재완 당시 부회장께서는 의료법 45조 2항이 통과되는 그 시점에는 도대체 뭘 하셨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태근 협회장은 치협 대선기획단에서 발행한 <국민을 위한 구강보건·치과의료 정책제안서-대한치과의사협회 2022 대통령 및 지방선거 정책 제안을 위한 기초보고서> 책자를 소개했다. 이 책자는 치과의사에게 배포용이 아닌 정치권 여당과 야당 등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발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정책제안 기초보고서에는 국립치의과학연구원 추진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이야기했다. 박태근 회장은 “협회장 회무를 시작할 때 국립치의과학연구원은 90%는 다 만들어졌으며 조금만 추진하면 올해 안으로 성과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하지만 실제 국회의원들과 접촉해 본 결과, 국회의 분위기는 실제로 많이 좋아졌고, 여야 모두 추진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 분은 안 계신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실제 법안 통과와 연구원 설립까지는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며 “2012년에 처음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논의될 때 예산을 2천억원 정도로 계산했는데 예산 규모가 커서 국회 통과가 어렵다”라며 “지금은 전체 예산을 500억 정도로 줄이며 5년으로 나눠 1년차에 160억원, 2년차에 140억, 그다음 80억원 등으로 나눠 받는 걸로 제안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박태근 회장은 이어 “정치권에서는 국가기관의 경영 부분을 통폐합하고 실제 예산을 줄이는 분위기가 조성돼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진행상황이 순탄치 않다”라며 “5년에 500억원 예산을 받아 실제 설립됐을 때 아웃풋 효과를 5천억~1조원 정도로 데이터를 만들어 접촉해 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회장은 이어서 지난번 기자간담회 때 정관 재개정안, 구인구직 사이트 구축 등도 잘 진행되고 있으며, 단시간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잘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언론매체에 돌아다니고 있는 올 초 설 연휴에 있었던 ‘붕장어 사건’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입을 열었다. 현재 치협은 이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임을 밝히며, 붕장어와 그 부대비용 가격의 적절성, 명절 선물에서 중간업자 선정된 과정 등 일련의 논란 여지에 대해 전임 집행부 최치원 총무이사가 중간업자와의 소송건에 대해 소송을 취하하거나 직접 해결을 하라고 제안했으며, 추가로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의견을 전달했지만 거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11월 20일 전에 소송에 대한 피고인을 전임 이상훈 협회장에서 현 박태근 협회장으로 변경 요청이 들어와서 언급을 하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향후 재판 진행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태근 회장은 이와 관련해 특별위원회 등을 만들어 조사를 하는 것은 내부 조사 결과 정치적인 해석이 다를 수 있으며, 이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법원 판단에 맡길 것이며, 판결이 나온 다음 협회 회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또 협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Q. 서치 중심 ‘(가칭)비급여공개저지비상대책위원회’ 소송단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후 논의되거나 진전된 사항은.

A. 
‘비급여비대위’ 소송 지원은 아직 입장이 변화된 것 없다. 현재 헌법재판소 앞에서 서치가 매주 목요일에 1인시위를 해왔으며, 치협 임원들이 돌아가면서 월~금요일 1인시위에 동참하고 있는데, 서치 측에서 목요일은 제외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월, 화, 수, 금요일에만 협회 임원이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가칭)비급여비대위’에 관련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Q. 각 정당 대선후보가 정해졌는데 정책제안서 전달보다는 직접 후보를 만나서 치협의 의견을 전달할 생각은 없는지.

A. 지금 각 당의 대선후보가 당 대선후보였을 때 많은 러브콜이 들어왔었지만, 그때는 보궐선거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터라 여력도 없었고, 경선후보를 만난 다음 최종 후보가 안 됐을 때의 실제 대선후보와의 접촉도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 거절한 것도 있다. 이제 한 당의 대통령후보가 선출된 상황에서 대선후보를 만나기는 솔직히 쉽지 않지만, 최대한 접촉라인을 활용해 직접 만나 여러 가지 정책 제안 중 한두 가지 핵심사항은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이 ‘비급여수가강제공개저지투쟁본부’ 성명서가 사전에 회장님과 협의가 없었던 것 같고 현 부회장이 회장에게 반기를 든 모양새인데 이사회 때 이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 있는지.

A. 사전에 전해들은 바는 전혀 없으며, 그전에도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면 더 참혹한 일들이 많아 이 정도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생각하고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얼마든지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일로 회원들과 기자들에게 민망할 따름이다. 꼭 이 투쟁본부 대표를 맡아 이어가겠다면 부회장직을 내려놓고 마음껏 하면 된다.


Q. 회장님께서 길지 않은 잔여임기를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회무목표를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회무를 위한 구상이나 방향성을 갖고 계신지.

A. 회장이 된 이후 8군데 지부간담회를 열고 이야기를 들었다. 제주지부는 간담회 일정이 계획돼 있으며, 공직지부와 군진지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료했다. 지부간담회에서는 협회장에게 듣기 좋은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니며 회원들의 고충과 진솔한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된다. 지부간담회에서는 협회의 고질적인 문제의 해결에 대한 요구가 많다. 협회 임원 모두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싸우는 모양새가 나고 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예비 협회장들을 위한 협회 내부의 건전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어진다. 현재 무임소 이사 두 분과도 미팅을 요청했다. 무임소 이사는 제가 아닌 그분들이 직접 정한 것이다. 그리고 저는 그분들이 회원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됐는지를 늘 점검한다. 권한, 칼자루를 쥐여주면 회원을 위해 휘둘러야 하지만 이를 회원에게 칼질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 장은식 제주지부장이 계파주의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우셨는데 이를 완벽하게 없애는 건 힘들 것이며 협회장이 저만의 철학이 아닌 파벌에 의해 회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와 같은 것을 충분히 의식하며 회무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박태근 협회장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 “지금 이 시기가 우리 치과의사들에게는 아주 중요하고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정관 개정안도 올해 안으로 초안을 만들기 위해 상근변호사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얼마 안 남은 올해를 계획 잘 세워서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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