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진료 제1원칙-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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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진료 제1원칙-즐거워야 한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08.01.0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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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아이들치과의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의 깊고 얕음은, 때때로 사소한 것들로 드러나곤 한다. 그만큼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연세아이들치과 홍영우 원장 역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이 오고 싶어하는 치과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손수 실내 장식을 꾸미는 그의 자상함은, 무뚝뚝함 뒤에 감춰진 진짜 얼굴이었던 셈. 수면치료와 예방치료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했던 지금의 자리에 개원한 후 안정 궤도를 찾기까지 홍 원장과 직원들이 흘린 땀방울을 짐작해본다. 꿈이 있다면 땀은, 결과를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리라.
  

 

 


서울 청구역 주변에 위치한 연세아이들치과(원장 홍영우)는 지난 2003년 5월 문을 열었다. 지금의 건물 2층엔 이전부터 치과가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홍영우 원장은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대신, 두 팔을 걷어붙인 채 실내를 손질했다고 한다. 구석구석마다 홍 원장의 손길이 닿았다고 생각하니 무심코 보아넘겼던 자잘한 것들에게까지 한 번 더 시선이 머물렀다. 규모는 작으나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양새가, 한 목소리를 내는 중창단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연세아이들치과는 홍 원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소아치과답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었다. 자연스럽게 몸에 밴 행동들이 평상시 그들의 일상을 충분히 짐작하게 만들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

출입문을 열자마자 한눈에 들어온 크리스마스트리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고 있었다. 연세아이들치과를 찾아간 때가 크리스마스를 4일 앞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작긴 하나 홍 원장이 직접 꾸민 트리라고 했다. 남자의 손끝은 무디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버릴 정도로, 오목조목 달린 장식들이 고운 빛을 내고 있었다.
실내 장식 역시 홍 원장의 솜씨다. 박미란 실장이 귀띔해주지 않았다면 직원들의 손품으로 오해했을 게 분명했다. 박 실장은 “원장님이 모든 실내 장식을 도맡아 한다”며 입사 후 업무 외적인 일로 단 한 번도 에너지를 쏟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장의 야광별에서부터 벽면 장식, 그리고 아이들 대기실에 이르기까지, 홍 원장의 손길이 머물다 간 자리라고 한다. 홍 원장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녀는 “재미없는 원장님이지만 일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라고 홍 원장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홍영우 원장이 손수 꾸민 아기자기한 대기실


 
수면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 극대화

연세아이들치과에서는 치과 치료에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가수면 상태에서 진료하는 수면 치료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해 홍 원장은 “인근에서는 우리 치과 말고 수면 치료하는 곳이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내보였다. 심하게 울어 치료받지 못했던 아이가 소문을 듣고 홍 원장을 찾아온다고 하니, 그의 마음을 십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자기조절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별다른 대비책 없이 진료를 진행하다가 자칫 예상치 못했던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홍 원장의 말에 따르면 수면치료는 95년 이후 전공자들부터 개념 정립과 테크닉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이전 졸업생들은 개념 자체도 정확히 정립하지 못한 경우가 빈번했다. 소아치과학 전공자가 일반치과로 개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수면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고 보는 이 원장은, 안전한 진료를 위해 수면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수면치료를 돕고 있는 직원

 

“붓질 서너 번에 치료비가 웬 말!”

홍 원장은 예방치료와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개원 당시만 해도 예방치료 개념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드물었다고 한다. 때문에 붓질만 서너 번 하면 끝나는 불소 도포에 대한 거부반응이 만만찮았다. 그러나 한자리에서 3년 정도 진료하다 보니,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한 환자들이 “불소 도포해 달라”며 하나 둘 치과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픈 치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예방치료로 넘어가는 경우를 고려해보면 눈에 띄는 발전인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인식 부족으로 인해 치료를 사양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홍 원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개원 초부터 실시했던 환자 리콜제는 예방치료의 비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리콜 개념이 자리잡지 않은 지역이었으므로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정성은 통하기 마련!  최근엔 엽서를 대신해 문자메시지를 이용한다고 한다.   

 

 

“어차피 새로 날 젖니인데…”

어느 곳이나 크고 작은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다. 연세아이들치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홍 원장은 초창기 어려웠던 시절을 돌이켜보다 감회가 새로운 듯 쓴웃음을 베어물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두말할 것 없이 ‘보호자와의 의견 조율’. 모든 의사가 그렇듯 그 역시 상담 전 환자의 상태부터 꼼꼼하게 파악한다. 그러나 보호자들은 정확한 근거를 들어 설명해도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당시 그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어놓았다. 막무가내로 억지를 쓰는 보호자와의 의견 마찰은 갓 개원한 홍 원장의 기를 꺾어놓기에 충분했다.
만으로 2살인 한 아이의 보호자는 “어차피 새로 날 젖니인데, 치료가 필요한가”라며 홍 원장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단다. 그러나 그 아이가 5,6년을 치통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올 것이다. 게다가 그대로 방치했다간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는 “아직도 보호자와의 상담은 어렵다”며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환자의 이가 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짝두모’ 활동을 통해 치과계의 흐름 파악

세미나 활동 여부를 물었더니 홍 원장은 ‘짝두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명칭의 뜻은 의외로 간단했다. ‘짝수 달 두 번째 주에 모인다’고 해서 ‘짝두모’인 것. 10여 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홍 원장과 연배가 비슷한 같은 과 동창들이라고 한다. 모임을 시작한 지 3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져 내려오는 걸 보면 단순한 친목 의상의 모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짝두모는 매회 하나의 주제를 정해, 주제발표와 토의로 진행된다고 한다.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고민거리를 나누는 것 외에, 유익한 정보 교환을 통해 자칫 안일하고 나태해질 수 있는 개원의 시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함께 나눔으로써 치과계의 흐름을 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혼자일 때와는 또다른,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일 것이다.   

홍영우 원장은 보다 효율적인 진료 환경을 위해 치과의 규모 확대를 준비 중이다.

 

기자재도 명품이 있다

홍 원장은 치과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건넸다. 개원 초엔 자금의 부족으로 값싼 제품을 사용했다는 그는 “쓰다 보니 싼 만큼 수명이 짧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한다. 고가더라도 오래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 특히 사람 몸 속에 들어가는 것일수록 더욱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저가의 제품만 좇다 보면 장기적 안목에서 볼 때 결코 이득이 아님을 콕콕 찍어 말했다.
또한 그는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양적 팽창으로 말미암아 경쟁 과열화를 불러와 오히려 헐값 판매 등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홍 원장은 “신뢰가 무너지면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홍 원장은 치과 규모를 지금보다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기실을 좀더 쾌적하게 꾸미고 진료실 공간도 넓히고 싶다는 것. 이를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기존의 진료 시스템을 보강하는 데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뜻을 나타냈다. 웃음과 친절과 신뢰의 덕목을 마음에 새겨 성실히 진료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일주일째 감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홍 원장. 그럼에도 짧지 않은 인터뷰에 성실히 답해준 그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한다.

 

 

연세아이들치과 추천 제품

ClinproTM  Sealant

광중합형으로 간편한 시술이 가능하다. 흐름성이 뛰어나며 높은 불소 방출을 자랑한다. 시린지 타입으로 파우더, 리퀴드 타입에 비해 낭비 없이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다. 광중합 전에는 핑크색, 광중합 이후에는 치아와 같은 하얀색을 나타내므로 피셔 부분에 실란트가 잘 도포되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용이하다. 단 기포가 생길 우려가 있으며 가만히 놓아둘 경우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다.
· 제조원 : 3M ESPE(미국)
· 판매원 : 한국3M(주) (02)3771-4286
· 가격 : 키트 8만원, 시린지 3만 5,000원 

 

Digital MDM

무통흡입진정기 Digital MDM는 치과의 두려움, 공포, 통증 등을 적게 해주며, 특히 Vomiting 환자와 소아환자에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한다. Digital이어서 가스통에 대한 압력, 부족 및 장비에 대한 고장 등이 알람화되어 있어 편안하게 진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N2O가 들어갈 경우 즉시 차단,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다.
· 제조원 : Matrx(미국)
· 수입원 : 제일메디칼
· 판매원 : 자영메디칼 (02)837-4386
· 가격 : 직접 문의  


FujiCEM

G-I 계열의 Cement material로 dispenser가 있어 일정량을 mix할 수 있고 all-ceramic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보철물 setting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all-ceramic 제외한 보철물 setting에 사용한다.
· 수입원 및 판매원 : ㈜지-씨코리아 (02)313-2272
· 가격 : 직접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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