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동 근관장 측정기의 올바른 사용법

근관치료시 근관장 측정 방법으로 근관장 측정기와 방사선 사진 모두 믿을 수 있지만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관장 측정기는 치주인대와 구강점막의 전위차 또는 주파수 차이를 이용하여 치근단공 위치를 찾는 기구이다. 요즘 시판되는 근관장 측정기들은 정확성이 놀랄 만큼 개선되었지만 임상에서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적 경험 축적이 요구되며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기 전까지는 X-ray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근관장 측정기와 방사선 사진은 상호 보완적으로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두 가지 모두 믿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완전히 믿어서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관장 측정기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날 때 방사선 상에서는 어떤 식으로 보이게 되고, 방사선 상에서 이러한 형태는 근관장 측정기에서 어떤 반응으로 나타나는지를 임상 경험을 통해 축적한다면 나중에는 얼마든지 근관장 측정기만으로도 근관치료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근관장 측정기를 잘 사용하기 위한 제안
▶ 처음부터 Apex를 정확하게 찾으려 하지 말라.
 근관장 측정기로 치근단공을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고 많은 시간과 측정기의 판독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임상적으로 방사선 사진과 병행해 사용하면 근관장 측정기로 측정한 길이가 X-ray 상에서 Radiographic Apex에서 2㎜이내로만 들어가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 최소한 2번 이상은 측정해야 정확한 근관장을 알 수 있다.
 방사선 사진을 찍지 않고 근관장 측정기만 사용해 근관치료를 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단 한번만으로 정확한 근관장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필자는 발수 할 때, 근관 확대 전이나 후, 근관 충전 전등 3번 정도 측정을 한다. 물론 방사선 사진도 같이 촬영해 근관장을 측정한다.

▶ 편하고 쉽게 사용하라.
3개의 근관을 가진 하악 대구치 근관장을 근관장 측정기와 방사선 사진을 병행해 결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복잡하다. 먼저 근심 협측 근관의 근관장을 근관장 측정기로 측정하고 길이를 확인한 후 File을 빼 놓는다. 다음은 같은 과정을 근심 설측 근관에서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원심 근관 근관장을 측정한 후 빼 놓았던 근심 근관 File을 다시 근관 내에 넣고 방사선 사진을 찍으러 가게 된다. 이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매우 번거로운 작업이다. 더 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악 대구치라면 근심쪽 어느 한 근관 길이만 근관장 측정기로 측정한다. 만일 근심 협측 근관 길이가 18㎜로 측정되었다면 근심 설측 근관과 원심 근관 길이는 어느 정도 될까?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File은 대부분 방사선 사진상 치근점에서 2㎜ 이내에 위치하게 된다.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한 길이를 얻을 수 있다.

▶ 의심스러운 경우 꼭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하라.
 근관장 측정기를 굳이 이용하지 않더라도 방사선 사진을 보고 임시 근관장을 설정할 수가 있는데 이 임시 근관장과 근관장 측정기의 근관장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처럼 의심스러운 때는 꼭 방사선 사진으로 다시 확인하기 바란다.

▶ 방사선 사진보다 근관장 측정기를 더 신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C-shape Canal과 같이 근관 형태와 치근 형태가 특이한 경우에서는 방사선 사진보다는 근관장 측정기의 길이가 더 믿을만하다. 특히 C-shape Canal에서는 방사선 사진이 워낙 거짓말을 잘 하기 때문이다.

● 사용 방법
먼저 근관장 측정기의 전원을 올려 정상적인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임시 근관장에 Rubber Stop을 위치시키고 그 상방 File의 빈 공간에 근관장 측정기에 연결된 File Holder를 연결한다. 근관장 측정기에서 나온 Clip은 환자의 Mouth Corner 부위에 건다.
근관 와동과 근관을 세척액으로 세척한 후 근관 와동 내에 있는 용액은 Cotton Ball 등으 로 닦아내어 너무 많은 양의 세척액이 존재하지 않도록 한다. 만일 근관 내에서 Bleeding이 계속되는 경우는 File을 사용하여 근관내 치수를 어느 정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근관확대를 한 후에 사용하는 경우라면 근관세척액이 근관 내부까지 스며들도록 Filing 하여 근관이 너무 건조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 측정한다. 만일 임시 근관장까지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반응이 나타나면 치근 천공이나 부근관의 존재, 전기적 누전 등을 의심하여야 한다.
근관장 측정기로 단 한번만에 정확한 길이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치료도중에 2번 이상 사용하여 길이를 계속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방사선 사진과 병행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근관장 측정기가 Apex를 나타내는 곳까지 File을 넣고 방사선사진을 찍으면 Over 된 것같이 보이는데 이는 정상적인 것이고, 실제의 근관장도 이 길이에서 약 0.5-1㎜를 뺀 길이가 된다. 종종 근관장 측정기에 표시된 0.5㎜ Bar를 넘어서 한참을 더 들어가도 Apex를 가리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근관장 측정기를 사용할 때는 일단 Apex까지 File을 삽입한 다음 그 길이에서 0.5-1㎜를 빼야한다.
 근관장 측정시에 사용하는 File은 가능하면 근관의 Apical 1/3에서 너무 조이지 않는 약간 느슨한 File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관장 측정기의 문제와 그 해결방법 다섯 가지
● 하나, 근관 입구에서 Over 양상을 보이는 경우
실제 File은 근관입구 근처까지만 삽입된 상태인데 Indicator는 Apex Over Sign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원인은 치경부 우식이 있는 경우, 금속 충전물에 의한 누전, 근관 와동내의 혈액, 세척액이 연조직에 접촉되어 누전된 경우, 치경부, 치근분지부의 천공 등이다. 해결방법은 금속충전물의 제거, 근관와동 내의 세척액 제거와 건조, 인접 연조직과 근관 와동을 확실히 분리한 후에 다시 사용하면 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다만 천공의 경우는 이를 근관장 측정기만으로 확인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어 반드시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 둘, 처음부터 거의 치근단에 도달하는 경우
실제 File은 근관 입구 근처까지만 삽입된 상태인데 Indicator는 거의 Apex 근처에 도달해 있는 경우이다.
원인은 근관내 과도한 출혈, Large Pulp Tissue가 남아있는 경우, 근관내의 Moisture(세척액)가 과도한 경우 등이다. 해결방법은 근관 내 치수를 제거하여 출혈을 줄이고, 근관와동의 습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정상반응을 나타낸다.
실제로 Apex 근처까지 Indicator가 도달하여도 Over Sign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File을 계속 삽입하여도 Indicator는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정확도에는 큰 무리가 없다. 실제로 File이 치근단공을 넘어서야만 Indicator가 Over Sign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셋,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치근단으로 이동하는 경우
 File을 거의 임시 근관장까지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Indicator는 위쪽에 머물러 있는 경우이다.
 원인은 근관이 너무 건조되었거나, 근관에 비해 너무 작은 크기의 File을 사용한 경우 등에서 나타난다. 해결방법은 근관을 세척해 근관이 약간 젖은 상태로 만들고 근관에 가볍게 Binding 되는 크기의 File을 사용한다. 이 경우에서도 실제로 File이 Apical Foramen을 넘어서야만 Indicator가 Over Sign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 넷, File이 방사선 사진에서 Over 되는 경우
근관장 측정기에서 정확하게 Apex를 가리키는 길이를 방사선 사진으로 찍으면 대부분 File이 치근단을 약간 넘어간 것같이 보인다.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경우로 Indicator가 Apex를 가리키게 되려면 File이 치근단공을 넘어가 치근단 조직(Periodontal Ligament)에 접촉 되어야 하므로 실제로 File은 Over된 것이다. 그래서 근관장은 Apex를 나타낸 길이에서 0.5-1㎜를 뺀 길이로 결정하여야 한다.

● 다섯. 미완성 치근의 경우
 미완성 치근을 가진 경우에서는 근관장 측정기에서 Apex가 X-ray에서는 상당한 Under로 나타난다. X-ray가 정확한지 근관장 측정기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