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세 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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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세 마리 토끼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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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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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국제적 위상정립·학술지 세계화·국민 안전위한 활동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세 마리 토끼 잡다

국제적 위상정립·학술지 세계화·국민 안전위한 활동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는 1959년 6월 30일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분과학회 중 세 번째로 창립됐다. 치과방사선학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립된 학회는 서울대학교의 고 안형규 교수와 유동수 교수, 박태원 교수를 비롯한 창립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후배들의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53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국제 구강악안면 방사선학계를 주도하는 한 축으로 성장했다. 김은경 학회장으로부터 학회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영문학술지, PubMed Central 등재
2010년 3월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장을 맡고 나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아시아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를 2010년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COEX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일이다. 총 10개국 343명(외국인 106명)이 등록해 구강악안면방사선학의 최신 지견에 대한 구연, 포스터 등으로 진행했다. 같은 학문을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자리로 만들어 우리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학회는 3월 셋째 주 토요일에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10월 첫째 주 토요일에 추계학술대회,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학술 집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하나는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지에 관한 것으로 2011년 3월(41권 1호)부터 ‘Imaging Science in Dentistry’로 명칭을 변경하고 영문학술지로 전환했다. 이것이 그해 10월 5일 미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서 운영하는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인 PubMed Central(PMC)에 등재됐다. 2011년 1호부터 PMC 웹사이트 (http://pubmedcentral.gov)에서 full text를 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SCIE, 나아가 SCI 등재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외에 국민들의 의료방사선에 대한 정확한 이해, 안전성 등에 대한 홍보, 필요한 안전관리 등에 대한 교육 등 올바른 의료방사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20일 발족된 의료방사선안전문화연합회에 창립학회로 참여했다. 대한영상의학회 등 7개 전문학회가 주축이 되어 창립한 연합회는 향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함께 학술대회, 심포지엄,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치과분야에서 안전한 방사선 이용을 위해 학회가 적극적인 지원과 역할을 할 것이다.

환자촬영이력관리시스템 연구 시행할 것
학술지 세계화를 위해 허민석 편집이사를 필두로 학회 임원진과 각 대학 교수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스페인, 터키를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많은 원고가 투고(2011년도 해외 투고건수: 8개국에서 총 57건)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PMC에 등재됨으로써 해외 선진국에서의 투고도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질 높은 학술논문을 게재해 세계 유수 학자들의 웹을 통한 문헌 검색으로 인용도를 높이며 이에 따라 더욱 우수한 논문이 투고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학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환자촬영이력관리시스템에 대한 것이다.
약 10여 년 전부터 의료계에서 환자선량이 높은 Multi-detector CT, PET-CT 등이 보편화되면서 환자가 받는 평균 선량이 급증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치과계에서도 Cone-beam CT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환자선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높은 선량을 사용하는 검사가 증가하면서 환자선량 누적 기록의 필요성이 제기돼, IAEA에서 2009년부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일생동안 개인이 받는 방사선량을 기록하는 스마트 카드의 도입에 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각종 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한 스마트카드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학회 차원에서 치과의료방사선 검사에 대한 환자선량 권고량에 대한 연구 및 실태조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원격 판독 서비스 제공
IT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영상의학의 디지털화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로, 대부분의 메디컬 병원과 마찬가지로 국내 11개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은 모두 full-PACS를 도입해 X-선 필름이 없는 디지털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메디컬에서는 2008년 대한병원협회, 대한의료영상진단협회, 인피니트헬스케어가 공동설립한 한국원격영상의학원에서 성공적으로 원격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과계에서는 학회 홈페이지(http://www.kaomfr.org/)에서 원격판독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지역별 영상진단센터를 설립하고, 수익 모델화하여 구강악안면방사선학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치과의사에게 원격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치과의료 윤리 교육 강화해야
한편, 치과의사라면 국민들의 치과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알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치과의사 수의 과잉, 낮은 수가 등으로 인한 개원가에서의 지나친 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치과대학에서 미래의 치과의사를 교육하는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성인이 된 대학생에게 윤리교육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모 대학에서는 수년 전부터 무감독 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얼마나 부럽던지. 꼭 그런 방법은 아니더라도 대학 시절 인문사회학과 더불어 치과의료 윤리 교육이 좀 더 강조되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치과의료 방사선 전문가로 건강증진에 이바지해야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는 △치과분야의 방사선학 전문가 집단으로서 치과 의료방사선 사용의 정당화와 최적화 관련 연구 수행 △방사선 피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반인·환자 및 방사선 관계 종사자를 위한 방사선 안전 교육과 홍보 △치과 의료방사선 및 관련 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Cone-beam CT와 같은 새로운 방사선 진단기기의 사용 지침 개발 등을 통해 치과의료 방사선 분야의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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