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치과의사는 무엇으로 기여하며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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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치과의사는 무엇으로 기여하며 살아가는가?
  • 이명호 원장(전주명인치과)
  • 승인 2015.07.01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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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원장(전주명인치과)

 

처음 우리가 치과의사를 되고자 한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최상의 진료를 통해서 치아건강을 최고로 만들고, 유지하며, 정신 건강, 사회적 건강까지 생각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바로 WHO에서 말하는 건강 개념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의 밑바탕에는 항상 art and science의 개념 속에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최고로 하며 이것을 환자에게 적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처음 생각과 달리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종합적 경영자이자, 철학적 생각을 가져야 하는 슈퍼맨이 되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재료, 세무문제, 직원문제와 그리고 마케팅을 생각해야 하며, 퇴직금 없는 노년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세상의 눈에 의해 형성되는 치과의사의 품위유지비에 항상 먼저 계산을 하곤 합니다.

치과 의사로서 사회적인 시선과 기대는 어떠한가요?

돈을 잘 벌고 잘 먹고 잘 사는 특권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잘못된 구조와 자신의 경영적인 실수로 부도와 병원을 떠나야하는 치과의사가 많고, 심한경우는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는 치과의사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오랜 진료시간과 제한된 공간 속에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 또한 많이 있습니다.

신앙, 인문학, 산행, 자전거, 수영, 골프, 사진, 음악, 미술 등 많은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고 어느 분은 거의 전문가 이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상의 진료를 위해 치과에 완전히 몰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여기서 조심스럽게 제안을 하고자합니다.치과의사의 본업 뿐만 아니라 취미활동을 통한 재능 기부입니다. 한정되고 딱딱한 치과를 떠나서 같이 교감을 하는 것입니다. 서로 편안한 상태에서 다른 차원으로 교감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사회 속에서 기업에게 기업가 정신을 요구합니다. 사회에서 받은 만큼 무엇인가 되돌려주어야 할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우리가 얻은 특권과 그렇지 못하는 소외계층, 또한 치과의사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의원과 병원 등이 같은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재료와 기술의 발달로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의 시지프스 운명에 또 다른 사회적 참여를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임프란트 수술 사진을 거의 25년 정도 찍은 것 같습니다. 같은 렌즈크기로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면서 꽃을 찍었습니다. 이것을 모아서 사진 전시회를 8월초에 하며 모든 수익금을 소년 소녀 중병환자에게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이것도 또 다른 재능 기부입니다. 아마 치과의사 본인도 행복하고 이것을 받는 사람도 행복할 것입니다.

최근 메르스 여파와 경기불황, 치과 내 경쟁 속에서 선후배님과 동료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 극복할 것을 확신합니다. 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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