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김진우 대한현미경치과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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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김진우 대한현미경치과학회 회장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3.02.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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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대한현미경치과학회 회장
현미경 도입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정밀도 개선

현미경을 엔도 외에 다양한 진료에 적용하는 치과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임상이 중요해지면서 요즘은 소규모 치과에서도 현미경을 구입하고 있다. 본지는 현재 대한현미경치과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우 교수로부터 현황과 향후 전망을 들어봤다.  

2013년 창립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대한현미경치과학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한현미경치과학회는 2013년 현미경을 이용하여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치과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구강보건 증진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아울러 현미경을 이용한 진료 관련 학술활동 및 교육 사업을 목적으로 140여 명의 발기인을 시작으로 대한현미경치과학회’(The Korean Academy of Microscope Dentistry, KAMD) 설립되었으며 현재 다양한 전공과목의 회원 300여 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미경치과학회는 작년 12월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 어떤 식으로 열렸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른 학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최근에는 온라인 학회로 개최되다 작년 12월에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대면학회를 개최했습니다. 매년 2회 춘계와 추계학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제19회 추계학회는 정기총회를 겸해서 개최하였으며, “6인 6색 현미경사용기”라는 주제로 대학과 개원가 6분의 연자를 모셔서 치과현미경을 이용한 다양한 임상술식에 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현재 국내 개원 치과 현미경 보급률(%)은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초창기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증가했는지 궁금합니다
2013년 학회 창립시기에는 40여 개의 대학병원/종합병원과 150개의 개원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지금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대략 개원가의 5% 정도인 1,000여 대가 보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관련업체에 의하면 코로나가 안정된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과용 확대경인 루페는 사용이 일부 제한적이지만 현미경이 도입되면서 치료하는 범위가 더 넓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사용되는 현미경의 활용범위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제 경험상 루페와의 큰 차이점은 더 밝고, 고배율(20배까지)의 시원한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심도가 깊어 최근에 나온 현미경은 20­40cm내에서는 현미경을 움직이지 않고도 초점을 조정할 있는 장점이 있어 치료가 훨씬 편해집니다. 초점거리가 고정되어 있는 루페는 초점을 맞추려면 어느 정도 고개와 자세를 구부려야 맞춰야 해서 불편하고 몸이 피곤해지지요.  
현미경은 간단히 말하면 거의 모든 치과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데, 간단히는 치아우식, 치아균열, 치아파절 등의 진단, 치료부터 현미경의 없는 치료는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모든 영역의 근관치료, 심미보철, 심미수복, 임플란트, 치주나 외과 영역의 미세수술 등에 사용하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또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저장하고 모니터에 띄울 수 있어 환자와 소통하거나 임상자료를 만들기 쉽고, 대학에서는 학생이나 전공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병원홍보에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치과의사가 현미경 사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과 도입 시 체크해야 할 사항은
현미경을 도입하면서 얻을 수 있는 도움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시술부위를 필요에 따라 약 20배 정도까지 밝게 확대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치료의 질과 정밀도가 크게 개선됩니다. 
이런 영상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어 환자에게 설명하고 치료동의율을 높일 수 있고,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방어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료자세가 좋아져서 허리와 목이 편해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큰 장점입니다. 도입 시 체크사항으로는 한 번 구입하면 별 고장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이므로 장기간 사용한다는 관점에서 봐야하고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현재 본인의 진료공간과 진료동선에 적절하게 설치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하고, 초기도입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기본사양을 구입하면 사용하기에 불편하고 기능의 제한이 많아서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 가능하면 사양을 좋게 풀옵션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경 제작 및 수입 및 판매하는 업체에 제품관련 추가적으로 개선 및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현재 기존의 메이저 치과현미경회사외에도 여러 현미경 회사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지속적인 제품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추가 옵션은 치료를 중단하거나 마친 다음에 상태나 치료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 실시간으로 환자에게 현미경영상을 환자에게 보여주고 포인팅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을 것 갔습니다. 
그리고 현미경을 구입한 유저들에게 보다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연수회를 학회와 연계해서 연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현미경을 처음 사용하신 계기 및 사용하시면서 겪으셨던 시행착오과정이 있으셨다면
제가 재직하고 있는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에 1997년 보존과를 개설하면서 처음으로 자이스 현미경을 도입했었습니다. 당시 IMF 사태로 환율이 2배 가까이 뛰며 거의 억대의 가격으로 현미경이 들어오게 돼서 납품 계약한 업체에서 난감해했던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제가 학생이나 수련을 받을 때에는 현미경을 보거나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책과 비디오를 통한 독학으로 사용법을 익혔고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학생과 전공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고 초기 모델들은 양질의 영상을 저장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습니다.  

현미경을 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팁을 말씀해주신다면
기능이 충분히 갖춰진 현미경과 반사율이 좋은 front surface mirror를 사용하고, 현미경에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상악 전치부 같은 가장 간단하고 쉬운 치료부터 익숙해지면 또 다른 치료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점차 모든 술식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초창기와 비교 시 요즘 현미경의 트렌드와 더욱 강조되는 부분은 
디지털과 ergonomic 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창기 모델은 아날로그식이라면 최근 모델은 내장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포함해서 디지털화 되어 있고, 사용자 편의를 위해서 다양한 옵션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현미경의 관절이 많이 생기고 부드럽게 움직여서 술자가 치료부위에 따라 자세를 바꾸지 않아도 되고, 한손으로도  초점거리, 밝기, 광원필터 전환, 녹화 등의 기능을 편하게 조작할 수 있어서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환자나 주위 학생, 전공의와 소통하고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현미경치과학회 회장님 관점에서 보셨을 때 현미경 시장의 향후 전망과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현미경의 장점과 효용성을 이해하시고 치과에 도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루페를 사용하다보면 다시 루페 없이 치료하기 어려운 것처럼 한번 현미경의 신세계에 빠지면 현미경 없이 진료하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또한 2년 전부터  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서 치과대학생부터 루페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루페에서 현미경으로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현미경치과학회의 계획 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치과현미경 사용방법과 임상적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입문서를 발간하고, 기존 및  신규 현미경 사용자를 위해 업체와 함께 학회 주관의 연수회도 코로나로 중단되었는데 다시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향후 치의학회 산하의 정식학회로 인준을 받기 위해 3개년 계획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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